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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3 화

조수아는 직접 병실 문을 열고 손으로 병실 밖을 가리키며 허연후를 내쫓았다.

허연후는 씁쓸한 표정으로 한지혜를 슬쩍 쳐다보다가 몸을 돌려 병실을 떠났다.

병실 문이 닫히자 조수아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며 침대맡에 앉아 한지혜의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지혜야, 걱정하지 마. 내가 꼭 너를 지켜줄게. 너를 이렇게 만든 놈도 꼭 잡아낼 거야.”

조수아는 파란 하늘이 검은색으로 물들 때까지 한지혜의 곁을 지켰고 새벽쯤 되자 세리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수아 씨, 지금 시간 있어?”

“네, 언니. 무슨 일 있어요?”

“할아버지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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