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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다음날 이른 아침.

토요일이라 양휘성은 아주 단잠에 푹 빠져 있었다.

백이겸은 그들을 방해하지 않고 혼자 구내식당을 찾았다.

소나현은 벌써 도착해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아침을 미리 사둔 모양이었다.

계란 볶음밥이었다.

“아침밥은 내가 이미 준비했지, 빨리 먹자!”

소나현은 웃으며 말했다.

백이겸은 먹으면서 물었다. “나현아, 그런데 무슨 일로 날 찾은 거야?”

소나현은 오늘 예쁘게 꾸미고 있었다, 새하얀 다리를 드러낸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간질였다.

백이겸을 참지 못하고 흘깃거렸다.

“헤헤, 오늘 할머니 생신인데 가서 생일 축하해 줘야지!”

소나현은 눈을 깜박거렸다.

“나랑 송여진이 어떤 사이인지 너도 알고 있겠지만, 사실 나도 그렇게 경쟁 욕구가 불타오르는 사람 아니야, 특히 그렇게 재미없는 경쟁은 더더욱 사절이야, 근데 네가 모르는 게 하나 있어, 나랑 송여진은 아주 특별한 사이야, 우리 둘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비교당해 왔거든, 누구 이름이 더 예쁜지, 공부는 누가 더 잘하는지, 누가 더 예쁜 옷을 입고 있는지, 누가 더 많은 칭찬을 받는지! 나도 왜 걔랑 이렇게 비교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난 걔한테 지기 싫어! 아, 너 이런 게 어떤 건지 알겠어?”

소나현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백이겸은 알 듯 말 듯 했다. “잘 모르겠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쩌면 어릴 때부터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일 수도 있었다, 백이겸은 줄곧 사람들끼리 비교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게다가 예전에 너무 가난했던 탓에 새 옷 한 벌 장만할 수 없었던 처지였던 자신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 꿈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래서 백이겸은 부자들이 서로 부를 과시하는 행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마음 깊숙이 적대심을 품고 있었다.

어쩌면 깊숙한 자아에서 생겨난 증오심일지도 몰랐다.

어쨌든 백이겸은 지금 아주 부자가 되었지만 그런 부자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백이겸. 너 걔한테 남친 있는 거 알고 있지? 나도 소지혁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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