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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그때의 아버지는 아주 가난하였다. 대학 입시에 떨어져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입대를 했다. 군대에서 만난 전우였다.

제대를 하고 돌아온 아버지는 자신의 집에서 밭을 일궜다.

너무 가난했던 시절 땡전 한 푼이 없었다.

군대 시절의 돈으로 마을 입구에 작은 찐빵 가게를 꾸렸다. 마을 일에 나서기 좋아하는 아버지는 그날 도둑을 때려 장애인으로 만들어 가게의 돈을 모두 배상하고도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돈이 없어 설도 제대로 쇠지 못하게 되어 아버지는 자신의 전우를 찾아가게 되었다.

전우는 꽤나 돈이 있는 집 아들이었다. 부모님은 모두 공무원이었고 잘 사는 집 아들이었다.

도시에 혼자 올라온 아버지가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을 들고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여러 집의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하였다.

그때 아버지는 많이 서운했다고 한다.

전우였을 때, 사이가 좋은 두 사람은 이제 아들을 낳으면 형제처럼 키우고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으면 사돈을 맺자고 했다.

하하, 그저 우스개 소리였다.

그리고 연락이 끊겼다.

아버지의 22살 생일,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가문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로부터 아버지는 직접 창업을 하고 성공을 하여 가문을 이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누나와 자신을 낳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다시 업무를 그만두고 옛날 집으로 돌아와 누나와 자신을 가난하게 키웠다고 한다.

백이겸이 기억을 하기 시작했을 때, 옆집 유 씨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자신을 키웠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외국에서 돈을 벌어 빚을 갚는다고 했다.

일 년에 누나와 자신을 보러 오는 횟수는 2, 3번뿐이었다.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

아버지가 자신의 전우와 다시 만났을 때, 마침 백이겸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기였다. 아버지가 백이겸과 함께 전우를 만나러 갔다. 전우에게 백이겸의 진학을 부탁했다. 백이겸의 성적이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

결국, 그들은 주차장에서 잠깐 얼굴만 보았다. 아버지의 전우는 회의가 있어 다음에 만나자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백이겸은 결국 자신의 성적으로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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