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대표가 아직 안세진의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 안세진의 부하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안세진의 수하들도 모두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지만, 격투 실력이라면 여기 있는 장우주보다 나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우주는 두 팔을 못 쓰게 되었기 때문에 일반인을 상대하는 건 무리가 없더라도, 이와 같은 전문가들에게는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안세진의 수하들에게 장우주는 반항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의 운명은, 시후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장우주는 지금 절망으로 가득했다. ‘내가 이렇게 되다니! 이제 내 두 다리도 못 쓰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라는 건가! 이렇게 되면 이제 침대에 누워 꼼짝달싹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병신이 될 텐데...!’이때 안세진의 부하들이 장우주를 포함한 다섯 사람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먼저 장우주에게 손을 댔다. 일단 가장 먼저 앞에 나온 사람은 다른 동료들에게 차갑게 외쳤다. "얘들아, 이 다리 좀 잡아줘!" 그러자 몇 명의 남자들이 즉시 달려와 장우주의 두 다리를 잡고 짓눌렀다. 곧이어 가장 가까이에 서있던 사내가 품속에서 금속 너클을 꺼낸 뒤 손에 꼈다. 그리고는 곧바로 장우주의 오른쪽 다리 무릎을 세게 내리치는 것이 아닌가?! 장우주의 오른쪽 무릎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서 깨져버렸다!!!장우주는 소름 돋는 고통을 느끼며 계속 포효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절반에 불과했다! 너클을 낀 사내는 곧 바로 반대 쪽 무릎도 쾅쾅 내리쳐 깨뜨려 버렸다! 그들은 쉴 새 없이 멈추지 않고 남은 보디가드들의 두 다리를 모두 박살 내버렸다!이윽고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의 내부는 온통 고통 섞인 포효로 가득 찼다.하지만 최우식 대표의 낯빛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그냥 그들을 죽여버리고 싶었기 때문에, 그들이 지금 어떻게 되어도 별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그저 안세진이 만족하고 있는지 여부에만 촉각을 세우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
안세진은 웃음 지었다. "누가 이렇게 날뛰라고 했냐고? 미안하지만.. 이건 LCS 그룹의 도련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서..?"평소 같으면 LCS 그룹의 대변자 역할만 했을 뿐, LCS 그룹을 대표할 엄두도 못 낸 그였다. 그래서 오송 그룹과 직접 충돌하거나, 오송 그룹의 장남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최 대표의 다리까지 모두 부러뜨리는 일은 결코 하지도 못했을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 이 결정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시후 도련님이 시킨 일이었기에, 이렇게 직접 나선 것이었다. 시후 도련님께서 오송 그룹의 부자를 죽이겠다고 하면, 자신도 그의 명령에 그대로 따를 것이고, LCS 그룹도 분명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이다! 그러니 안세진은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전혀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다.이 말을 들은 최우식 대표와 아들 우신은 아연실색했다! 언제 LCS의 도련님이라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했단 말인가?! 이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의 기분을 어떻게 상하게 한다는 말이야?....아마 지금 그들은 맞아 죽더라도, 그 유명한 데릴사위 은시후가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최우식 대표는 당황하여 물었다. "아니.. 안 부장님, 뭔가 오해가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언제 미움을 산 적이 있습니까? 만난 적도 없는 분을 어떻게 화나게 만든다는 겁니까?"안세진은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고 피식 웃으며 수하들에게 말했다. "자, 그럼 아들 놈의 다리부터 부셔버려! 그리고 나서 여기에 있는 이 늙은이 다리까지 처리하면 돼!" 말이 끝나자 곁에 있던 사내들이 재빠르게 최우신에게 달려들었다.최우신은 깜짝 놀랐고, 검은 옷의 사내들에 의해 바닥에 짓눌린 채 소리를 질러 댔다. "아버지! 아버지!!!! 어서 저 좀 살려주세요!! 아버지!!! 으악!! 아버지!! 살려주세요!"최우식 대표는 치가 떨렸다! 지금 버킹엄 호텔이 자신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이야 말로 정
