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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허연후는 그제야 한지혜가 요즘 생리가 온 것이 생각났다.

그는 바로 뜨거운 물을 한 잔 따라서 한지혜에게 건네며 말했다.

“다 제 불찰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일을 까먹을 수가... 잠시 후, 집에 가면 지혜 씨를 따뜻하게 꼭 안아줄게요.”

허연후의 능청스러운 태도에 한지혜는 싸늘한 눈길로 그를 노려봤다.

“바쁜 연후 씨한테 폐를 끼치면 안 되죠. 제가 핫팩도 챙겨서 괜찮아요.”

이윽고 한지혜는 닭 날개 하나를 집어 천우의 그릇에 올려놓았다.

“천우야, 이것 좀 먹어봐. 네 엄마가 나를 위해서 만든 요리야. 내가 요즘 이게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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