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은 놀란 표정으로 한미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아.. 미정아, 너는 법률 쪽과 로펌 일에도 정통하냐?"폴은 옆에서 미소를 지었다. "아저씨, 어머니를 무시하지 마세요. 사실 어머니께서도 예일대 법대 로스쿨 학생이었는데, 그 당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예일대 로스쿨에서 만나 결혼을 하신 겁니다. 아버지께서 로펌을 차리는 것을 어머니께서 도와주셨는데, 어머니의 내조가 없었다면 아마 아버지의 사업도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러자 폴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다만 아직 제 능력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하지만 제가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말이죠..”미정은 웃으며 말했다. "아들, 넌 지금도 굉장히 잘하고 있어. 엄마는 특히 네가 빠르게 성장해서 회사를 통째로 인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럼 내가 더 이상 고생할 필요가 없을 걸? 하아.. 그리고 엄마는 지금 한국으로 돌아왔지. 나는 늘 속으로 우리 가족의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나의 은퇴 후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왔어..”그러자 한미정은 김상곤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열심히 일해왔는데, 사실 마음속으로는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진정한 사랑에 대해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녀는 지금 귀국해서 예전의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기회가 된다면 김상곤이라는 자신의 첫사랑과 다시 재결함 함으로써 자신의 오랜 한을 풀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녀 역시도 잘 알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 변호사는 매우 인기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왜냐하면 미국은 소송이 굉장히 많고, 변호사는 초봉이 1억에서 2억 사이로 높게 측정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미국의 유명한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USA’에 대해 흡연을 유도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고소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미국 법원은 뜻밖에도 7천 950만 달러의 배상을 선고했다. 더불어 코로나 수칙을 강조
버킹엄 호텔에서의 식사는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라고 여겼다. 시후의 장인 어른은 당연히 기쁘기 그지없었고, 미정 역시도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얼마 전 그녀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는 줄곧 약간의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후 상곤과 식사를 하고 있는 지금, 비로소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녀였다.폴은 식사를 하다 문득 어머니의 표정을 보았다. 그는 어머니의 좋아하는 표정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다만 시후만이 자신의 장인 어른을 불쌍히 여기고 있었을 뿐이다. 한미정이라는 여자는 너무나도 훌륭한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아름답고 기품 있는 여성이 귀국을 했으니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열광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중년 남성들이 고민에 휩싸여 머리를 감싸 쥐게 될 것인지 걱정될 정도였다.한미정 모자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온 지 몇 시간이 지나자 몸이 이미 조금 지친 상태였기에, 식사를 마치고 상곤과 시후는 두 사람을 버킹엄 호텔에 준비한 방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푹 쉴 수 있도록 더 이상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객실에 도착한 상곤은 한미정 모자가 각각 초호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을 예약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버킹엄 호텔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은 프레지던트 스위트 룸에 버금가는 정도의 크기로 총 4명이 묵을 수 있고, 하룻밤 이용 비용이 수만 달러나 되는 비싼 방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객실에 묵을 수 있고, 게다가 1인당 한 객실을 사용한다는 것은 미정의 경제력이 그만큼 좋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작별 인사를 한 후 시후는 장인과 함께 호텔을 나섰다. 호텔 문을 나서자 김상곤은 하늘을 쳐다보며 심호흡을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시후는 그가 옆에서 깊은 한숨을 쉬고 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버님, 왜 한숨을 쉬십니까?"김상곤은 수심에 찬 얼굴로 답했다. "정말 생각도 못했어.. 미국에서 미정이 이렇게 잘 지내
