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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하지만 백이겸의 가슴속에는 소나현으로 가득했다.

다른 여학생들과 말을 많이 하거나 사이가 복잡해지면 죄책감이 들었다.

백이겸이 조가현과 임윤하를 멀리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기숙사로 돌아온 백이겸은 팔찌를 챙기고 아직 깨어나지 않은 양휘성에게 인사를 건네고 계단을 달려 내려가 진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시각, 음식점에 도착한 그녀들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

조나현이 입을 가리고 깔깔 웃었다.

“진아야, 백이겸이 너를 좋아하는 게 확실해!”

“맞아.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백이겸 집이 아주 가난하대!”

“가난하면 어때? 우리 진아가 돈이 많잖아? 결혼하고 백이겸에게 계열사를 하나 주면 되지!”

“그래. 백이겸은 그래도 잘생겼어!”

“그만해. 결혼은 무슨 결혼이야. 백이겸은 아주 성실한 사람이야. 이런 농담은 나에게만 해. 백이겸에게 이런 말을 하지 마. 그래도 나를 도와준 사람이야!”

진아가 참지 못하고 중재에 나섰다.

자신의 친구들은 아무 말이나 막 하고 있었다.

수위가 점점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진아야, 너는 아직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잖아. 연애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지 않아?”

조나비가 말했다.

“모태솔로 가 뭐 어때! 너희들도 그렇게 아름다운 연애를 하는 것 같지 않아!”

진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아야, 반갑다. 너희들도 여기서 아침을 먹어?”

한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진아와 그녀의 친구들을 발견한 그가 반갑게 다가왔다.

그의 손에는 값비싼 상자가 쥐어져 있었다.

“어머, 이 도련님. 여기서 보네?”

조나비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말을 건넸다.

눈앞의 남자는 바로 의무실에서 백이겸을 잡아당긴 이 도련님 이광우이다.

이광우도 괜찮은 집 자식이었다.

그의 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광우도 고급 외제차를 운전하고 다녔다.

상당한 실력이 있는 집이다.

조나비와 그녀의 친구들이 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이광우와 결혼을 하면 남은 인생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광우는 진아만 쫓아다녔다. 진아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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