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봐요! 이룸 그룹의 송 대표가 나 같은 사람이랑 맞을 리가 있어요?"하지만 유나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보기에 그 여자분이 당신을 정말 존중하는 것 같아서 그래요! 대표라는 사람이 직접 차에서 내려 당신을 위해 차 문을 열어 주기도 했잖아요!”"이룸 그룹의 송 회장님이 날 굉장히 신뢰하시기 때문에 나에게 그렇게 하는 거예요. 회장님께서 나이가 많이 드셨으니 날이 갈수록 풍수에 대한 집착도 점점 강해지셔서.. 회장님이 신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회장님도 날 많이 존중해주세요. 그래서 회장님의 손녀라면 당연히 저에게 겉으로는 공손하게 대해야 하지 않겠어요? 만약 나를 홀대한다면, 그녀의 할아버지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고, 송 대표님을 비난하시겠죠?’그러자 유나는 이해가 되었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의 설명은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렸다. 시후가 모든 것을 다 설명해주자, 그녀의 마음을 괴롭게 만들었던 의심도 풀려 버렸다. 사실 오늘 유나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빈과 함께 쇼핑을 해도 재미가 없었고, 그냥 근심이 가득했다. 송민정이 시후에게 정말 마음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자의 육감이 가장 예민하다고 하지 않던가?! 그녀는 멀리서 본 것이기는 했지만, 분명 송민정 대표가 시후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예감은 적중했다. 다행히도 시후는 반응이 빨랐기에, 자신을 한바탕 깎아 내리면서 장황한 설명을 했고 유나의 의심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사실 시후는 자신을 향한 송민정의 애정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시후도 바보가 아니라, 눈치가 빠른 편이었기에.. 그 스스로도 송민정이 자신에게 분명히 마음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녀의 감정이 굉장히 강렬하다는 것도 깨닫고 있었다. 시후는 당연히 유나를 배신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에, 송민정의 마음을 언제나 모르는 척하며, 오히려 더 밝게 행동했다. 다행히도 민정은 내성적이고 생각이 많은
김상곤이 별장에 대해 물어본 것은 사실 시후를 윤우선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자기 아내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고, 최근에 그녀가 미친 것처럼 너무나 잔소리를 심하게 해댔기에 시후를 살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상곤의 눈에는, 사위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누차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었기 때문에, 그는 지금 시후가 정말 괜찮은 사윗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최근 시후에게 굉장한 호감이 있었다. 김상곤이 별장에 대해 묻자, 윤우선의 주의가 별장에 집중되었다! 시후를 보며 그녀는 소리쳤다. "그래, 그 놈의 별장은 도대체 언제 들어갈 수 있는 거야? 이사 가기만 하면 나 혼자 방 하나를 쓰면서 사람들을 부러 모아서 고스톱 칠 거야! 오호호!”시후는 속으로 ‘대체 그 고스톱 때문에 얼마를 잃었는데 또 다시 도박을 하겠다고..? 부끄럽지도 않나..? 아직 정신을 못 차리신 건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말은 장모님께는 직접 말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는 그저 속으로 비아냥거릴 뿐..그런 뒤 시후는 귀찮은 듯 윤우선에게 답했다. “제가 얼마 전 임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공사가 거의 다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가전 제품과 가구들만 넣으면 된다고 하시던데.. 대표님이 만약 우리가 이사를 하고 싶다면 직접 골라서 넣으면 된다고 하셨어요.”“잘 됐네. 허허허!!” 김상곤은 곧 별장으로 이사 가서 함께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그러자 윤우선도 감격에 겨워 웃으며 소리쳤다. "아이구!!! 좋아라!! 너무 좋아! 드디어 이 개똥 같은 집을 벗어나는 거야!”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뭐? 가구와 가전제품을 산다고?! 가구랑 가전제품이 들어 있지 않은 거야?? 지난 번에 내 돈은 은 서방이 모두 기부하게 했는데,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걸 다 사?!’ 그러자 윤우선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 임 대표도 너무하네! 그렇게 비싼 곳은 주면서.. 돈도
