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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2 화

강소연은 앞으로 감옥에서 썩어갈 나날을 생각하며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조수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강소연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소연 씨, 당신이 아무리 숨기려 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어요. 감히 법률의 틀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 말아요. 소연 씨가 마음대로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 법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아요.”

조수아는 강소연에게 냉정한 현실을 깨우쳐주고는 자리를 떠났다.

감사실에 혼자 남은 강소연은 목 놓아 울었다.

강소연은 강씨 집안의 외동이라 어릴 적부터 애지중지 키워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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