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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화

한지혜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눈 감고 아무나 골라도 그 멍청한 녀석보단 낫지. 그 자식 얘기만 나오면 강소연 그 여자가 떠올라서 역겨워.”

비록 허연후와 강소연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고는 하지만, 허연후가 강소연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선을 긋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한지혜는 아직도 화가 나 있었다.

만약 허연후가 강소연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했더라면, 한지혜도 강소연 때문에 죽을 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지혜는 아직도 다리에 난 상처가 완전히 낫지 않아서 걸을 때마다 절뚝거렸다.

한지혜가 속 시원하게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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