상곤은 갑자기 몸을 틀어 시후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은 서방, 혹시라도 자네 장모가 이번 생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나?"시후는 장인 어른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모르게 당황하고 말았다. "음.. 그건 제가 ‘네’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니요’라고 해야 할까요..?”김상곤은 조금 놀란 듯 당황하며 답했다. "에이.. 사실 나는 자네도 나처럼 장모에 대한 의견이 같다고 생각했지~”시후는 다급히 말했다. "음.. 아버님,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헤이!! 우리 둘이 얘기할 때는 나에게 숨기지 않아도 된다네. 어쨌든 유나는 여기 없으니까.. 그러니까 우리 둘이서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맞지?”시후는 장인의 속마음을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분명 뜻을 함께 할 같은 편을 찾고 싶은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윤우선이 빨리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자신의 아내 유나는 장모를 빨리 찾아서 빨리 집으로 데리고 오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인과 아내의 사이에는 일종의 심리적 대립이 생겨나게 되었다. 현재는 1:1로 자신이 중립 노선에 서 있기 때문에 장인 어른은 어서 자신을 같은 편으로 끌어오는 것이 시급했다. 결국 가족은 세 식구만 남은 상황에서, 두 사람이 장모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없을 것이 분명했다.그래서 상곤은 시후를 보며 한술 더 떠 묻기 시작했다. "은 서방, 요 몇 년 동안 장모가 매일 자네를 욕하고 심지어 유나와 이혼하라고 몇 번이나 요구했는가? 나는 사실 장인으로서 미안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아는가? 원래 사위 사랑은 시어머니라는 말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이 여편네는, 언제 자네를 아껴줬어? 그러니 자네는 우리 여편네에게는 남보다 못한 존재라고!”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상곤에게 말했다. "아버님, 장모님께서 집에 돌아오시는 것은 저희 두 사람의 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저와 아버님 두 사람 모두 어머님께서 돌아오지 않는 것을 바라더라도, 오늘
시후는 자신의 장인이 이렇게 독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장인의 심정을 시후는 이해할 수 있었다.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인데다 지금도 여전히 완벽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었다고 해도 자신 역시 감히 오늘 같은 일을 잘못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윤우선의 성격은, 시한 폭탄과 같아서 이런 사람이 화를 내면 아마도 엄청난 난동을 부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장인 어른이 이렇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윤우선이 지금 구치소에서 인간 이하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가 오케이를 하지 않으면 그녀는 구치소에서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것도 알 수 없었다.시후와 상곤 두 사람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고, 유나도 금방 집으로 돌아왔다.그녀를 보자마자 시후는 급히 물었다. "여보, 경찰서에 갔다 왔어요? 경찰이 뭐라고 하던가요? 장모님 소식은 없어요?"유나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경찰이 시내 곳곳에 수사 지원을 했다고 했어요. 하지만 엄마의 행방을 본 사람이 없어서 단서가 잡히지 않았다고 했어요..”윤우선은 은행에서 돈을 찾다가 바로 경찰에 끌려갔는데, 안세진이 이미 은행에 손을 써두었다고 했으니 그들은 틀림없이 어떤 단서도 누설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윤우선은 은행에 있을 때 계속 VIP 응접실에 있었기 때문에, 외부인과 접촉한 적이 없었다. 안세진까지 연락을 했으니 외부에서도 어떠한 단서를 찾을 수 없고, 윤우선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유나를 위로했다. "유나 씨, 조급해하지 말아요. 어머니께서는 실종된 지 24시간이 지난 것뿐이니까, 좀 더 기다려 봐도 될 거예요.”옆에 있던 김상곤도 시후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맞아, 유나야. 네 엄마는 어제 오후에 외출했어.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이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하지만 유나는 두 사람의 말에도 고개를 가로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안 돼요. 저는 엄마를 꼭 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실망스러웠다. 시후는 급히 그녀에게 "여보, 오후에 어디로 가볼 거예요?"라고 물었다.유나는 "엄마가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곳이 있는데, 미용실과 마사지 샵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한 번 가볼 예정이에요."그러자 김상곤은 다급하게 말했다. "유나야, 나는 오후에 네 엄마를 찾으러 가지 않을 거다. 나는 내 동창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기 때문이야.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우리 가족에게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이 아버지는 오후에 식재료를 좀 사온 다음에 집안 청소도 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유나는 의아한 듯 물었다. “아빠, 그 동창과 점심은 이미 먹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저녁에 다시 약속을 잡아요?""점심에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거고, 멀리서 귀국한 거니까 어쨌든 집에 초대해서 집 밥 한 끼 먹는 게 친구를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지 않겠어?” "아빠, 설령 친구들을 초대한다고 해도 지금 엄마가 실종됐는데, 왜 동창을 이런 시기에 집에 초대해요? 지금 밥 먹을 기분이냐고요?? 엄마를 찾은 후에 한턱 내면 안 되는 거예요?” "하이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상곤은 작게 중얼거린 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네 엄마가 사라졌으니 나는 이제서야 살 것 같아~ 그리고 네 엄마가 있을 때 감히 미정이를 집에 초대해서 밥을 먹겠어? 아마 그럼 여편네가 나를 때려죽일 걸? 난 그럴 배짱이 없다..’ 그러나 딸 앞에서 차마 이 말은 할 수 없어서 상곤은 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이고, 유나야 넌 잘 몰라! 미국에 간 지 20년이 넘었다가 이제 겨우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이런 일은 반드시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귀국한 그 날 진행해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거야! 사람이 귀국한 지 며칠이 지나서 축하한다고 하면 뭐가 좋겠어? 그날 축하해줘야지! 안 그러면 친구들이 네 아빠가 일 처리를 못한다고 생각할 거야!"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그 친구는 혼자 돌아온 게 아니
