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은 강남 대학교에서 유명했고 박성현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지금 그들이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백이겸을 구하러 왔으니 절대 일반 관계가 아닐 것이다.그리고 지금 그들이 열세인 것이 분명했다.“뭘 묻는 거야. 끌고 가서 때려!”박성현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주현은 이여진을 끌고 곁으로 가더니 똘마니들더러 뺨을 때리라고 했다.“박성현, 너 미쳤어? 병신 두 명 때문에 나와 맞서려는 거야?”김다영은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반전된 줄은 몰랐다.박성현이 어떻게 그녀에게 이럴 수 있는가!“허허, 너와 맞서면 어쩔 건데? SH 그룹의 기생 년 주제에!”박성현이 냉소하면서 말했다.“빌어먹을, 네가 감히 나를 헐뜯어?”철썩!김다영은 너무 화가 나서 박성현과 싸우려고 했지만 박성현은 한 손으로 그녀를 제압했다.뺨을 맞은 이여진의 입가에는 피가 났다.그녀는 정말 오늘 박성현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주위 학생들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김다영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박성현이 또 뺨을 갈기려고 할 때 김다영의 휴대폰이 울렸다.휴대폰 액정에 용식이라는 이름이 뜨자 김다영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용식아, 빨리 날 구하러 와.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너희 도련님은 다시 날 보지 못하게 될 거야!”김다영이 울면서 말했다.“네, 다영 누님, 박 도련님을 바꿔주세요.”용식이가 싸늘하게 말했다.바꾸긴 뭘 바꿔.김다영은 바로 스피커 폰 버튼을 눌렀다.“박 도련님, 안녕하세요. 무슨 오해가 있는 게 아닐까요? 당신은 김다영이 누구의 여자인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용식이가 말했다.“서경수와 김다영이 어떤 관계인지 개의치 않아. 누구의 여자라 해도 오늘 때렸을 거야!”웃기는 소리. 박성현 일행은 백이겸 누나, 백이지의 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백이겸의 편을 들어주었다.솔직히 말해 오늘 대표님인 백이지가 이곳에 있었다면 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래요, 보아하니 명동 그룹은 우리 SH 그룹을 안중
백이겸은 드디어 분이 풀렸다.한 번도 이렇게 후련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백이겸은 이번 사건이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리 세상 물정을 모르는 백이겸이라도 알 수 있었다.그리하여 백이겸은 이번 사건을 가볍게 끝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시간을 짜내어 이정국과 조자흥과 함께 이 일을 상의해야겠다고 했다.백이겸은 자신에게 달려온 박성현과 임연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가라고 했다.소장미는 오늘 무섭고도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다.소장미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 걸친 옷은 김다영에 인해 찢어지고 너덜 해졌다.그 모습을 본 백이겸은 마음이 아팠다.휴, 오늘 일어난 일들은 모두 자신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한 백이겸은 소장미까지 힘들게 한 것 같았다.“가자, 내가 옷 한 벌 사줄게.”백이겸은 싱긋 웃었다.“싫어. 지금도 괜찮아.”소장미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안대. 나랑 꼭 가야 돼. 오늘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잖아. 그리고 오늘 너의 생일이잖아!”백이겸은 소장미의 손을 잡고 끌었다. 택시를 타고 함께 온 곳은 바로 쇼핑몰이었다.이 쇼핑몰의 옷은 품질도 좋고 아주 스타일리시 했다.소장미에게 두 벌의 옷을 사준 백이겸은 옷을 사는 동안 그녀를 위로하며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다. 백이겸은 오늘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결산을 하고 나서려는 그때.“너 백이겸 맞지?”청아하고 아름다운 여자의 목소리가 백이겸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백이겸을 발견한 여자는 아주 뜻밖이면서도 반가워했다.“구은혜!”백이겸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바로 백이겸의 오랜 친구 구은혜였다.구은혜의 곁에는 3명의 친구들이 있었다.한 명은 한미니, 다른 한 명은 도오연, 그리고 김채희!구은혜가 그녀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백이겸은 예상대로 라고 생각했다.며칠 전, 한미니는 제왕 KTV에서 하마터면 일이 생길 뻔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충동적인 사람들이었다. 구
