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를 마친 두 사람은 계속 대치를 하고 있었다.경찰은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합의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싸움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누가 더 대단하지?”이미현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정호가 더 대단한 사람이기를 바랐다, 또 자신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동균이 더 대단한 사람이기를 바랐다.그녀의 마음은 매우 복잡했다.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다급한 발자국 소리는 한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아니었다.“뭐야, 아빠? 이 대표님께서 오신 걸까요?”정호가 으스대며 말했다.“아니야. 이렇게 작은 일에 이 대표님이 직접 나서지 않을 거야!”정호의 아버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문이 열리고 경찰복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들어왔다.두 명의 경찰관은 다급하게 일어나 인사를 했다.중년 남자의 뒤에는 기세가 대범해 보이는 사람이 서있었다.“조 서장님, 제가 이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정호의 아버지는 경찰복에 있는 꽃을 보고 격동되어 몸을 떨었다.“유 대장, 피해자 측에서도 구은혜 아가씨에게 연락을 드렸어요. 맞은 사람은 구은혜 아가씨의 동생이에요!”구은연도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자신의 동생을 구한 사람이 높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와 보니 그녀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 대단한 사람이다.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랐다!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이 처한 입장을 말했다.“흠, 이 대표님은 무슨, 동생은 또 뭐야! 진술서 작성을 다 했어?”조강수가 물었다.“네. 동균이 태화 금은방에서 먼저 시비를 걸어 이미현에게 손을 댔습니다. 이미현이 사람을 불러 동균을 때렸습니다.”“좋아, 두 쪽 모두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보이니 합의하지 말고 절차대로 갑시다. 제대로 조사하고 처리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으면 가둬도 좋아!”조강수가 차갑게 말했다.사람들은 그제야 겁을 먹었다.“이게 무슨 말이야? 도와주러 온 것이 아니었어?”구은연은 자신의 고집이 동생을 교도소로 보내는 행동이라는 것
그녀는 마음이 떨렸다.세 여자는 백이겸이 진정한 거물일까 봐 두렵기도 했다!경찰서에서 나온 백이겸은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황민한을 보고 의외라고 생각했다.백이겸에 차에 타자 황민한이 웃으며 말했다.“백 도련님, 도련님은 목격자일 뿐인데 왜 보내지 않는 거예요! 하하!”구은연이 자신을 정호의 일당으로 몰았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백이겸은 아무 말로 둘러댈 뿐이었다.“백 도련님, 일이 하나 남았어요! 이 말을 도련님에게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황민한은 백이겸을 학교에 데려다주며 웃으며 말했다.백이겸은 그런 황민한이 꽤 마음에 들었다.그는 명동 상업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임원이다.백이겸은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해주고 싶어 했다.“그러니까, 얼마 전 저희 임원들이 임무 지표를 받았어요. 도시와 농촌의 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는 것이었어요. 저희 국세청에서는 반드시 잘 맞춰주겠다고 했어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도시와 작은 마을들에 시범 사업을 건설하려고 해요!”“백 도련님에게 너무 많은 부탁을 한 것 같아 다른 대기업의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얼마 전 해산 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어요. 투자를 한 돈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죠!”황민한이 쓴웃음을 지었다.백이겸도 그를 따라 쓴웃음을 지었다. 해산 그룹을 부도나게 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백 도련님, 도련님의 큰 집이 명동과 멀지 않은 행복마을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의 교통과 시설이 아주 훌륭하더라고요. 도련님께서 동의를 하신다면 행복마을에 투자를 하고 경제의 발전에 힘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황민한이 백이겸의 동의를 구하고 있었다.백이겸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일주일 뒤면 시험이 끝난다. 시험이 끝나고 백이겸은 몇 달이라는 여가시간이 있다.