"뭐야?" 윤우선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아니 무슨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어?? 선물을 줬다가 뺏는 건 무슨 심보야?”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건 상대방이 준 물건이니.. 상대방이 번복하면서, 주고 싶지 않다고 하면.. 우리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우리는 로이드 그룹과 비교하면 아무런 힘이 없으니까요!”윤우선은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아니 이런 게 어딨어!! 별장은 주는데 가구는 안 준다니!!! 정말 이런 개똥같은 놈이?!!!”김상곤은 윤우선에게 소리쳤다. "됐어! 당신도 좀 만족해! 그리고 그냥 여기서 왈가왈부하지 말고, 우리가 모아둔 돈을 꺼내서 좀 써! 그리고 내일 가구를 사러 갈 테니까, 가구를 사고 다음 주에 이사 갈 테니까 이삿짐 센터부터 알아봐!"그러자 윤우선은 당황하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안 돼! 이 일 제대로 처리 안 했잖아! 처리도 안 했는데 무슨 이사야?!”"뭐라고?" 김상곤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아니 우리가 쓸 가구를 우리가 산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해?!”"나......나......" 윤우선은 어버버 하며 소리쳤다. "안 사! 살 거면 당신이 가서 사와!!"김상곤은 순간 빡쳐서 소리쳤다. "이 여편네가 또 무슨 헛소리야!?! 내가 가구를 살 돈이 어딨어? 내가 사람들에게 밥 한 번 살 돈도 당신이 안 줘서 사위가 준 거잖아!"윤우선은 단번에 폭발하여 시후에게 소리쳤다. "은 서방! 자네 왜 200만 원이나 이 장인 어른에게 준 거야?!”"음.. 제가 모아 둔 비상금입니다..""뭐? 비상금?" 윤우선은 화가 나서 더욱 날카롭게 말했다. "우리 집에서 얻어먹고, 우리 집 돈도 쓰는 주제에 네가 감히 비상금을 숨겨둬?! 그 돈 얼마나 남았는지 불고 다 나한테 내놔!!!" 윤우선은 지금 거의 빈털터리가 되었기에, 시후가 쌈짓돈이 있다는 말을 듣고 눈이 돌아갔다!시후는 이때 담담하게 말했다. "어머님.. 제가 더 이상 비상금이 없어요.. 저는 그냥 가끔 사람들에
김상곤은 쓸데없는 일에 좀 관심이 많기는 했지만, 결코 바보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 집에서 허영심이라면 자기 아내를 따라갈 자가 없었다. 윤우선의 허영심은 자신보다 적어도 수만 배는 더 심했다! 윤우선이란 사람은 전형적인 허영심이 극에 달한 여자였다! 그런데 지금 이 여자가 자신의 앞에서 허영심을 말할 수 있는가? 이 여편네가 정말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그런데 그 순간. 분노에 가득 차 있던 김상곤은 문득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윤우선은 줄곧 청년재 별장이 아직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았을 때 계속 신경을 쓰며, 심지어는 몇 번이나 자신을 끌고 가서 별장 인테리어 공사가 언제 끝나는 지 확인까지 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거실에는 어떤 소파를 넣어야 할 지, 침실은 어떤 브랜드를, 그리고 식탁은 어떤 형태를 살 것인지 매일 남편을 끌고 다니며 봐 두었던 것이다! 즉, 윤우선은 임 대표가 가구들을 준비해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분명 그녀는 돈을 주고 가구를 살 준비가 되어 있었고, 빨리 돈을 쓰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그런데 왜 지금 별장의 인테리어가 거의 다 끝났고 가구만 사서 넣으면 된다고 하는데, 왜 한사코 쇼핑을 하기 싫다며 거부하는 건가? 이건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다!그러자 김상곤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어이 당신, 지금 한사코 가구를 안 사겠다고 난리를 치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야? 우리 집에 돈이 그렇게 부족해?"윤우선은 허둥지둥 답했다. "아니, 아니!!! 그냥 돈을 좀 아끼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유나가 창업했으니까 또 돈이 언제 들어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돈을 다 쓸 수 있겠어?”그러자 김상곤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자, 그럼 휴대폰으로 은행 어플 좀 열어 봐!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인지 확인 좀 해야겠어!”"무슨 뜻이야 지금?” 윤우선은 당황했지만 꿋꿋이 화를 냈다. “김상곤! 지금 내 잔고를 확인하겠다는 거야? 날 못 믿는 거야?!""
