매니저가 말려서야 정호는 손을 멈추었고 마음씨 좋은 사람 몇 명이 동균을 부축하면서 병원으로 갔다.“젠장, 백이겸, 네가 왜 이곳에 있어?”진혜지는 그제서야 곁에 서있는 백이겸을 발견했다.“혜지야, 저 자식 때문이 아니었다면 난 980만원짜리 화전옥 팔찌와 4000만원짜리 용운옥 팔찌를 깨뜨리지 않았을 거야.”이미현이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뭐? 4000만원이라고?”정호도 눈이 휘둥그래졌다. 아까 전화를 했을 때 이미현은 자신이 태화 금은방에서 사고를 쳤다고 말했었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진혜지는 그 말을 듣고 조금 긴장한 얼굴로 백이겸을 욕했다.“백이겸, 너 병신이야? 미현이 맞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네가 말릴 자격이 있어? 그렇게 할 짓이 없는 거야? 네가 그 팔찌들을 배상할래?”진혜지는 백이겸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했다.“휴대폰 두 대를 샀다고 하여 허세를 부리는 거야? 역겨워!”“아이참, 혜지야. 백이겸은 무시해. 정호 오빠, 그 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백이겸은 두 여자의 욕설을 듣고도 어떻게 반박할지 몰랐다.백이겸은 속으로 슬퍼하고 있었다. 3년 동안 연락하지 못했다 하여 고등학교 시절의 정이 이렇게 변한 것인가!“결과가 나왔습니다!”이때 여직원이 흥분하면서 뛰어왔고, 정화와 이미현은 눈을 크게 떴다.“다행이 용운옥은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980만원짜리 화전옥 팔찌만 배상하면 돼요!”여직원이 말했다.“다행이야!”이미현은 그 말을 듣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으며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아까 너무 긴장되었다.하지만 980만원도 작은 돈이 아니었다. 어떻게 한단 말인가?“정호 오빠, 혜지야, 돈이 얼마나 있어? 날 꼭 도와줘야 해!”이미현은 마음이 조급해져 울먹거렸다.“아직 600만원 정도 있어. 혜지, 너는?”“나는 100만원 정도 있어!”진혜지가 말했다.“나에게도 100만원 정도 있어. 그래도 180만원이 부족해!” 이미현은 조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괜찮아. 내가
“이런!”“뭐라고?”백이겸이 상자 두 개를 손에 쥐고 떠나려고 하자, 이미현과 진혜지가 깜짝 놀랐다.조금 전 이미현은 팔찌 때문에 깜짝 놀라 죽을 뻔했다.겨우 해결하고 숨을 돌리려는 찰나, 이 두 팔찌의 주인이 백이겸이라고?이미현은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세게 때리는 느낌을 받았다. 머릿속이 텅 비었다!진혜지와 정호도 눈을 크게 떴다.진혜지의 손에 있던 팔찌가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잠깐만 백이겸! 그러니까, 이 두 팔찌가 네... 네거라고?”이미현은 깜짝 놀랐다.백이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팔찌를 손에 들고 자리를 피했다.이번엔 진짜 화가 났다.그녀들에게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흥, 진짜 백이겸이 샀는지 누가 알아! 미현아, 혜지야. 우리 빨리 밥 먹으러 가자!”정호가 허세를 부리며 말했다.제기랄, 짜증 나 죽겠어. 백이겸이 또 그의 체면을 깎아내렸다.그가 오늘 이렇게 많은 돈을 쓴 것은 모두 이미현과 함께 밤을 보내기 위함이다.하지만 지금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어!정호는 두 사람의 주의력을 자신의 몸에 두고 싶었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진짜 백이겸이 샀으면 어떡하지? 어디서 돈이 났을까?”그녀들은 금은방을 나서며 말했다.이미현도 마음이 복잡했다.진혜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들은 가슴이 누군가에게 꼬집힌 것 마냥 아팠다.이 사실이 진짜일 가봐 두렵기도 했다. 조금 전에 일어난 일보다 더 무서웠다.“우리 백이겸을 불러와 밥을 사주며 제대로 물어보는 건 어때? 지난번에 백이겸이 휴대폰을 사는 것도 봤잖아. 진짜 돈이 있는 거야!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제대로 물어봐야겠어!”진혜지가 말했다.“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말했는데 그가 다시 올까?”이미현이 걱정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에게 맡겨. 정호야, 우리 제대로 알아볼까?”진혜지는 표정이 어두워진 정호를 보며 물었다.“음, 그래. 그러자. 밥 한 끼 일뿐이야. 너희들이 백이겸을 불러와!”정호는 조금 망설였다