최우식 대표는 멘탈이 탈탈 털리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서울에 와서 막내 아들을 해친 범인을 밝혀 내기 위해 위풍당당하게 자신의 소식을 알렸는데, 범인은 고사하고, 오히려 자신과 큰 아들의 다리를 모두 잃게 생겼기 때문이다!안세진의 부하가 조금씩 앞으로 다가왔고, 그의 오른쪽 다리를 잡고 주먹으로 내리쳤다!최우식 대표는 무릎에서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꼈다. 몇 초 뒤, 그는 심한 통증 때문에 거의 실신할 뻔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처음에는 고통을 참아 내보려고 했지만, 통증이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에 10초도 참지 못하고 ‘끄아악!’하고 소리를 질러 댔다.안세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리 유명한 오송 그룹이라도, 감히 LCS 그룹의 세력 범위에서 이렇게 행패를 부리면 이렇게 되는 거다. 오늘의 이 벌은 계속해서 까불던 너희들에게 주는 경고라고 생각하도록 해! 그래도 앞으로 LCS 그룹의 역린을 건드리면, 그 때는 오송 그룹을 파산시켜 버릴 테니까 잘 알아 두라고..”안세진의 목소리는 객실 내에 가득 울려 퍼졌다!그리고 LCS 그룹을 건드리면 오송 그룹을 파산시켜 버리겠다는 안세진의 말이 최우식 대표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최우식 대표는 두려움에 온몸에 경련이 일었다! ‘왜...? 도대체 뭐가 문제야...? 왜 LCS 그룹은 이렇게 우리를 표적으로 삼은 거지?? 내가 이렇게 직접 무릎을 꿇고 아부를 해봐도 전혀 기회를 잡을 수가 없잖아? LCS 그룹은 왜 이렇게 우리를 뼈에 사무칠 정도로 싫어하고 이 정도까지 잔인하게 구는 거냐고?’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 바로 장우주의 폭행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건장한 다섯 사내가 버킹엄 호텔에서 크게 소란을 피웠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LCS 그룹은 어떠한 형태로도 자신들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LCS 그룹이 운영
안세진은 바닥에 뻗어 있던 장우주를 포함한 다섯 명을 가리키며 차갑게 소리쳤다. "여기에 엎어져 있는 다섯 놈들도 함께 치우셔야지?! 지금 내 버킹엄 호텔을 더럽힐 생각인가?!”"저..저는.." 최우식 대표는 이런 푸대접에 화가 치밀어 올라 피를 토할 뻔했다! 몇 초 뒤, 그는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라 앉힌 뒤 안세진에게 답했다. "안 부장님, 이 다섯 놈들은 이제 우리 기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 안 부장님께서는 마음대로 처리하세요! 죽이든지 토막을 내든지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안세진은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방금 한 말을 그 사이에 잊은 건가? 이 다섯 놈들의 이마에 예술품이 새겨져 있다고.. 그러니 오송 그룹으로 데리고 가서, 잘 보살펴 주면서 지내게 해주고 절대로 죽지 않게 하세요! 특히 저 이마의 글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알겠습니까?”‘작품이라....?’최우식 대표는 장우주와 나머지 보디가드 들을 노려보았다. 그들의 이마에 새겨진 글씨 하나하나가 모두 날카로운 칼처럼 그의 심장을 도려냈다! 지금 안세진은 뜻밖에도 그에게 이 다섯 사람을 그룹으로 가서 그들을 잘 돌보라고 했다. 이것은 분명 최 대표 자신을 굉장히 모욕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화를 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모욕한다고 해도 어떻게 하겠는가? 견뎌야 할 부분은 그래도 견뎌야 하지 않겠는가?! 보아하니, 지금 당장은 먼저 안세진의 말에 따라 응대하는 척하다가 고향을 데려 가면 모조리 싹 죽여버리면 될 테니까!이렇게 생각하며 씩 웃음 짓는 최 대표를 보자, 안세진이 그의 생각을 눈치채고 말을 꺼냈다. "아 참, 내가 하나 당부하는데.. 이 다섯 사람을 데리고 돌아가서 잘 보살피다가 일정 기간마다 잘 살아 있는지 나에게 확인을 받도록 해. 만약 한 명이라도 죽으면 네 아들 한 놈을 죽여 버릴 것이고, 두 명이 죽으면 다른 아들 놈을 죽여 버릴 거야! 그리고 세 사람이 죽으면 말을 안 해도 알겠지? 네 놈의 목숨도 끊어지는 거지!”최