한 시간 전에 이미 큰일이 생길 뻔한 백이겸은 한미니와 그녀의 일행이 있는 자리에서 길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구은혜에게 짧은 인사를 건네고 소장미와 함께 자리를 피했다.“어머 어머!”한편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도오연은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백이겸 대단해. 한미니와 교수님도 있는데 못본 척을 해? 교수님, 미니야. 봤지? 우리를 무시하는 거 봤지?”도오연은 마음속으로 백이겸과 같은 사람은 자신을 만나도 공손하고 예의가 바르게 인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백이겸은 자신들을 무시하고 지나갔다!도오연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한미니와 김채희도 백이겸이 이대로 지나칠 줄 몰랐다.자신들이 인사를 먼저 하지 않으면 그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 진짜 대단한 사람이야.“흥, 우리가 싫어!”한미니가 악에 받친 목소리로 말했다.“됐어, 그만해. 백이겸에게 나쁜 말 하지 마. 백이겸 얼굴빛이 너무 안 좋았어.”구은혜가 백이겸을 감싸며 말했다.“구은혜, 백이겸의 좋은 말을 그만해. 하고 싶은대로 하게 내버려 둬. 흥, 우리 오늘 온천 회관에 가기로 했잖아. 빨리 새 옷을 사고 가자! 내말 맞지 미니야!”도오연은 오늘 꿈에서만 그리던 온천 회관으로 가는 상상을 하니 모든 액운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오늘은 한미니가 몸을 담고 있는 회사의 파티가 있는 날이다. 온천 회관에서 파티를 열기로 하는 그들은 명동에서 살고 있는 한미니에게 친구들도 함께 와도 좋다고 했다.인기가 없던 BJ가 팔로워를 대량으로 보유한 인기 BJ가 된 한미니의 몸값은 순식간에 많이 뛰었다.파티가 열리는 장소부터 완전히 달라졌다.그때, 구은혜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녀는 전화를 받고 알겠다고만 말하고 전화를 끊고 한미니를 보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미니야, 렌털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 기사님이 급한 사정으로 운전을 해줄 수 없대. 다른 기사님들도 다른 업무 때문에 운전을 해주는 상황이 되지 않으신다네. 우리가 렌트한 벤츠를 운전해 줄 사람이 필요해! 우리더러
“백이겸, 오늘 오후에 뭐 해? 바빠?”전화가 연결되자 구은혜가 물었다.“괜찮아!”백이겸은 마침 소장미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소장미가 학교에 도착하면 자신도 할 일이 없게 된다.“아 그러면 나에게 괜찮은 알바가 있어. 하루에 100만 원 어때? 일도 아주 쉬워. 한미니의 차를 운전해 주면 되는 일이야. 너에게 돈이 많은 건 알고 있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잖아. 네 생각엔 어때?”구은혜가 상냥하게 물었다.백이겸이 이제는 돈이 모두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그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하여 한 말이다.어찌 되었든, 백이겸이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우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사실, 백이겸은 한미니의 이름을 듣고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했다.오늘 한미니, 그리고 도오연과 김채희가 함께 있는 모습과 두 여자가 쉴 새없이 떠들어대는 소리가 너무 짜증이 났다.구은혜는 좋은 뜻으로 자신에게 제안을 했다.백이겸은 잠시 멈칫하더니 알겠다고 했다.구은혜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래. 그러면 네가 먼저 택시를 타고 여기로 와서 좋은 옷으로 갈아입자! 내가 꾸며줄게!”구은혜는 아이처럼 즐겁게 웃었다.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택시를 타고 다시 쇼핑몰로 돌아갔다.그녀들은 백이겸에게 40만 원의 정장과 구두를 사주고 가라 입어라고 했다.콧대가 높은 한미니도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은 백이겸이 조금 잘생겨 보였다.백이겸을 칭창하려고 하던 그때, 백이겸은 자신이 입고 온 옷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다.어휴, 아쉽게도 그는 자신의 거지근성을 버리지 못하였다.“이렇게 좋은 옷을 아껴서 입어. 오늘 네가 입은 옷과 아르바이트비용을 합치면 150만 원은 될 거야!”김채희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네. 알겠어요!”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음? 백이겸 너 휴대폰 바꿨어?”그때, 구은혜가 백이겸의 손에 들려있는 휴대폰을 보며 물었다.“어, 며칠 전에 바꿨어!”백이겸은 고개를
