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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하하!

“됐어, 그렇게 큰일도 아니야!”

백이겸은 가고 싶지 않았다.

“안돼 백이겸. 너 오늘 꼭 와야 돼.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 우리 고등학교 친구들이 부끄러워? 맞아. 너는 금산 대학교에 다니고 우리 같이 일반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은 너와 친구가 될 자격이 없어! 알겠어!”

진혜지가 중얼거리며 속사포처럼 떠들어 댔다.

“그런 뜻이 아니야. 그래. 밥만 먹으면 되지!”

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들이 함께 밥을 먹자고 하면 먹으면 된다. 그녀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쁜 말을 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녀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봐야겠어!

백이겸은 그길로 다시 돌아갔다.

그들은 상업 거리에서 밥을 먹은 것이 아니라 상업거리와 멀지 않는 어느 한 한식집에서 밥을 먹었다.

이미현은 백이겸에게 많은 반찬을 주문해 줬다.

“이겸아, 빨리 알려줘. 지금 왜 돈이 많아졌어?”

이것저것 성의 없는 말만 하다 진혜지와 이미현은 결국 자신들이 제일 관심 가는 물음을 물어보았다.

“돈이 많다고? 내가 언제 돈이 많다고 했어? 나 돈 없어!”

두 사람의 표정을 본 백이겸은 웃기기도 하고 장난을 쳐보고 싶어 모르는 척 대답을 했다.

그는 족발을 한 점 집어 들고 게걸스럽게 입에 넣었다.

“어이구, 백이겸 장난치지 마. 백이겸 너 이제 보니까 연기도 잘 하네!”

진혜지는 애교가 많고 활발하며 꽉 막힌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가 백이겸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말했다.

“나... 나 진짜 돈 없어!”

백이겸이 말했다.

“흥, 돈이 없다고? 돈이 없는데 어떻게 신상 휴대폰을 샀어? 그리고 오늘 팔찌도 두 개나 샀잖아! 너 누굴 속이려고 그래!”

진혜지가 원망하며 말했다.

이미현도 두 눈을 크게 뜨고 백이겸을 쳐다보았다.

“아하, 휴대폰과 팔찌. 내 돈이 아니야. 다른 사람의 심부름을 왔어. 오늘 이 팔찌도 빨리 배달해 줘야 돼!”

백이겸은 그녀들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 말이나 하며 둘러댔다. 앞으로 모르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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