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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8 화

허연후는 한지혜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얼굴을 문질렀다.

한지혜가 마침 실크 슬립을 입은 탓에 허연후가 얼굴을 조금만 비벼대도 그의 턱은 그녀의 말랑말랑한 부위와 닿았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한지혜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한지혜는 그를 밀쳐내고는 욕을 마구 퍼부었다.

“연후 씨, 발정한 거면 여기서 귀찮게 굴지 말고 가서 술집 여자나 찾아요.”

그러자 허연후는 고개를 들고 눈이 벌겋게 부어서 한지혜를 빤히 쳐다보았다.

“저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몸이 달아오르지 않아요. 오직 지혜 씨를 볼 때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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