지금 이 순간 구치소.윤우선은 모든 사람이 점심을 먹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장옥분이 자신의 점심 식사를 다 먹어 치우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24시간이 넘도록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춥고 습한 화장실에서 자도록 강요당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지금은 배가 고파서 어지럽고 눈앞도 팽팽 도는 것 같아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감히 어떤 불만도 드러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장옥분이 언제든지 와서 자신을 구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신 회장은 원래 식사량이 많지 않아서 벌써 배가 불러왔다. 그리고 그녀의 도시락에는 밥 반 인분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도시락을 들고, 천천히 윤우선에게 다가와서 도시락을 건네며 웃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더니 배가 고프지? 좀 먹어 볼래?”윤우선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신 회장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머님, 정말 이걸 먹으라고요?신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렇게 오래 굶은 걸 보니 내가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래.. 내가 먹던 것이 더럽다고 너만 생각하지 않으면 남은 걸 먹도록 해." 구치소의 점심 식사는 결코 질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저 찌개 한 그릇에 밥 한 공기일 뿐, 찌개에는 그저 야채 몇 개가 둥둥 떠다닐 뿐, 고기는 나온 적이 없었다.그래도 윤우선은 음식 냄새를 맡고는 군침이 돌았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이 더럽고 말고가 어디 있겠는가? 한 입만 먹게 해준다면 땅 바닥을 핥지 않는 한 그런 것쯤은 다 상관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님,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 말을 마치자 윤우선은 손을 뻗어 신 회장의 도시락을 받아보려 했다. 그런데 그녀의 손이 막 도시락에 닿았을 때, 신 회장은 남은 음식, 밥, 국을 모두 윤우선의 머리 위에 엎어버렸다!!그리고는 신 회장은 그녀를 보며 냉소하고 있었다. “너는 날 더럽다고 생각 안 하나 보지? 하지만
그러자 신 회장은 손녀 혜빈을 불렀다. "혜빈아 이리 와, 우리 둘이 저년 저걸 화장실로 데려가 찬물을 부어서 머리에 있는 음식들을 씻어버리자! 아니면 이따가 혹시나 우리 몰래 밥알을 떼먹으면 오히려 더 좋은 거 아니냐?!”윤우선은 놀라서 눈이 커졌다. "아니, 이제 곧 겨울인데 냉수를 제 머리에 부어 버린다고요? 날 죽이려는 거예요?!"옆에서 구경만 하던 장옥분은 갑자기 차갑게 소리쳤다. "헛소리 그만해! 안 그러면 내가 찬물로 네 머리를 씻어버릴 뿐만 아니라 찬물로 샤워를 하게 만들어 버릴 거야!"갑자기 혼비백산한 윤우선은 울면서 두 사람이 자신을 화장실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곧이어 김혜빈은 그녀의 머리를 대걸레를 씻는 수도꼭지 아래로 밀어 넣고 망설임 없이 수도꼭지를 최대치로 돌려 물을 틀었다. 차가운 수돗물이 윤우선의 머리를 씻어 내리자 그녀의 머릿속은 순식간에 하얗게 얼어붙는 것 같았고, 곧이어 살을 에는 듯한 추위로 인해 온몸이 휘청거렸다. 윤우선은 얼굴에 찬물을 뒤집어쓴 채, 자신을 바라보며 신나게 웃고 있는 신 회장을 보며 애원했다. "어머님, 제발 수건 좀 주세요! 안 그럼 저 정말 얼어 죽을 것 같아요!!"신 회장은 냉소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수건을 달라고 하네? 네 년이 수건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네가 뒤진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지~ 네 년은 여기서 죽어서 나가고, 나도 네가 뒤져버려서 한을 풀겠구나!" 그러자 그녀는 윤우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냥 차라리 조용히 있다가 뒤져버려! 그러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되고 좋겠어! 호호호!”윤우선은 정신을 못 차리고 땅에 엎드려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러자 신 회장은 혐오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김혜빈에게 "이 천한 년이 혼자 여기서 울게 놔둬, 가자!"라고 말했다.김혜빈도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천박한 년! 이제부터 시작이야! 지금은 널 이렇게 참교육 시켜주고, 반드시 기회를 봐서 김유나 그 천한 년도 같이 정리해버릴 거야!”
