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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 화

두 사람의 거리는 너무 가까워졌고, 한지혜는 허연후의 검은 눈동자에 담긴 진심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그의 뜨거운 숨결까지 느낄 수 있었다.

허연후의 진심이 담긴 고백과 진지한 얼굴을 보자, 한지혜의 심장은 점점 더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갑자기 허연후를 밀쳐내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 대단한 거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고작 이런 촌스러운 멘트라니! 참 식상하네요!”

허연후는 심박수 모니터에 표시된 숫자를 가리키며 미소 지었다.

“촌스럽든 아니든, 지혜 씨의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었잖아요. 그걸로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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