“와! 이렇게 예쁜 팔찌라니!”선물상자를 열어본 사람들은 팔찌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상자 안에 있는 영수증을 확인한 사람들은 더욱 깜짝 놀랐다.팔찌 두 개의 가격은 4000만 원이 넘는 가격이었다.“나도 보고 싶어!”영상 너머에서 임윤하가 말했다.양휘성과 이무혁은 팔찌를 향해 카메라를 비추었다. 다른 룸메이트들은 포장 봉지를 보고 또 보았다.포장 봉지만 보아도 충분히 비싸 보였다.이제 사람들은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그때,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남자가 소리를 질렀다.“백이겸이 왔어! 빨리 넣어!” 양휘성은 다급하게 영상통화를 끊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팔찌를 다시 원상 복귀해 놓았다.다급한 움직임으로 팔찌는 무사히 포장지에 들어갔다.그때, 백이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룸메이트들이 모두 문가에서 자신을 바라보자 백이겸은 궁금하기도 하고 웃으며 말했다.“뭘 보는 거야, 내 얼굴에 돈이라도 있어?”“백이겸 솔직하게 말해. 너 지금 돈 엄청 많지?”양휘성이 물었다.“뭐? 내가 돈이 어디 있어?”백이겸은 반사적으로 받아쳤다.“제기랄, 아직도 우리를 속이고 있어. 때려!”양휘성과 그의 룸메이트들은 백이겸을 침대에 누르고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를 때렸다.“항복, 항복! 맞아 맞아. 나 지금 돈 좀 있어!”백이겸은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자신이 그동안 몰래 한 행동들이 양휘성과 이무혁의 주의를 끌었다.가난뱅이였던 학생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가졌을까. 돈만 많은 것이 아니라 대단한 세력을 손에 넣은 것 같기도 했다.백이겸은 양휘성과 그들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렇게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게 될까 겁이 났다.하지만, 자신이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내뱉고 싶지 않았다.그들은 이미 일찌감치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백이겸은 그저 자신에게 돈이 조금 있다는 사실만 말했다. 돈이 어떻게 생기고 무슨 신분인지는 죽어도 말하지 않았다.양휘성도 별수 없었다.백이겸이 사실대로
그때의 아버지는 아주 가난하였다. 대학 입시에 떨어져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입대를 했다. 군대에서 만난 전우였다.제대를 하고 돌아온 아버지는 자신의 집에서 밭을 일궜다.너무 가난했던 시절 땡전 한 푼이 없었다.군대 시절의 돈으로 마을 입구에 작은 찐빵 가게를 꾸렸다. 마을 일에 나서기 좋아하는 아버지는 그날 도둑을 때려 장애인으로 만들어 가게의 돈을 모두 배상하고도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돈이 없어 설도 제대로 쇠지 못하게 되어 아버지는 자신의 전우를 찾아가게 되었다.전우는 꽤나 돈이 있는 집 아들이었다. 부모님은 모두 공무원이었고 잘 사는 집 아들이었다.도시에 혼자 올라온 아버지가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을 들고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여러 집의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하였다.그때 아버지는 많이 서운했다고 한다.전우였을 때, 사이가 좋은 두 사람은 이제 아들을 낳으면 형제처럼 키우고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으면 사돈을 맺자고 했다.하하, 그저 우스개 소리였다.그리고 연락이 끊겼다.아버지의 22살 생일,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가문의 비밀을 털어놓았다.그로부터 아버지는 직접 창업을 하고 성공을 하여 가문을 이어 받을 수 있게 되었다.누나와 자신을 낳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다시 업무를 그만두고 옛날 집으로 돌아와 누나와 자신을 가난하게 키웠다고 한다.백이겸이 기억을 하기 시작했을 때, 옆집 유 씨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자신을 키웠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외국에서 돈을 벌어 빚을 갚는다고 했다.일 년에 누나와 자신을 보러 오는 횟수는 2, 3번뿐이었다.이런 상황이 이어졌다.아버지가 자신의 전우와 다시 만났을 때, 마침 백이겸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기였다. 아버지가 백이겸과 함께 전우를 만나러 갔다. 전우에게 백이겸의 진학을 부탁했다. 백이겸의 성적이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결국, 그들은 주차장에서 잠깐 얼굴만 보았다. 아버지의 전우는 회의가 있어 다음에 만나자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백이겸은 결국 자신의 성적으로 중점
