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이건, 네가 말했던 고추장남이 람보르기니를 향해 가고 있어!""흥흥, 람보르기니가 저렇게 멋지니 고추장남도 한 번 구경하고 싶은 거지. 잘못하면 인스타에 올릴 가능성도 있어, 나 저런 사람 많이 봤다고!"여자 몇 명이 조소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그럴 수도 있어. 저런 사람은 하지 않는 일이 없지!"이건은 씁쓸하게 웃었다."참, 이건 도련님, 저 차가 도대체 누구 건지 알아?""정말 몰라, 하지만 저 차의 구성과 인테리어를 볼 때 모두 최상급 디자인이야! 간단한 부품도 엄격한 데이터 통계에 따라 만들고 몇 십 년 전문 지식이 있는 베테랑이 설치한 거야!"이건이 웃으며 말했다."아? 그래? 너의 말을 들으니 정말 호기심이 생기네. 저기 가서 좀 자세하게 알려줄 수 있어?"그 중 한 여자가 흥분한 얼굴로 물었다.그녀들은 정말 저 외제차가 궁금한 것도 있지만 시간을 끌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지금 시간은 9, 10시 밖에 되지 않아 그녀들이 목적지를 말해도 이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데려다 줄 것이다.하지만 그녀들이 시간을 좀 끌어서 점심시간이 된다면 이건은 점심을 사줄 수도 있었다.그렇게 된다면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다.이 여자아이들은 생각이 아주 많았다.이건은 별다른 생각 없이 차를 세운 후 그녀들과 함께 람보르기니 쪽으로 걸어갔다.그는 자신이 평생 동안 노력해도 저런 람보르기니를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질투조차 나지 않았다.백이겸도 도착했다."저기, 아가씨, 좀 비켜줄래?"백이겸은 람보르기니 앞에 앉아 셀카를 찍고 있는 긴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왜 나한테 비키라고 하는 거야? 네가 누군데? 꺼져!"긴 머리 미녀가 고함을 질렀다.비록 백이겸이 입은 옷이 좀 멋졌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부잣집 도련님들이 많았다.감히 나더러 비키라고 해?"그래, 네가 누군데! 왜 우리더러 비켜달라고는 거야!""허허허, 여자들은 예쁜 걸 좋아하고 셀카 찍는 걸 좋아하니까 이런 외제차 앞에서 사진을 찍어도 괜찮아. 하지
긴 머리 미녀는 미친 듯이 화를 냈다.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백이겸을 때리려고 했다!띠띠!바로 이때 한달 동안 조용히 주차되어 있던 람보르기니의 헤드라이트가 번쩍거렸다.곧이어 발동기에서 윙윙 소리가 들려왔으며 차문이 자동적으로 열렸다.순간 람보르기니가 전보다 더 빛이 나는 듯하였다.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주인이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백이겸은 들고 있던 차 키를 내려놓았다.그리고 천천히 차의 운전석에 올라탔다.지금 공원 주위에 여자 십여 명이 서있었다.하지만 이 순간 모두 사전에 계획을 해놓은 듯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모든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이 광경을 바라 보고 있었다.이건의 입과 눈은 모두 떡 벌어졌다.이...... 이 람보르기니 주인이 백이겸이었어?"악!!!"바로 이때 고막을 진동하는 비명 소리가 고요함을 깨뜨렸다."저 사람이구나, 저 사람이 람보르기니 주인이었어! 악!!!""도련님, 너무 멋지네요. 이름이 뭐예요?""도련님,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담이 큰 여자들은 우상을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백이겸 차 앞에 달려들었다.람보르기니 스포츠카, 35억짜리 외제차였다!이 차는 모든 여자들에 대한 유혹이 너무 컸다.드디어 이 람보르기니의 주인이 나타났구나!람보르기니의 방음 효과는 매우 좋았지만 백이겸은 여전히 여자들이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솔직히 지금 백이겸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드디어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 이유도 있고 또 드디어 기를 펴게 된 것이다."띠! 띠띠!"백이겸은 창문을 내리고 멍하니 서있는 이건을 보면서 픽 웃었다."이건, 한 번 운전해볼래?"백이겸이 그와 똑같은 말로 복수한 것이다.이건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죽어도 저 차를 운전할 담이 없었다.그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그가 무시했던 사람이 이렇게 부자였다니.그는 아까까지 백이겸은 비웃고 있었다.백이겸은 무능하고 나약하여 반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던 것이다.그의