김상곤은 윤우선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우리가 돈을 얼마 맡겼지? 한 2억 되나? 그 돈 모두 법원에 가서 반을 나눠 달라고 할 테니까, 못 내면 법적 책임을 지라고! 알겠어?""너....!!!?" 윤우선은 상상치도 못했다. 김상곤이 자신에게 이렇게 모질게 굴다니!? 게다가 자기랑 이혼까지 하는 주제에 재산도 쪼개? 만약 정말로 자신을 고소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자기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고, 돈도 없는데 이혼을 하면 어떻게 살겠는가? 이렇게 생각하자 윤우선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급히 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아이고 여보, 왜 이렇게 화를 내?!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이 지금 20년 넘게 풍파를 헤치면서 함께 살아왔는데.. 이런 건 다 잊고 나에게 이렇게 대한다고?”하지만 김상곤은 윤우선의 말을 듣지도 않고 말했다. "그냥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싶다니까?”사실, 김상곤은 이미 윤우선에게 지쳐버린 지 오래였다. 심지어 대학생 때, 그는 윤우선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연애 중이었는데, 윤우선이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었을 뿐이었다. 그는 줄곧 윤우선을 상대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윤우선은 김상곤을 술에 취하게 한 뒤 그와 잠자리를 가졌다. 윤우선은 이 사실을 김상곤의 여자친구에게 알렸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윤우선은 운이 좋아서 한 번에 임신을 했기 때문에, 아이를 빌미로 김상곤에게 결혼을 강요했다. 당시 여친과의 결별에 충격에 빠졌던 김상곤은, 윤우선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기에 아이를 위해 그녀와 결혼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렇게 그의 20여 년 간의 불행한 결혼생활이 시작된 것이다.원래 김상곤은 이미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포자기한 상태였는데, 이혼을 해도 뭐가 달라질 것이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번 대학 동창회 때 모두들 자신을 비꼬는 바람에 그는 마음이 좀 동요되었다. 그런데 오늘, 윤우선이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행동하
김상곤의 목소리에 윤우선은 깜짝 놀랐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물쭈물 말할 수밖에 없었다. “여보.. 미안해.. 우리 집 돈.. 내가 고스톱 쳐서 다 날렸어..."그녀는 감히 자신이 홍라연의 계략에 빠져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WS 그룹은 아직도 미친 듯이 홍라연을 찾으러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소문이 나면, WS 그룹은 또 다시 자신을 찾아올 것이다. 그녀는 시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머리 아픈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이화룡은 그 당시 그 사람들을 모두 막노동 판으로 보냈는데, 이 사람들은 지금 모두 실종자여서 만일 발견된다면 자신도 분명 연루될 것이 뻔했다. 그래서 돈은 자기가 잃었다고 밝힐 수 있었지만, 홍라연이 부른 타짜가 자신을 속였다는 건 밝힐 수 없었다. 김상곤은 그녀가 고스톱을 치다가 돈을 잃었다는 말을 듣자 어이가 없었고 울화통이 터졌다. 그는 화를 억누를 수 없어 순식간에 윤우선의 뺨을 후려 갈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아니!! 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거야? 대체 어떤 짓을 하고 돌아다니길래 고스톱으로 2억 가까운 돈을 잃어?!!! 이 망나니 같은!! 우리 식구들의 피땀 눈물을 알고 있기는 한 거야?”윤우선은 김상곤에게 시집온 지 몇 년이나 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인정사정없이 뺨을 얻어 맞았다. 게다가 이렇게 강하게 맞다니.. 윤우선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갑자기 격노하며 소리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김상곤!!! 네가 날 때려??!!”“그래 때렸다! 뭐!!!” 김상곤은 이를 갈며 소리쳤다. "내가 너 봐줘서 그렇지! 아오!! 짜증나!" 그리고 말을 마치고 손을 들어 윤우선의 뺨을 한 번 더 후려갈겼다. 이번에는 김상곤이 정말 화가 난 듯했다. 그는 윤우선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그녀의 뺨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처댔다. "야! 도박을 해?!!! 그것도 우리 가족이 뼈빠져라 힘들
