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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장

한미정은 "상곤이 네가 이렇게 내가 좋아하던 음식을 다 기억할 줄은 몰랐어.. 솔직히 나 자신 조차도 내가 뭘 좋아했는지 잘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라며 감탄했다.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집을 떠나 타지 생활을 했잖아.. 그러다 보니 집 밥이 그리울 때가 참 많았어. 그런데 미국으로 가니 한국 음식이 더 생각나더라.."

김상곤은 미소를 지었다. "그때 네가 계속 나에게 갈비탕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하하하.. 그 어려운 걸 네가 해보려고 했잖아?!” 그러자 김상곤은 급히 질문이 생각난 듯 물었다. "참, 미정아! 아까 우리 집에 가서 요리해서 같이 먹자고 했는데, 어떻냐? 솔직히 네가 해준 요리를 한 번 맛보려고 몇 년이나 기다렸는지 몰라, 이 소원을 이루는 게 꿈이었다!”

미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싸르르 아려 오며 감동이 전해지는 듯했다. "나는 문제가 없는데, 폴이 혹시 저녁에 시간이 날지 모르겠네.” 그러더니 아들 폴을 보고 “아들, 저녁에 다른 계획 있을까? 만약 없다면, 함께 상곤 아저씨네에서 요리도 하고 식사도 하는 게 어때? 겸사겸사 상곤 아저씨네 따님이랑도 인사하고."라고 물었다.

폴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좋아요, 너무 기대되는데요..? 하하~”

김상곤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설레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 지금 이 자리에서 정해버리자~ 저녁에 어떤 요리를 할 거야?"

미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음.. 지금 당장 말하라고..? 지금은 따로 떠오르는 것이 없는데.."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 그럼 우리 이렇게 하자! 그럼 먼저 카톡으로 연락을 하는 게 어때? 내가 생각나면 상곤이 너에게 알려 줄게. 그럼 수고스럽지만 마트에 가서 사야 할 재료들을 다 사주면 좋겠어. 아 참, 너 집 주소도 보내 주라. 내가 5시 30분쯤에 폴이랑 함께 집으로 찾아 갈게.”

김상곤은 흥분한 듯 휴대전화를 꺼냈다. "미정아, 그럼 이 카톡이 맞는 건지 확인 한 번 해줘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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