“그러게, 지난번에 진아가 말했잖아. 백이겸이 그녀를 처음 보는 날 코피를 흘렸다고. 진아의 몸에서 나는 향기에 취했다고 했잖아. 하하하. 나는 아직도 믿지 못하겠어!”“맞아. 왜 나를 보고 코피를 흘리는 남자는 없어! 맞지 진아야? 내 생각엔, 백이겸이 지금 진아를 찾고 있어!”여학생들은 한참이나 떠들었다.한편에 앉은 진아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지난번 도서관에서 꽤나 난감했다.자신의 친구들이 놀리는 말을 들은 그녀는 어쩔 바를 몰랐다.조금 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진아에게 조나비가 찾아와 문쪽을 바라보라고 했다.백이겸이 자료를 한가득 품에 안고 도서관으로 들어왔다. 그는 도서관을 두리번거렸다. 자신의 친구들은 그런 백이겸을 놀려대기 시작했다.“야! 백이겸!”조나비가 작은 목소리로 백이겸의 이름을 불렀다. 조용한 도서관에서 백이겸은 조나비의 목소리를 들었다.고개를 들고 조나비가 있는 방향을 쳐다본 백이겸은 조나비가 자신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는 말이었다.그녀의 곁에는 진아와 그녀의 친구들이 있었다.백이겸은 조금 기뻤다. 드디어 찾았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진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백이겸, 너 아까 들어오면서 뭘 찾은 거야? 도서관에 다른 친구들이라도 있는 거야?”백이겸이 가까이 다가오자 조나비가 웃으며 물었다.“응? 아니야!”백이겸은 조금 긴장한 듯 보였다.자신이 도서관에 들어와서 하는 행동을 그녀들이 모두 보았다고 하자 부끄러웠다.“그럼 뭘 찾은 거야?”“하하하, 나 알 것 같아. 너 우리 진아 찾은 거 맞자? 우리 진아가 있나 없나 확인한 거 맞지?”조나비가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고 웃었다.“나...”백이겸은 어떤 말을 할지 몰랐다.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렸으니 조금은 어색한 듯하였다.진아도 고개를 들고 궁금하다는 듯 백이겸을 쳐다보았다. 조나비가 한 말이 사실인지 궁금했다.“응 맞아, 나 진아를 찾고 있었어. 지난번에 진아의 팔찌를 망가뜨려서 배상
하지만 백이겸의 가슴속에는 소나현으로 가득했다.다른 여학생들과 말을 많이 하거나 사이가 복잡해지면 죄책감이 들었다.백이겸이 조가현과 임윤하를 멀리하는 원인이기도 했다.기숙사로 돌아온 백이겸은 팔찌를 챙기고 아직 깨어나지 않은 양휘성에게 인사를 건네고 계단을 달려 내려가 진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그 시각, 음식점에 도착한 그녀들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조나현이 입을 가리고 깔깔 웃었다.“진아야, 백이겸이 너를 좋아하는 게 확실해!”“맞아.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백이겸 집이 아주 가난하대!”“가난하면 어때? 우리 진아가 돈이 많잖아? 결혼하고 백이겸에게 계열사를 하나 주면 되지!”“그래. 백이겸은 그래도 잘생겼어!”“그만해.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백이겸은 아주 성실한 사람이야. 이런 농담은 나에게만 해. 백이겸에게 이런 말을 하지 마. 그래도 나를 도와준 사람이야!”진아가 참지 못하고 중재에 나섰다.자신의 친구들은 아무 말이나 막 하고 있었다.수위가 점점 높아지기도 했다.“하지만 진아야, 너는 아직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잖아. 연애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지 않아?”조나비가 말했다.“모태솔로 가 뭐 어때! 너희들도 그렇게 아름다운 연애를 하는 것 같지 않아!”진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진아야, 반갑다. 너희들도 여기서 아침을 먹어?”한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진아와 그녀의 친구들을 발견한 그가 반갑게 다가왔다.그의 손에는 값비싼 상자가 쥐어져 있었다.“어머, 이 도련님. 여기서 보네?”조나비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말을 건넸다.눈앞의 남자는 바로 의무실에서 백이겸을 잡아당긴 이 도련님 이광우이다.이광우도 괜찮은 집 자식이었다.그의 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광우도 고급 외제차를 운전하고 다녔다.상당한 실력이 있는 집이다.조나비와 그녀의 친구들이 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이광우와 결혼을 하면 남은 인생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광우는 진아만 쫓아다녔다. 진아는 그에게