하하!“됐어, 그렇게 큰일도 아니야!”백이겸은 가고 싶지 않았다.“안돼 백이겸. 너 오늘 꼭 와야 돼.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 우리 고등학교 친구들이 부끄러워? 맞아. 너는 금산 대학교에 다니고 우리 같이 일반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은 너와 친구가 될 자격이 없어! 알겠어!”진혜지가 중얼거리며 속사포처럼 떠들어 댔다.“그런 뜻이 아니야. 그래. 밥만 먹으면 되지!”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이 함께 밥을 먹자고 하면 먹으면 된다. 그녀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쁜 말을 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그녀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봐야겠어!백이겸은 그길로 다시 돌아갔다.그들은 상업 거리에서 밥을 먹은 것이 아니라 상업거리와 멀지 않는 어느 한 한식집에서 밥을 먹었다.이미현은 백이겸에게 많은 반찬을 주문해 줬다.“이겸아, 빨리 알려줘. 지금 왜 돈이 많아졌어?”이것저것 성의 없는 말만 하다 진혜지와 이미현은 결국 자신들이 제일 관심 가는 물음을 물어보았다.“돈이 많다고? 내가 언제 돈이 많다고 했어? 나 돈 없어!”두 사람의 표정을 본 백이겸은 웃기기도 하고 장난을 쳐보고 싶어 모르는 척 대답을 했다.그는 족발을 한 점 집어 들고 게걸스럽게 입에 넣었다.“어이구, 백이겸 장난치지 마. 백이겸 너 이제 보니까 연기도 잘 하네!”진혜지는 애교가 많고 활발하며 꽉 막힌 사람이 아니었다.그녀가 백이겸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말했다.“나... 나 진짜 돈 없어!”백이겸이 말했다.“흥, 돈이 없다고? 돈이 없는데 어떻게 신상 휴대폰을 샀어? 그리고 오늘 팔찌도 두 개나 샀잖아! 너 누굴 속이려고 그래!”진혜지가 원망하며 말했다.이미현도 두 눈을 크게 뜨고 백이겸을 쳐다보았다.“아하, 휴대폰과 팔찌. 내 돈이 아니야. 다른 사람의 심부름을 왔어. 오늘 이 팔찌도 빨리 배달해 줘야 돼!”백이겸은 그녀들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아무 말이나 하며 둘러댔다. 앞으로 모르는 사
그때, 경찰관 몇 명이 들어와 그들을 가리키며 물었다.“맞습니다!”경찰 뒤에서 머리에 하얀 붕대를 감은 남자가 정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백이겸은 붕대를 감은 남자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았다.남자는 바로 동균이었다!상황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정호에게 폭행을 당한 동균이 신고를 하고, 경찰들은 명동에 있는 CCTV를 확인하고 찾아온 것이다.정호와 그의 일행들은 상업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밥을 먹었기 때문이다.“네. 여러분, 따라오시죠!”경찰이 위엄있게 말했다.정호와 이미현은 순간 긴장했다.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정호도 사람을 때리고 맘이 편하지만은 않았다.그가 괜찮은 척하며 말했다.“가면 되잖아요. 어차피 2시간만 있으면 풀려날 것을!”“하하, 그래. 내 동생을 때리고 네가 어떻게 2시간 내에 풀려나는지 보자고!”한 여자가 팔짱을 끼고 들어오며 말했다.“누나, 나를 때린 사람이 바로 이 자식이에요!”동균은 여자의 뒤로 다가가 고자질을 했다.“걱정하지 마. 이미 서장님과도 말이 끝났어. 너를 위해 정의를 다 할 것이야!”여자가 말했다.그녀의 말 한마디로 동균 집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정호는 더욱 긴장했다.이미현은 동균에게 이렇게 대단한 누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그 여자는 정호를 차갑게 노려보고 정호와 함께 밥을 먹은 일행도 천천히 훑어보았다.그녀가 미간을 찌푸리고 깜짝 놀라 물었다.“백이겸? 네가 왜 여기에 있어?”백이겸도 의외라고 생각했다.눈앞에 있는 여자는 바로 구은혜의 사촌 언니 구은연이었기 때문이다. 동균이 구은연과 아는 사이였을 줄이야!구은연에게 친동생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제기랄, 그러면 한쪽은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 다른 한쪽은 구은혜의 친척, 낯선 사람이 없다.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었다.“간단하게 밥만 먹었어요!”“흥, 좋아. 너 내 동생을 때린 사람 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있어? 너도 도망가지 못해. 내가 너를
