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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 화

한지혜는 허연후를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난관을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는 없었다. 10개의 땅콩을 다 먹지 못하면 이 방을 나갈 수 없고, 계속 이 ‘개자식’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 생각에 한지혜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허연후가 건네는 땅콩을 냉큼 받아먹었다. 두 사람의 손목에 채워진 수갑이 짧아서 허연후가 먹여주는 땅콩을 받아먹으려면 한지혜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야만 했다.

“허연후 씨, 좀 빨리할 수 없어요?”

허연후는 수갑을 살짝 흔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수갑이 너무 바짝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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