"네? 뭐라고요?” 유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완벽하고, 더 중요한 건 과부에다가 부자라고요? 그 정도면 거의 탑급인데..?”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맞아요. 그런데 한미정이라는 분은 정말 아줌마 같지 않아요. 그냥 연예인 같더라고요?”유나는 또 한 번 놀랐다. "그 정도예요? 얼마 정도로 보이는데요?”"그냥 보기에는 서른 일곱 여덟? 그 정도? 많아야 마흔 정도?”"진짜예요?!" 유나는 믿을 수 없는 얼굴로 말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얼굴이 그 정도 동안이라고요? 진짜 연예인 빼고는 그런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는데..?”시후는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 "진짜 농담 안 하고, 정말 젊어 보이세요. 그 배우 이영애 알죠? 그 정도로 젊고 예뻐 보여요."유나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영애요? 거짓말 치지 말아요!”시후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진짜예요. 마침 오늘 저녁 드시러 온다고 했으니까 유나 씨가 직접 두 눈으로 보면 알겠죠.”그제서야 유나는 더 이상 시후를 의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그런데 그 분은 아빠의 첫사랑이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 그녀는 남편분을 잃었고, 게다가 조건도 이렇게 좋은데.. 마침 아빠와 엄마의 감정이 이렇게 틀어졌으니 더 화 나는 건 우리 엄마가 실종되었다는 거예요. 그럼 그 사람이 지금 이 틈을 타서 아빠의 마음에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겠어요?”시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보,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어쨌든 부모님도 그들 만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녀 된 도리를 다 하면서 그들의 의견은 존중할 수밖에 없죠. 그러니 그냥 무턱대고 반대하기는 어려운 거예요." 하지만 유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엄마가 어질고 덕이 있는 좋은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엄마였다. 그러니, 어떻게 엄마가 아빠에게 버림받는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유가휘는 시후의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극도로 당황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장운추 그 멍청한 자식의 아들 놈이 은시후를 건드려서, 은시후에게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뜯겼다고 하던데, 나는 20년 전에 은시후의 아버지를 화나게 했고, 심지어 약속까지 깨버렸으니.. 이렇게 보면, 내 죄가 장운추가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크겠군..’이를 생각하며 그는 울먹이며 거듭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없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은서준 상무님의 묘소에 가서 하루 종일 절하고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열 씨에게도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번에 저를 용서해주시면, 앞으로 중열 씨를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중열 씨를 제 형제처럼 여길 것이고,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유 회장님, 우리가 꽤 오랫동안 알던 사이 아닙니까? 나를 이렇게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유가휘는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발 나이를 감안해서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내가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나이가 많지만, 장운추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의 나이가 당신보다 적었습니까?”유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너무 공격적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에 압박을 느꼈고 시후가 자신에게 어떠한 양보도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느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발 미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미경 씨?”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말에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먹자 골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휘는 점점 은서준이라는 인물을 잊어갔다. 하지만 오늘, 시후의 입에서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즉시 과거의 은서준과 관련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고요?!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듣기로는 그 가족들은 이미 전부... 전부 죽었다고 하던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실망시켰군.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네요."유가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은 비서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시후를 올려다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애초에 TS Shipping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TS Shipping의 비서가 아닙니다. 나는 TS Shipping의 ‘주인’이지. 변지현 씨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유가휘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경악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원한을 사서 재산 절반을 빼앗기고, 이제는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당신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인데... 이건 완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아닙니까..."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은 LCS 그룹이 패배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뿐입니다."옆에 있던 성도민도 즉시 입을 열었다. "나는 분수를 모르고 은 선생님께 함부로 도전하려 했다가 결국 은 선생님의 아량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말을 들은 유가휘는 이미 식은땀으로 얼굴과 등이 흠뻑 젖었다.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은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면, 그의 할아버지는 LCS 그룹의 회장이고,