최우식 대표가 결국 안세진의 말에 타협을 함에 따라, 절뚝거리는 두 부자는 어두운 얼굴로 몸을 숙여 장우주와 다른 이들을 버킹엄 호텔에서 데리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다리 한 쪽을 못 쓰게 되었고 아들 우신은 더 비참하게 손 한 쪽도 못 쓰게 되었기 때문에, 사내 한 명을 데리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단 두 사람은 먼저 장우주를 끌고 밖으로 나갔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힘에 부쳐 헐떡거렸다. 피곤할 뿐만 아니라, 부러졌던 다리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에 너무나 괴로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감히 ‘악’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안세진은 팔짱을 낀 채 연극의 한 장면을 보듯 부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쇠똥구리 마냥 버킹엄 호텔 밖 사람들을 끌고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최우식 대표는 사람들을 모두 옮긴 뒤 파김치가 되어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는 힘이 다 빠져 덜덜 거리는 손을 들어 땀범벅이 된 얼굴을 닦고 나서야 안세진에게 말했다. "저.. 부장님, 이제 만족하십니까?”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 한 시간 걸렸어! 내가 10분 안에 처리하라고 하지 않았나..?""정말.. 죄송합니다…" 최우식 대표는 굴욕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저와 아들의 다리가 불편해 귀한 시간을 어쩔 수 없이 빼앗고 말았습니다.."안세진은 콧방귀를 뀌었다. "알면 다행이군!” 그리고 그는 날카롭게 말했다. “이 호텔 앞 광장도 우리 버킹엄 호텔의 땅이니, 당장 사람을 불러 당신을 빨리 데리러 오라고 해. 만약 빨리 안 꺼지면, 다른 쪽 다리를 모두 부러뜨려 버리겠어!” 안세진은 말을 마친 뒤 몸을 돌려 절망 가득한 두 부자를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우신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이제 우리 어떻게 해요?? 전 그냥 고향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더 이상 서울에 있고 싶지 않다고요!”그러자 최우식 대표는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아들에게 말했다
그러던 중 강남 집에 있던 둘째 아들 우진이 최우식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우진은 그는 막 대변을 한껏 먹고 막 이성을 회복하여, 입안의 악취도 신경 쓰지 못한 채 황급히 아버지께 전화를 한 것이었다.최우식 대표는 둘째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올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너무 우울해서 매번 식사를 마치면 악취와 수치심 때문에 죽고 싶어하고, 자살 시도까지 하는 등 매우 퇴폐적으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만나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시간에 갑자기 전화를 걸어오다니? 혹시 자신과 형 우신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 전화를 하려고 하는 걸까..? 최우식 대표는 뭔가 흐뭇한 마음이 들었고,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된 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우진의 목소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버지! 큰일났어요!! 제가 듣기로는 할아버지께서 아까 심장마비가 오셨대요!!!”"뭐?! 그게 무슨 말이야?" 최우식 대표는 경악했다. "조금 전에 네 할아버지와 통화했을 때, 전혀 별 문제가 없으셨는데..?”"그게, 할아버지 친구 한 분께서 전화를 걸어서 영상 하나를 보라고 해서 찾아봤더니, 그걸 보고 나서 심장마비가 오셨다고 하던데요! 지금 집에 있는 의료팀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대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어요!”"영상? 대체 무슨 영상을 보셨길래 그 정도로 발작이 와?! 공포 영상이야?”"아니요... 우진은 그게 이마에 글씨를 새긴 아버지와 아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틱톡에 짧은 영상을 올렸더라고요..”"이마에 글씨를 새겨?!" 최우식 대표는 더 아리송해서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우진에게 갑자기 물었다. "무슨 글씨를 새겼는데 그러는 거냐?""그게요.. 일단 처음에 류광호, 류진이라고 자기소개를 해요."최우식 대표는 놀라고 말았다! 이 두 사람이 지금 어떤 상황이길래? 그렇다! 자신은 장우주를 포함한 자신의 보디가드 다섯명이 폐인이 되고, 이마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최우식 대표만 분노한 것이 아니었다. 