구은연은 한눈에 보아도 만만한 여자가 아니었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정호는 작은방에서 하염없이 서성거렸다. 이렇게 큰일은 처음 겪는 것 같았다.이미현은 그에게 실망을 했다.그녀가 슬쩍 알아본 데에 의하면 동균의 누나는 명동에서 잘나가는 여자라고 했다.그러니 동균도 자연스럽게 실력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종합적인 것으로 보았을 때, 이미현은 조금 후회가 되었다. 동균에게 너무 잔인하게 했나?만약 동균이 정호보다 나은 사람이면 어떡하지?정호는 허세를 떠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동균은 능력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이미현은 생각할수록 머리가 복잡해지는 느낌을 받았다.어휴! 대체 왜 이러는 거야!자신은 세 명의 남자에게 호감을 느꼈다.처음엔 백이겸, 그는 일찌감치 자신의 눈에 차지 않았다.두 번째와 세 번째는 바로 동균과 정호였다!이미현은 갑자기 망설여졌다.“됐어. 이제 그만 말해도 돼.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어. 우리 아빠가 방법을 생각해 주실 거야. 너희가 교도소에 들어가는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정호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동균은 절대 합의를 해주지 않을 거야. 그러니 소송을 해야 할 거야!”백이겸이 말했다.“빌어먹을. 닥쳐. 벌써부터 초를 치기라도 하는 거야. 너를 만나는 사람은 평생 운이 없을 거야!”진혜지가 욕설을 퍼부었다.“혜지야 그만해. 지금 그런 욕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말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 둬. 싸움에 가담한 사람은 나와 정호야! 백이겸은 우리를 비웃고 싶을 뿐이겠지!”이미현이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얼마 후, 정호의 아버지가 경찰서에 왔다. 두 사람은 취조실로 끌려가 경찰이 서로 합의를 도와주었다.정호의 아버지도 경찰에서 인맥이 있었다. 자신의 아들이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서 왔으니 상업 그룹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그것은 명백한 자살행위였다.자신의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상대방의 집안 세력을 알아보았다. 상대방도 그와 마찬가지로 대단한 집안이었다. 두 집안은 서로
통화를 마친 두 사람은 계속 대치를 하고 있었다.경찰은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합의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싸움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누가 더 대단하지?”이미현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정호가 더 대단한 사람이기를 바랐다, 또 자신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균이 더 대단한 사람이기를 바랐다.그녀의 마음은 매우 복잡했다.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다급한 발자국 소리는 한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아니었다.“뭐야, 아빠? 이 대표님께서 오신 걸까요?”정호가 으스대며 말했다.“아니야. 이렇게 작은 일에 이 대표님이 직접 나서지 않을 거야!”정호의 아버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문이 열리고 경찰복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들어왔다.두 명의 경찰관은 다급하게 일어나 인사를 했다.중년 남자의 뒤에는 기세가 대범해 보이는 사람이 서있었다.“조 서장님, 제가 이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정호의 아버지는 경찰복에 있는 꽃을 보고 격동되어 몸을 떨었다.“유 대장, 피해자 측에서도 구은혜 아가씨에게 연락을 드렸어요. 맞은 사람은 구은혜 아가씨의 동생이에요!”구은연도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자신의 동생을 구한 사람이 높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와 보니 그녀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 대단한 사람이다.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랐다!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이 처한 입장을 말했다.“흠, 이 대표님은 무슨, 동생은 또 뭐야! 진술서 작성을 다 했어?”조강수가 물었다.“네. 동균이 태화 금은방에서 먼저 시비를 걸어 이미현에게 손을 댔습니다. 이미현이 사람을 불러 동균을 때렸습니다.”“좋아, 두 쪽 모두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보이니 합의하지 말고 절차대로 갑시다. 제대로 조사하고 처리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으면 가둬도 좋아!”조강수가 차갑게 말했다.사람들은 그제야 겁을 먹었다.“이게 무슨 말이야? 도와주러 온 것이 아니었어?”구은연은 자신의 고집이 동생을 교도소로 보내는 행동이라는 것