이때 유가휘는 이미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내뱉었다. 이중열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뭐가 오랜만이야!" 유가휘는 이중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 배짱도 두둑하군!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정말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옆에 있던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유 회장님, 내 귀한 손님을 이렇게 대하는 건 나, 은시후를 무시하는 게 아니겠습니까?"유가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바로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제야 그는 이중열이 시후가 데려온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대체... 어떻게 저 놈을 아십니까?"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은 제 아버지의 친구이십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유 회장님, 혹시 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고 싶은 겁니까?"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은서준과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은서준은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기에 그의 존재를 거의 잊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렷한 발음으로 한 글자씩 말했다. "유 회장님, 제 아버지의 성함은 은.서.준.입니다. 한국 LCS 그룹의 은서준 상무.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잘 잊는 사람인 것 같군요. 예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이렇게 간단히 잊어버릴 수 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내 아버지를 기억하고는 있겠죠?""은서준..." 유가휘는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과거에 한국에서 특별히 홍콩으로 날아와 자신과 만났던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그 당시, 은서준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좋은 가문 출신이며 능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했던 안예선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방가흔에 대해서, 이중열은 불평도 하지 않고 조금의 원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시후가 두 사람을 가혹하게 처벌할까 봐 오히려 두려웠다.시후는 그의 걱정을 간파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역시 뭐든 숨길 수 없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가휘와 그의 아내를 억류하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잠시 후 삼촌께서 정리하고 나오시면, 제가 직접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앙금을 말로 풀고, 이제 이 일은 완전히 끝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후로 유가휘가 다시는 삼촌께 어떠한 악의도 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나서야, 이중열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도련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부디 저 두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결국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열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유가휘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유가휘에게 막대한 돈을 벌어다 줬고, 그리고 유가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가흔이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한 후 정식으로 유가휘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더욱이, 그 당시 방가흔과 유가휘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가정을 빼앗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이 원칙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더라도,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가휘에게 엄청난 상처와 곤혹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게다가, 유가휘는 그 당시 홍콩에서 이름난 재벌이었고, 그가 방가흔을 애인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방가흔이 자신과 함께 해외로 도망쳤다. 이 사건은 유가휘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매우 타격을 주었다. 그 때문에 홍콩 사람들의 입담 속에서, 유가휘의 아내는 과거에 남자와 도망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