“네네네!”백이겸은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녀들의 말에 일일이 대꾸를 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말하게 내버려 두었다.한미니와 김채희 그녀들은 백이겸과 함께 렌털 회사에서 예약한 벤츠를 몰고 프리미엄 온천 회관으로 향했다.모든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한미니가 차에서 내릴 때, 백이겸은 공손하게 뒷자리의 문을 열어주었다.그리고 한미니와 그녀의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온천 회관의 열렬한 접대를 받았다.프리미엄 온천 회관에서 왜 BJ들을 이토록 열렬하게 환대를 하는 것일까?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한미니가 몸을 담고 있는 소속사와 운몽산 개발 두 항목은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두 항목의 투자자가 아주 대단한 사람이다.조자흥이 열열하게 환대를 하는 이유는 모두 백이겸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백이겸, 너는 이제 차를 주차장에 대고 기다리면 돼. 이런 공식적인 자리는 네가 참가하지 않는 게 좋겠어. 거지 같은 얼굴을 보여주지 마! 저녁은 편의점에 가서 빵으로 대충 때워. 비싼 호텔 음식은 너의 입에 맞지도 않을 거니까.”한미니는 스태프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자신들과 함께 온천 회관으로 향하는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백이겸이 말 한마디라도 하면 한미니의 체면이 구겨질까 한 말이었다.제기랄!네가 망하는 날이 곧 올 거야!백이겸은 한미니의 행동에 질려버렸다.빌어먹을. 나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야. 왜 나를 그렇게 무시하는 걸까?백이겸은 마음속으로 욕설을 뱉으며 치를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다.필경 지금 자신은 신분을 밝히지 못하기 때문이다.백이겸도 바보처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오늘 프리미엄 온천 회관에 오기 전, 그는 이정국과 조자흥을 만나 해산 그룹의 일을 함께 상의하기로 했다.조자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고 있었다.그는 백이겸을 발견하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매우 의외라는 표정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정국도 다급하게 다가왔다.백이겸은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정국과 조자흥은 해산 그
“무슨 빅뉴스에요?”누나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백이겸은 잠시 회상에 빠졌다. 일 년 전, 누나와 부모님이 빚을 갚기 위해 외국으로 떠난 후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백이겸은 조금 흥분이 되었다.외국에 가서 돈을 번다는 그들의 말은 백이겸을 속이기 위한 말이었다.“하하,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밥 많이 먹고 끊을게!”뚜뚜....백이지는 자신의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백이겸의 통화를 들은 조자흥과 이정국의 얼굴은 조금 하얗게 질린 것 같다. “백 도련님? 백이지 대표님께서 오신답니까?”“네. 3일 뒤에 도착한대요. 무슨 일인지는 말하지 않았어요.”백이겸이 말했다.이정국과 조자흥의 얼굴빛을 보아 그들은 자신의 누나를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백이겸은 이정국과 조자흥과 함께 즐거운 식사 자리를 이어갔다.천천히 3, 4시간이 흘렀다.“뭐야, 백이겸 어디 갔어?”그때, 한미니가 백이겸에게 전화를 걸었다.상냥하지 않은 목소리였다.백이겸은 자신의 시계를 힐끗 쳐다보았다. 어느덧 시간은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프리미엄 온천 회관에는 하나의 규칙이 있다. 저녁 시간에는 너무 소란스러우면 안 되는 규칙이다. 지난번 여자 연예인과 백이겸이 싸울 뻔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한미니가 참가한 파티 같은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된다.“아, 지금 바로 차를 갖고 갈게!”백이겸은 전화를 끊고 주차장에 있는 차를 몰고 한미니와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제기랄, 백이겸 너 일부러 그런 거 맞지? 내가 말 했잖아.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차를 앞으로 가져오라고 했잖아! 너 어디에 있었어!”한미니는 차에 탄 후, 백이겸을 추궁했다.“고의가 아니야. 파티 장소에 들어가지 못했으니까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어서 그랬어!”백이겸이 말했다.“너 너 너, 지금 한 이 말 때문에 오늘 아르바이트비용을 절반으로 깎겠어!”도오연이 말했다.“휴, 진짜 이렇게 쉬운 일도 하지 못해!”그렇다. 파티가 끝나고 다른 BJ들은 문 앞에서 자신
