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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장

"강문우?!" 김상곤은 이 이름을 듣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강문우라는 녀석은 당시 학생회의 연락망으로 학과의 부회장이자, 가정형편이 매우 부유한 재벌 2세였다. 그 당시, 그와 반원명은 모두 한미정의 추종자 중 한 명이었다. 다만 그때 한미정은 반원명과 강문우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으므로, 강문우가 한미정을 열심히 쫓아다녔지만 미정은 늘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상곤과 미정이 사귀게 된 후, 강문우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여 늘 자신을 한미정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녀석이었다. 그러다가 한미정과 김상곤이 헤어졌을 때 그는 자신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것을 깨닫고 미정을 미친 듯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미정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미국으로 바로 떠나버렸다.

당시 강문우는 가정 형편이 굉장히 좋았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홍콩이 개방이 된 후에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강문우는 굉장히 집안 배경이 좋았고, 이를 버팀목 삼아 이를 악물고 한미정을 쫓아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강문우가 미국에 갔지만 미정은 여전히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문우는 미정이 마침내 미국인과 연애를 한 뒤 결혼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제서야 그는 의기소침하여 미국을 떠났고, 그 후 홍콩과 마카오, 중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여 년이 지나자, 그는 이미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있었다.

김상곤은 마음이 아팠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돈이고, 강문우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돈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강문우가 옛 동기들 방에 끼어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리고 지금 돈 봉투만이 아니라, 단숨에 100만 원을 그냥 써버릴 것이라는 것도 눈치챌 사람이 있었을까?

이때 단톡방에서 돈과 선물을 두둑하게 받은 친구들은 아첨을 계속 해댔다.

<강 사장! 아주 멋져? 미정이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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