그녀는 마음이 떨렸다.세 여자는 백이겸이 진정한 거물일까 봐 두렵기도 했다!경찰서에서 나온 백이겸은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황민한을 보고 의외라고 생각했다.백이겸에 차에 타자 황민한이 웃으며 말했다.“백 도련님, 도련님은 목격자일 뿐인데 왜 보내지 않는 거예요! 하하!”구은연이 자신을 정호의 일당으로 몰았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백이겸은 아무 말로 둘러댈 뿐이었다.“백 도련님, 일이 하나 남았어요! 이 말을 도련님에게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황민한은 백이겸을 학교에 데려다주며 웃으며 말했다.백이겸은 그런 황민한이 꽤 마음에 들었다.그는 명동 상업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임원이다.백이겸은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해주고 싶어 했다.“그러니까, 얼마 전 저희 임원들이 임무 지표를 받았어요. 도시와 농촌의 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는 것이었어요. 저희 국세청에서는 반드시 잘 맞춰주겠다고 했어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도시와 작은 마을들에 시범 사업을 건설하려고 해요!”“백 도련님에게 너무 많은 부탁을 한 것 같아 다른 대기업의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얼마 전 해산 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어요. 투자를 한 돈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죠!”황민한이 쓴웃음을 지었다.백이겸도 그를 따라 쓴웃음을 지었다. 해산 그룹을 부도나게 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백 도련님, 도련님의 큰 집이 명동과 멀지 않은 행복마을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의 교통과 시설이 아주 훌륭하더라고요. 도련님께서 동의를 하신다면 행복마을에 투자를 하고 경제의 발전에 힘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황민한이 백이겸의 동의를 구하고 있었다.백이겸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일주일 뒤면 시험이 끝난다. 시험이 끝나고 백이겸은 몇 달이라는 여가시간이 있다.
“와! 이렇게 예쁜 팔찌라니!”선물상자를 열어본 사람들은 팔찌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상자 안에 있는 영수증을 확인한 사람들은 더욱 깜짝 놀랐다.팔찌 두 개의 가격은 4000만 원이 넘는 가격이었다.“나도 보고 싶어!”영상 너머에서 임윤하가 말했다.양휘성과 이무혁은 팔찌를 향해 카메라를 비추었다. 다른 룸메이트들은 포장 봉지를 보고 또 보았다.포장 봉지만 보아도 충분히 비싸 보였다.이제 사람들은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그때,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남자가 소리를 질렀다.“백이겸이 왔어! 빨리 넣어!” 양휘성은 다급하게 영상통화를 끊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팔찌를 다시 원상 복귀해 놓았다.다급한 움직임으로 팔찌는 무사히 포장지에 들어갔다.그때, 백이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룸메이트들이 모두 문가에서 자신을 바라보자 백이겸은 궁금하기도 하고 웃으며 말했다.“뭘 보는 거야, 내 얼굴에 돈이라도 있어?”“백이겸 솔직하게 말해. 너 지금 돈 엄청 많지?”양휘성이 물었다.“뭐? 내가 돈이 어디 있어?”백이겸은 반사적으로 받아쳤다.“제기랄, 아직도 우리를 속이고 있어. 때려!”양휘성과 그의 룸메이트들은 백이겸을 침대에 누르고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를 때렸다.“항복, 항복! 맞아 맞아. 나 지금 돈 좀 있어!”백이겸은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자신이 그동안 몰래 한 행동들이 양휘성과 이무혁의 주의를 끌었다.가난뱅이였던 학생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가졌을까. 돈만 많은 것이 아니라 대단한 세력을 손에 넣은 것 같기도 했다.백이겸은 양휘성과 그들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렇게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게 될까 겁이 났다.하지만, 자신이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내뱉고 싶지 않았다.그들은 이미 일찌감치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백이겸은 그저 자신에게 돈이 조금 있다는 사실만 말했다. 돈이 어떻게 생기고 무슨 신분인지는 죽어도 말하지 않았다.양휘성도 별수 없었다.백이겸이 사실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