도오연은 웃음을 터뜨렸다.곁에 있는 김채희의 얼굴빛도 조금 어두워졌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질투를 했다.“그러면 교수님은요? 어떤 스타일의 남편을 만나고 싶으세요?”도오연이 물었다.“나는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좋아! 돈도 많으면 좋겠지? 나는 그래도 남은 인생 좋은 남자를 만나 살고 싶어!”김채희가 싱긋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교수님도 평민 오빠가 이상형이네요. 평민 오빠야말로 진정한 재벌에 듬직한 남자잖아요. 평민 오빠는 잘생겼을까? 혹시 진짜 못난 이면 어떡하지?”“아니야!”“아니야!”도오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김채희와 한미니가 동시에 대답했다.그리고 한미니는 김채희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김채희의 긴장한 기색을 눈치챈 한미니가 조금 낌새를 차렸다.얼마 전, 한미니는 평민 오빠가 어느 반에 있는지 알기 위하여 김채희에게 그의 번호를 알려주었기 때문이다.그때 당시에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미니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조금 전, 김채희는 흠칫하며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설마... 평민 오빠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인 동물이다.평민 오빠와 같은 남자는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다. 평민 오빠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한미니가 몸을 담고 있는 소속사의 회식을 프리미엄 온천 회관에서 진행했으니 말이다.평민 오빠가 바로 베일에 둘러싼 백 도련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이런 남자를 누가 마다하겠는가?자신이 너무 소홀했어.... 한미니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그때, 그녀들이 있는 룸의 문이 열렸다.“여기 김채희 아가씨 계십니까?”검은색 정장을 입고 귀에 인이어를 한 경호원 같은 사람이었다.“저예요. 무슨 일이에요?”김채희가 물었다.“김채희 아가씨, 저는 이수홍의 운전기사입니다. 네 분을 저희 가든 호텔에 모셔오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사죄를 하려고 기다리고 계십
“언제 오픈했어요? 왜 나는 처음 듣는 거지?”그때, 술이 좀 깬 김채희가 물었다.조금 전에는 이수홍의 구역에서 가든 호텔에서 사죄를 하겠다고 하는 말에 김채희는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주는 익숙한 느낌에 망설이지도 않고 차에 올랐다.서부 구역에 간다는 말에 김채희는 그제야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서부 구역은 개발 구역으로 주위에는 공장들이 아주 많고 오락 장소는 몇 개 없었다. 가든 호텔이 왜 그런 곳에 분점을 열었을까?“며칠 전 일이에요. 요리사님 솜씨도 아주 좋아요! 이 사장님께서 지난번에는 자신이 실수를 하셔서 오늘 큰 연회를 열겠다고 했어요!”기사가 말했다.“이 사장님은 왜 미리 전화를 하지 않았죠?”한미니가 물었다.“하하, 그건 저도 몰라요. 도착하면 이수홍에게 직접 물어보세요!”기사가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이 사장님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불러도 돼요?”김채희는 보면 볼수록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믿음직스럽지 않았다.그녀의 말을 들은 기사는 어색한 웃음을 터뜨렸다.그때, 차가 속도를 올리며 커버를 돌아 서부 고속도로에 진입했다.이곳은 공장만 있는 지역이라 지나다니는 차도 얼마 없었다. 길에는 언뜻 거리는 희미한 가로등뿐이다.앞으로 가면 갈수록 김채희는 점점 의심을 했다.“기사님. 저 몸이 좀 안 좋아 그러는데 오늘은 안될 것 같아요. 저희를 학교에 데려다주세요!”안돼!이상해, 명동 거리에 있는 가든 호텔이 아니라고 하면 그녀들은 차에 타지 않았을 거다.상업거리를 나선 후, 기사가 운전을 너무 빨리해 물어볼 시간조차 없었다.기사는 룸미러로 그녀들을 힐끔거리기도 했다. 김채희는 불안감이 엄습했다.“거의 도착했어요. 가보는 것도 좋아요!”기사가 웃으며 말했다.“아니요. 저희 내릴 거예요! 빨리 차를 세워주세요!”한미니가 차갑게 말했다.기사가 룸미러를 가리키며 말했다.“여기서 어떻게 차를 세워요. 뒤에 차가 따라오잖아요. 제가 지금 차를 세우면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