부모님께서는 이미 나이가 많으셨고, 앞으로 노년에 접어들어 서로 의지하고 도와야 할 때 이혼을 하는 것이니 앞으로 둘 다 행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이혼하고 나면 부모님은 각자 어디에서 지내시겠는가? 집은 이 한 채 뿐이고.. 별장이 한 채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이 시후에게 준 것이다. 유나는 계속해서 그 별장만 의지하면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별장을 떠나라고 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부모님을 그냥 이렇게 내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자신의 회사는 지금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비록 업무를 잘 처리하고 있지만 어쨌든 규모가 작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 그러니 집을 사 드릴 형편도 안 되는 것이다! 이렇게 두 분이 이혼을 하게 되면 분명 누구 하나 득 되는 일 없는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다! 그러자 유나는 김상곤에게 넌지시 말을 걸었다. "아빠.. 엄마도 잘못하신 거니까.. 이번만은 용서해 주시는 게 어떻겠어요? 돈은 다시 벌 수 있잖아요?”"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야! 우리 일가족이 저축한 돈을 갖고 있다가 무책임하게 도박을 해서 전부 잃었다잖아!! 그런데 말 한마디도 없어?! 난 절대!! 이거 용서 못해!! 네가 생각해봐라! 돈을 다 잃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언젠가 내가 지난 번처럼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을 것 같은데 저 여편네가 돈을 내야 해! 그런데 결국 저 여편네는 돈을 내겠어?? 저렇게 돈 없다고 지랄 발광을 하겠지! 똑같은 일이 너와 은 서방에게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거야? 이 돈은 우리 가족이 저축한 돈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보험이야! 그런데 저 여편네는 전~혀 책임의식이 없다. 이런 데도 뭐? 용서를 해? 내가 보기에는 다시는 우리를 해칠 수 없도록 지금 이혼하는 것이 맞아!”유나는 한숨을 쉬었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왜냐하면 아빠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잃으셔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하지만, 그녀
발코니에서 유나는 윤우선을 껴안고 울면서 말했다. "엄마, 아빠도 화가 나서 그래요. 시간을 좀 주세요. 천천히 화가 풀리겠죠!!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흑흑.."윤우선은 난간을 붙잡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유나야!! 날 막지 마!! 오늘 밤은 내 기일이 될 거고.. 앞으로 명절마다 이 엄마에게 제사 좀 지내줘! 은시후처럼 불효자는 데려오지 말고!"시후는 이 말을 듣자 얼굴이 순식간에 파랗게 질렸다. ‘윤우선.. 참 신났네.. 저번에 병원에서 송 대표가 준 그 수표를 실수로 너에게 줬는데, 하마터면 큰 실수를 할 뻔했어! 진짜라고 믿지 않아서 다행이지 만약에 귀찮게 현금으로 바꾸라고 했다면 아주 그냥 신이 났었겠어?’ 이것은 윤우선이 부자가 될 운명이 전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장인어른.. 제발 이혼하십시오! 이혼하시면, 제가 부양할게요. 어쨌든 돈이 좀 있으니, 장인 어른께서는 잘 사실 수 있을 거고.. 윤택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좀 좋은 분을 만나셔서 제2의 삶을 사시는 겁니다!’그 때 유나는 마음이 좋지 않았고 괴로워하며 울부짖었다. "엄마, 왜 꼭 죽으려고만 하는 거예요? 아빠랑 이혼을 하더라도 그대로 살 수는 있지 않겠어요? 왜 그런 생각은 못하는 거예요!?"윤우선도 큰 소리로 소리쳤다. "유나야! 내가 처녀일 때 얼마나 잘 나갔는 줄 알아? 그런데 네 아버지랑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부터 했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손가락질하며 욕을 하던지.. 그래도 나는 화를 한 번도 내지 않고 불평하지도 않았어! 그런데 네 아버지랑 지내다 보니,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그런데 이런 나와 이혼을 하다니!! 흐으으윽!! 내가 무슨 힘이 있겠어?!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윤우선이 창문에서 이렇게 외치자 온 동네 사람들이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아래층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아줌마, 무슨 생각하는 거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