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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한지혜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지만, 유일하게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도마뱀이었다.

어렸을 때 시골 친척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을 때, 도마뱀과 함께 자고 있었던 기억 때문이었다. 그때 도마뱀을 깔아뭉개서 죽였던 그 경험은 그녀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

한지혜는 이미 공포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어도, 그가 누구인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자신을 여기서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이 누가 됐든 상관없었다.

허연후는 그녀를 단단히 끌어안았고 그의 눈에는 감출 수 없는 설렘이 담겨 있었다.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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