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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장

시후는 폴이 자신의 신분을 단번에 알아맞힐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러나 그는 폴의 말이 단지 추측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 자리에서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시후가 부인하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장인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말도 안 돼~ 우리 사위는 데릴사위야. 그러니 우리 은 서방이 LCS 그룹의 사람이었으면 아마 우리 집안은 이미 엄청나게 잘 나가고 있을 걸세.” 김상곤은 평소에는 그다지 의욕이 넘치지 않았고, 제대로 하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LCS 그룹만큼은 굉장히 잘 알고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 LCS 그룹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너무 유명한 재벌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가 LCS의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은 씨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LCS 그룹은 그들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상곤은 시후의 신상을 잘 알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보육원에 들어갔고, 18살 때 공사판에 나가 일하다가 20대 초반에 상곤의 아버지인 김 회장의 눈에 들어 자기 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LCS 그룹의 사람일 수 있겠는가? 만약 시후가 LCS 그룹이라면, 자신은 전 세계의 초 갑부의 잃어버린 아들이지 않겠는가?

폴은 시후가 데릴사위라는 말을 듣자마자, 자신이 뭔가 잘못 짚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LCS 그룹이 어떻게 자신들의 자제를 데릴사위로 삼게 둘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폴은 사과를 했다. "제가 오해했나 봐요, 미안합니다. 은 선생님이라고 하셔서, 게다가 이 버킹엄 호텔은 LCS 그룹의 사업이니 그렇게 생각했나 봐요.”

시후는 빙긋 웃었다. "그렇게 미안하게 여기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 대화를 하는 동안, 매니저는 그들을 룸으로 데리고 가서 깍듯이 인사했다. "그럼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네 사람이 룸에 들어서자, 시후는 자신의 장인을 상석에 앉힌 후, 장인의 첫사랑 한미정에게 말했다. "그럼 장인어른과 함께 앉으시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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