백이겸은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달리 생각하지 않았다.그는 속도를 높이면서 온천 호텔과 같은 Y호텔로 갔다.이곳은 없는 것이 없었지만 시설이나 인테리어 같은 것을 볼 때 온천 호텔보다 아주 부족했다.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이류, 삼류 집안들이 모임을 가지기 좋은 곳이었다.오늘 소나현의 할머니 생신 연회는 이곳에서 진행되었다.백이겸은 도착한 후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됐...... 됐...... 됐어!"경비원 아저씨는 50살 정도였는데 말을 좀 더듬었다.백이겸의 람보르기니가 셀프 주차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경비원의 지휘대로 벽에 박았을 것이다.백이겸은 무심하게 웃었지만 그래도 그에게 5만원을 쥐어주면서 커피라도 사마시라고 했다."고, 고, 고, 고...... 고맙네!"뒤에서 아저씨의 흥분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바로 이때 정원 문 앞에서."아이고, 나현아, 11시가 되는데 너의 남자친구는 왜 아직도 오지 않는 거야?"소나현 곁에 젊은 여자가 서있었다.24살로 보이는 여자는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예쁘기도 하고 도도하기도 했다."둘째 언니, 조급해하지 마요. 이겸이는 곧 도착할 거예요."소나현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소나현의 둘째 사촌 언니 이름은 김인영으로 얼굴이 매우 예뻤으며 어릴 때부터 소나현과 사이가 좋았다.그녀는 학교를 다닐 때도 유명한 미녀였다.지금 졸업한 후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따르고 있는 남자들이 많았다.하지만 김인영은 성격이 너무 도도하고 보는 눈도 아주 높아 일반 남자는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리하여 그녀는 졸업한 지 3년이나 되었지만 정식적으로 연애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촌 여동생 소나현의 남자친구에 아주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당연히 소나현이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다.사촌 여동생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으니 그녀가 잘 시험해봐야 했다."나현아, 오래 기다렸지?"바로 이때 백이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나현은 백이겸이 택시를 타고 올 줄 알고 이미 언니에게 둘러댈 핑계
"백이겸, 안녕. 나현이에게서 들었어. 너의 집에서는 장사를 한다며? 무슨 장사를 하는 거야?"김인영이 팔짱을 끼면서 물었다."아, 여러 분야에 다 도전하고 있습니다."솔직히 백이겸은 정말 이 물음에 답할 수 없었다.그는 누나에게서 가문의 기업이 아주 많다는 말만 들었다. 거의 세계의 절반 지구에 백 씨 가문의 산업이 있었다.그리고 백 씨 가문은 몇 백 년 이어져 내려온 큰 가문이었다.하지만 백이지는 너무 자세하게 말해본 적이 없었다.그리하여 백이겸도 너무 자세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니었기에 어물어물하게 대답했다."중점 없이 말하네! 총명한 사람은 아니야!"강인영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너희 둘이 운전 학습을 하다가 만났고 면허증을 땄다고 들었어! 차는 샀니?"그녀가 물었다."네, 언니. 이겸이 집에서 BMW7을 사주면서 먼저 연습 좀 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얘가 겁이 아직 많아서 제가 택시를 타고 오라고 했어요!"소나현은 언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백이겸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꼭 숨겨야 했다."허허, BMW7이라. 우리 회사에 어떤 바보가 그런 차를 타고 나에게 고백했다가 까였어!"강인영은 고개를 저었다.만약 소나현의 말이 진짜라면 백이겸 가문의 상황은 괜찮다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기에는 너무 멀었다.김인영은 정말 예쁘게 생겼고 외모가 바로 그녀의 자산이었다.그녀의 꿈은 사실 재벌 집에 시집을 가는 것이고 자신에게 고분고분한 재벌 남편을 만나는 것이다.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상대의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이 없었다!가장 중요한 건 재벌이라는 것이었다!집안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몇 백억 자산을 쥐고 있는 부잣집이 아니라 진짜 대가문을 말하는 것이다.김인영은 언제부터 그런 꿈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그녀는 씁쓸하게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나현아, 할머니의 생신 연회가 곧 시작될 것 같아. 얼른 들어가자!"김인영은