때마침 백이겸도 도착했다.자신의 팔찌도 들고 왔다.비록 진아가 자신에게 밥을 굳이 사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백이겸은 알 것 같았다, 자신이 그녀들에게 밥을 사줘야 했다는 것을. 그래서 백이겸은 사비를 털 생각을 했다.그런데 막상 와보니 진아를 짝사랑하는 이광우도 있었다, 게다가 누가 봐도 진아에게 줄 선물을 가져온 모양이다."백이겸, 여기야 여기!"진아는 이광우를 보지 않고 계단 입구의 백이겸을 발견하고 이내 웃으며 백이겸에게 손짓했다."저 녀석이 왜 여기 있어?"이광우은 백이겸을 발견하고 안색이 어두워진다.가끔 한 번씩 진아와 함께 지내던 이광우는 백이겸을 발견하고 질투심을 일으켰다.한눈에 봐도 진아와 많이 가까진 것 같았다."오늘 이번 식사는 진아가 특별히 백이겸을 위해 만든 자리야, 이광우, 너 지금 백이겸 자리에 앉았어!" 조나비가 이때 말했다."어? 백이겸, 뭘 들고 온 거야?""어제 내가 팔찌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깨트려서 새로 사 온 거야!"백이겸이 말했다."백이겸, 다시 안 사줘도 된다고 했잖아, 왜 다시 사 왔어? 굳이 이렇게 많은 돈을 써가면서 다시 사줄 필요 없다니까! 네 탓도 아닌데!"진아는 친구에게 백이겸의 집안 형편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또 자신 때문에 많은 돈을 쓰게 한 것이 미안했다.마음에 내키지 않았다.그리고 몇백만 원밖에 하지 않는 팔찌는 진아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그래서 마음이 급해졌다."흥, 이렇게 많은 돈을 쓰다니, 어쩌면 시장에서 얼마 안 하는 걸 사 온 것일 수도 있어!"이광우는 차갑게 비웃었다."하하하, 설마 진아의 980만 원짜리 팔찌를 백이겸이 그 가격에 사 왔을 리가 없잖아!"조나비가 큰소리로 웃었다. "그렇게 비싼 팔찌일 줄 몰랐어!""알겠어, 알겠어, 얼마 안 해, 겨우 2200만 원이야!"이광우는 진아에게 눈을 돌려 진아의 태도를 보려 했다.진아의 얼굴은 여전히 평온했다.오히려 다른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하하, 네가 백이겸이구나, 네가 사 온 팔찌 좀 보여줘!"이광우는 백이겸 때문에 진아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여겼다.그래서 백이겸에게 캐물었던 것이다."내가 사 온 거 별거 아니야, 네 것이 훨씬 좋아, 안 봐도 돼!"백이겸이 사실대로 말했다.백이겸은 980만 원짜리 똑같은 팔찌를 사 왔다.게다가 비꼬는 말을 하는 이광우에게 대응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물론 그에게 창피를 주는 것 또한.하지만 진아와 친구도 아니었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을 사람 같았다. 그리고 소나현은 자신에게 진심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진심이고 싶었다.그래서 진아에게 구원을 하는 이광우처럼 굴고 싶지 않았다."그래, 백이겸, 부끄러워 하지 말고 얼른 꺼내!"조나비가 한마디 하면서 백이겸의 의견을 듣기도 전에 그의 손에서 물건을 빼앗은 다음 탁자 위에 놓았다.다른 여자들도 기대하는 눈치였다.2200만 원짜리 팔찌와 몇 만 원짜리 팔찌를 비교할 생각을 하면서 기대에 찬 눈치였다. 마치 두 사람의 몸값을 비교하는 것처럼.그 순간 조나비가 직접 선물상자를 열었다.그리고 백이겸은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조롱을 들은 뒤 핑계를 찾아 떠날 생각이었다.이 일은 이렇게 끝낼 생각이었다.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기다렸다.그러나 조나비와 이광우가 자신을 조롱하지 않았다.고개를 들어 보니 조나비가 자신이 사 온 팔찌를 보고 그대로 굳은 표정이었다."백이겸... 이거... 이거... 네가 산 거야?"조나비는 입을 크게 벌렸다."대박, 이거 L 팔찌 아니야? 인터넷에서 이 팔찌가 그 팔찌인 것 같아. 인터넷에서 봤어, 이거 3780만 원이라고 하던데!""이거 혹시 짝퉁 아니야? 근데 모양만 봐서 진짜 같은데?""L 팔찌는 정품과 모조품을 아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그럼 이게 진짜라는 거야? 백이겸이 사 온 이 팔찌가 3780만 원짜리라고?" 여자 몇 명은 때려죽여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동시에 백이겸도 멍해졌다.하지만 백이겸은 분명 94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