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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화

한지혜는 허가은이 그녀가 들으라고 하는 말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연후 씨가 잘 도착한 것을 봤으니까 저는 이만 가볼게요. 연후 씨를 잘 보살펴 주세요. 그리고 저는 허씨 가문에 시집가지 못했다고 해서 한 번도 아쉬운 적 없었어요.”

한지혜는 허가은을 매서운 눈길로 노려보고는 발길을 돌렸다.

허연후가 한지혜의 뒤를 쫓으려고 하자 허가은은 다급히 그를 막아섰다.

“지혜 씨가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왜 계속 남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거야. 됐어, 가자. 내가 부축해 줄게.”

허가은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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