"비취 반지!""이 도련님은 정말 성의가 있구나. 저 반지는 1500만원 정도 할 거야, 쯧쯧쯧!"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여자친구의 할머니의 생일에 1500만원짜리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건 아주 성의 있는 일이었다."그래, 그래. 여진아, 얼른 건태와 같이 앉아!"할머니는 반지를 받더니 싱글벙글 웃었으며 이건태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소여진의 아버지도 체면이 선다고 생각했다.이 상황에서 덧붙여야 할 말이 있는데, 소나현 가문의 친척들이 모두 효성이 지극하기 때문에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런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할머니 손에 별세한 할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들 셋과 딸 둘은 모두 할머니의 환심을 사려고 했기에 할머니의 생신은 번마다 아주 성대하게 차렸다."할머니, 이 사람은 저의 여자친구 최진아입니다. 생신축하 드립니다." 소지혁은 웃으면서 자신의 선물을 건넸고 할머니는 당연히 아주 기쁘게 웃었다.다음에는 25, 26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였는데 남색 정장에 머리를 말끔하게 올리고 있어 척 보아도 성공한 사람 같았다.이 사람의 이름은 소진형, 소나현의 사촌 오빠이자 소여진의 오빠였다.그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왜냐하면 소진형은 성숙한 사업가로서 자손들 중에 능력이 가장 출중했다.그는 소 씨 가문 미래의 상속인이었다."할머니, 만수무강하길 바랍니다!""할머니, 이 사람은 제가 새로 사귄 여자친구 윤정입니다!"소진형이 소개했다."그래, 정말 좋구나. 너희들은 오늘 모두 나에게 좋은 소식을 안겨주는구나. 내 미래 손자 며느리를 잘 봐야겠어. 윤정아, 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윤정이 말했다."할머니, 전 지금 BMW 대리점에 출근하고 있고 부사장입니다. 모두 진형 오빠의 덕이에요!""아주 좋구나! 진형이가 차를 살 때 만나게 된 것이냐?"소진형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할머니. 제가 얼마 전에 BMW 스포츠카를 사면서 윤정과 알게 되
왕혜민은 전에 소나현에게 남자친구가 누군지 물어 보았다.하지만 소나현은 끝까지 말하지 않았고 그저 맞장구만 쳐달라고 했다.그리하여 왕혜민과 소남진도 그녀가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지 몰랐다."어머님, 나현이가 왔어요!"바로 이때 소나현이 백이겸을 데리고 인파 속에서 걸어 나왔다.백이겸이 화장실에 들렸기 때문에 그들이 시간을 지체한 것이다."나현이는 점점 더 예뻐지는구나!""어? 저것 봐봐, 나현이와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이 나현이의 남자친구인가?""저 아이는 누구지? 어느 집안의 도련님일까? 들어본 적이 없어.""뭐라 해도 저 자식은 복 받은 놈이야!"가족들은 모두 이렇게 수군거렸다."저 사람이라니!"왕혜민은 백이겸을 보고 믿을 수 없어 눈을 크게 떴다.그러니 딸이 끝까지 남자친구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은 거였어, 저 꾀죄죄한 놈이었다니.그래, 나에게 알려주었으면 꼭 반대했을 거야."응? 저 사람은 누구야?"이때 할머니가 물었다.왕혜민은 차마 대답할 수 없었다. 만약 할머니가 소나현이 저렇게 바보 같은 남자와 만난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할머니, 이 사람을 소개해드릴게요. 저의 남자친구 백이겸이에요!"왕혜민이 곁에서 눈치를 주었지만 소나현은 대범하게 백이겸을 소개해주었다."그래? 나현아, 너도 남자친구를 찾은 거야?"할머니는 아주 기뻐했다.할머니는 소나현을 가장 예뻐했고 그녀의 눈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고 있었다. 소나현의 찾은 남자친구는 꼭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네, 이겸아, 할머니라고 불러."소나현은 백이겸의 손을 잡으면서 낮게 말했다.백이겸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파티에 자주 참석했었다.하지만 지금 가짜 남자친구였기 때문에 그는 기분이 아주 묘했다.그리하여 백이겸은 아까부터 계속 멍을 때리고 있었다.왜냐하면 소남진, 왕혜민, 그리고 소여진, 소지혁이 매우 적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소나현의 말을 들은 백이겸이 입을 열려고 할 때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잠깐만!
