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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3 화

전화를 끊은 박경준은 즉시 비서에게 명령했다.

“어르신 쪽의 사람들을 잘 감시해. 절대 주지훈이 어르신의 정체를 알게 해서는 안 돼.”

비서는 냉큼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누구도 어르신께서 그런 곳에 계실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모셨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박근태에게 장례식을 치러주고 내가 순리롭게 자리를 물려받아 다음 후계자가 되는 거지. 너는 박근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퍼뜨려.”

“박근태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박주영과 박서준이 올 게 뻔한데 두 사람이 집권을 물려받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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