우신도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류광호와 류진 부자의 이 짧은 영상은 보란 듯 오송 그룹의 대부분의 구성원들을 비웃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동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고 퍼져 인기 동영상으로 여기저기에서 업로드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오송 그룹은 잘 나가는 재벌가이므로,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류광호와 류진이 노골적으로 오송 그룹을 풍자하는 바람에, 네티즌들은 과연 이 영상의 출처를 찾기 위해 온통 난리를 피워 댔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마에 글씨를 새긴 사람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오송 그룹을 이렇게 모욕하는 것인가?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막장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했기에 빠른 시간 내에 큰 화제거리가 되었다. 영상은 네이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 SNS 상에 떠돌고 있으며, 사람들은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 대고 있었다. 최우식 대표는 노발대발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는 조금 뒤 휴대폰을 꺼내어 자신이 알고 있는 조폭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지내고 있죠? 부탁하나 할 게 있어서 전화했는데.. 류광호라고 압니까? 서울에서 꽤 유명한 놈인데.. 그 놈이랑, 그 놈 아들 류진이라고.. 오늘 안으로 그 놈들을 좀 처리해주면 좋겠어요.”그러자 상대방은 놀라서 물었다. "대표님, 혹시 그.. 오늘 올라온 영상 때문에 그러는 겁니까?""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고요!" 최우식 대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이미 영상이 널리 퍼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러자 다시 상대방에게 요청을 했다. "오늘 안으로 그 두 놈을 찾아내서, 죽이면 내가 2억을 바로 꽂아 주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찾지 못해서 못 죽이면 당신도 죽여버리겠어! 알겠어요?""아!! 대표님, 알겠습니다. 제가 오늘 밤 서울로 올라가서 두 놈을 다 죽여드리죠. 조금만 기다리
하지만 ‘좋아요’가 100만 건을 돌파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그 영상에서는 "본 계정은 불법 동영상 게시로 인해 영구 차단되었습니다."라는 알림이 떴고, 더 이상 재생되지 않았다. 시후는 문득 눈살을 찌푸렸다. ‘뭐라고? 영구 차단??’ 시후는 곧바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류광호 부자의 영상을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그 어디에서도 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후는 틀림없이 최 대표가 뒷돈을 쓴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후는 최 대표가 이런 식으로 동영상 유포를 막을 정도의 능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짜증이 치밀었다. 잠시 동안의 고민 끝에 그는 휴대폰을 꺼내 박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세진이 LCS 그룹 내의 수많은 대변자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박상철은 LCS 그룹의 유일한 집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즉, LCS 그룹에서는 시후의 가족들을 제외하면, 그가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전화가 걸려오자 박상철이 공손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도련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전화 주셨습니다.""네, 도움을 청할 일이 좀 있어서요."“그러셨군요? 도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라면, 제가 또 더욱 신경 써야지요! 도련님 일이시라면 얼마든지 말씀하십시오!”"그래요? 그럼.. 하나 물어볼 게요. 요즘에 동영상 중에서 쇼츠라고 하는 짧은 영상 있지 않습니까? 유튜브에서도, 틱톡에서도 요즘 핫한.. 이런 플랫폼 중에서 구독자 100만이 넘는 채널들.. 가치는 어느 정도 하죠?”"음.. 그건 채널들 마다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따지면 최소 20억에 팔리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얼마 전에 10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중인 유튜브 채널이 20억 정도에 매각되었거든요.”“그래요? 그럼 100만 유튜브 채널들이나, SNS에서 잘 나가는 채널들을 한 번에 다 매입할 수 있습니까?”“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그러자 시후의 두 눈이 반짝 빛났다. "그럼.. 채널들 10개 정도 매입해 주시죠.”"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