"전 선물을 가져오지 못했어요!"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었다.그가 원래 사려고 했지만 소나현이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두 사람이 선물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고 하면서 스스로 선물을 샀다!그리하여 백이겸은 빈손으로 온 것이다.백이겸은 그저 남자친구의 신분으로 생신 연회에 참가해 할머니를 기쁘게 해줄 생각이었고 소여진이 트집을 잡을 줄 몰랐다."뭐?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나현이의 남자친구도 좋은 선물을 준비할 줄 알았는데!""나현이의 남자친구가 재벌 2세라고 하지 않았어? 도리에 따른다면 응당 이런 예절을 잘 알아야 하는데 말이야, 처음 왔는데 빈손이란 말이야?""휴, 소여진의 남자친구인 이건태보다 너무 처세를 못하네!"많은 친척들이 뒤에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그들은 낮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고 할머니도 살짝 표정이 굳어졌다.그녀는 선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든 사람들은 체면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그리하여 할머니는 이건태를 대했던 것처럼 친근하게 백이겸을 부르지 않았다.할머니는 괜찮다고 몇 마디 한 후 백이겸에게 다른 곳에 앉으라고 했다.할머니가 담담하게 물었다."이겸아, 자네가 부잣집 아들이라고 들었는데 집에서 무슨 장사를 하나?""네,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백이겸이 담담하게 말했다.백이겸은 사실을 말한 것이지만 할머니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예의 없이 비춰졌다.여러 분야에 도전한다고?도대체 무슨 분야인데?왜 이렇게 똑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거지?소나현은 재빨리 웃으면서 말했다."할머니, 이겸이가 처음 이런 자리에 참석했는데 너무 많은 걸 물으면 놀랄 거예요!""그래, 그래. 할머니가 묻지 않을게!"할머니는 그제서야 입을 다물었다.필경 할머니는 정말 소나현을 가장 예뻐했다."흥, 도대체 겁을 먹을까 두려운 거야, 아니면 뭔가를 들킬까 두려운 거야? 동생, 백이겸 집안에서 도대체 무슨 장사를 하는 걸까? 백이겸이 왜 똑부러지게 말하지 못하는지 누
여론이란 아주 무서운 것이었다.순간 백이겸을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고 다들 다른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하, 너 우리 나현이를 속인 거였어?"성격이 불 같은 김인영은 벌떡 일어서더니 백이겸에게 따졌다.지금 할머니의 표정도 매우 어두웠으며 소여진과 이건태는 서로를 쳐다 보면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화풀이를 하니 정말 시원하군!김인영은 곁에 있던 소나현에게 물었다."나현아, 저 사람이 BMW7을 샀다고 했지? 나 아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어. 넌 백이겸이 차를 샀다고 하지만 그 차를 본 적이 있어?"소나현은 우물쭈물하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BMW7? 인영 동생, 명동시에 BMW 분점이 도합 세 집 밖에 없어. 최근 BMW7을 판 적이 있다면 내가 모를 리가 없어!""어라? 잠깐만! 난 저 사람이 누군지 떠올랐어!소진형의 여자친구인 윤정은 백이겸을 가리키며 말했다.사실 아까 백이겸을 올 때윤정은 계속 백이겸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다.저 사람 낯이 익은데, 어디서 봤던 것 같아.하지만 윤정은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았다.그러나 김인영이 BMW7에 대해 말하니 윤정은 그제서야 떠오른 것이었다.난 저 사람은 BMW 매장에서 본 적이 있어!"윤정아, 저 사람 알아?"소진형은 담담하게 물었다.솔직히 소나현이 저렇게 우스운 남자친구를 데려오자 친척인 그들도 아주 얼굴이 부끄러웠다.그리하여 소진형은 아주 불쾌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고 있었다.전부터 둘째 삼촌 가족과 옥신각신 싸우던 사이였기에 윤정에게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하라고 했다."네, 저 사람을 알아요. 진형 오빠, 제가 며칠 전에 얘기했던 거 기억나요? 어떤 소년이 저희 매장에 찾아와 가장 비싼 차를 보겠다고 했어요. 제가 가장 비싼 차를 추천해주자 저에게 너무 싸다고 말하는 거예요.""당연히 기억하지. 왜? 백이겸이 바로 그 진상이야?"소진형은 정말 깜짝 놀랐다.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바로 저 사람이에요. 그때는 엄청 꾀죄죄하게 입고 있어 지금 저 모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