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진은 바닥에 뻗어 있던 장우주를 포함한 다섯 명을 가리키며 차갑게 소리쳤다. "여기에 엎어져 있는 다섯 놈들도 함께 치우셔야지?! 지금 내 버킹엄 호텔을 더럽힐 생각인가?!”"저..저는.." 최우식 대표는 이런 푸대접에 화가 치밀어 올라 피를 토할 뻔했다! 몇 초 뒤, 그는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라 앉힌 뒤 안세진에게 답했다. "안 부장님, 이 다섯 놈들은 이제 우리 기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 안 부장님께서는 마음대로 처리하세요! 죽이든지 토막을 내든지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안세진은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방금 한 말을 그 사이에 잊은 건가? 이 다섯 놈들의 이마에 예술품이 새겨져 있다고.. 그러니 오송 그룹으로 데리고 가서, 잘 보살펴 주면서 지내게 해주고 절대로 죽지 않게 하세요! 특히 저 이마의 글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알겠습니까?”‘작품이라....?’최우식 대표는 장우주와 나머지 보디가드 들을 노려보았다. 그들의 이마에 새겨진 글씨 하나하나가 모두 날카로운 칼처럼 그의 심장을 도려냈다! 지금 안세진은 뜻밖에도 그에게 이 다섯 사람을 그룹으로 가서 그들을 잘 돌보라고 했다. 이것은 분명 최 대표 자신을 굉장히 모욕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화를 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모욕한다고 해도 어떻게 하겠는가? 견뎌야 할 부분은 그래도 견뎌야 하지 않겠는가?! 보아하니, 지금 당장은 먼저 안세진의 말에 따라 응대하는 척하다가 고향을 데려 가면 모조리 싹 죽여버리면 될 테니까!이렇게 생각하며 씩 웃음 짓는 최 대표를 보자, 안세진이 그의 생각을 눈치채고 말을 꺼냈다. "아 참, 내가 하나 당부하는데.. 이 다섯 사람을 데리고 돌아가서 잘 보살피다가 일정 기간마다 잘 살아 있는지 나에게 확인을 받도록 해. 만약 한 명이라도 죽으면 네 아들 한 놈을 죽여 버릴 것이고, 두 명이 죽으면 다른 아들 놈을 죽여 버릴 거야! 그리고 세 사람이 죽으면 말을 안 해도 알겠지? 네 놈의 목숨도 끊어지는 거지!”최
최우식 대표가 결국 안세진의 말에 타협을 함에 따라, 절뚝거리는 두 부자는 어두운 얼굴로 몸을 숙여 장우주와 다른 이들을 버킹엄 호텔에서 데리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다리 한 쪽을 못 쓰게 되었고 아들 우신은 더 비참하게 손 한 쪽도 못 쓰게 되었기 때문에, 사내 한 명을 데리고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단 두 사람은 먼저 장우주를 끌고 밖으로 나갔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힘에 부쳐 헐떡거렸다. 피곤할 뿐만 아니라, 부러졌던 다리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에 너무나 괴로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감히 ‘악’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안세진은 팔짱을 낀 채 연극의 한 장면을 보듯 부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쇠똥구리 마냥 버킹엄 호텔 밖 사람들을 끌고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최우식 대표는 사람들을 모두 옮긴 뒤 파김치가 되어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는 힘이 다 빠져 덜덜 거리는 손을 들어 땀범벅이 된 얼굴을 닦고 나서야 안세진에게 말했다. "저.. 부장님, 이제 만족하십니까?”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 한 시간 걸렸어! 내가 10분 안에 처리하라고 하지 않았나..?""정말.. 죄송합니다…" 최우식 대표는 굴욕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저와 아들의 다리가 불편해 귀한 시간을 어쩔 수 없이 빼앗고 말았습니다.."안세진은 콧방귀를 뀌었다. "알면 다행이군!” 그리고 그는 날카롭게 말했다. “이 호텔 앞 광장도 우리 버킹엄 호텔의 땅이니, 당장 사람을 불러 당신을 빨리 데리러 오라고 해. 만약 빨리 안 꺼지면, 다른 쪽 다리를 모두 부러뜨려 버리겠어!” 안세진은 말을 마친 뒤 몸을 돌려 절망 가득한 두 부자를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우신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이제 우리 어떻게 해요?? 전 그냥 고향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더 이상 서울에 있고 싶지 않다고요!”그러자 최우식 대표는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아들에게 말했다
그러던 중 강남 집에 있던 둘째 아들 우진이 최우식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우진은 그는 막 대변을 한껏 먹고 막 이성을 회복하여, 입안의 악취도 신경 쓰지 못한 채 황급히 아버지께 전화를 한 것이었다.최우식 대표는 둘째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올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너무 우울해서 매번 식사를 마치면 악취와 수치심 때문에 죽고 싶어하고, 자살 시도까지 하는 등 매우 퇴폐적으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만나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시간에 갑자기 전화를 걸어오다니? 혹시 자신과 형 우신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 전화를 하려고 하는 걸까..? 최우식 대표는 뭔가 흐뭇한 마음이 들었고,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된 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우진의 목소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버지! 큰일났어요!! 제가 듣기로는 할아버지께서 아까 심장마비가 오셨대요!!!”"뭐?! 그게 무슨 말이야?" 최우식 대표는 경악했다. "조금 전에 네 할아버지와 통화했을 때, 전혀 별 문제가 없으셨는데..?”"그게, 할아버지 친구 한 분께서 전화를 걸어서 영상 하나를 보라고 해서 찾아봤더니, 그걸 보고 나서 심장마비가 오셨다고 하던데요! 지금 집에 있는 의료팀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대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어요!”"영상? 대체 무슨 영상을 보셨길래 그 정도로 발작이 와?! 공포 영상이야?”"아니요... 우진은 그게 이마에 글씨를 새긴 아버지와 아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틱톡에 짧은 영상을 올렸더라고요..”"이마에 글씨를 새겨?!" 최우식 대표는 더 아리송해서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우진에게 갑자기 물었다. "무슨 글씨를 새겼는데 그러는 거냐?""그게요.. 일단 처음에 류광호, 류진이라고 자기소개를 해요."최우식 대표는 놀라고 말았다! 이 두 사람이 지금 어떤 상황이길래? 그렇다! 자신은 장우주를 포함한 자신의 보디가드 다섯명이 폐인이 되고, 이마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최우식 대표만 분노한 것이 아니었다. 우신도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류광호와 류진 부자의 이 짧은 영상은 보란 듯 오송 그룹의 대부분의 구성원들을 비웃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동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고 퍼져 인기 동영상으로 여기저기에서 업로드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오송 그룹은 잘 나가는 재벌가이므로,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류광호와 류진이 노골적으로 오송 그룹을 풍자하는 바람에, 네티즌들은 과연 이 영상의 출처를 찾기 위해 온통 난리를 피워 댔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마에 글씨를 새긴 사람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오송 그룹을 이렇게 모욕하는 것인가? 죽고 싶어서 환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막장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했기에 빠른 시간 내에 큰 화제거리가 되었다. 영상은 네이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 SNS 상에 떠돌고 있으며, 사람들은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 대고 있었다. 최우식 대표는 노발대발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는 조금 뒤 휴대폰을 꺼내어 자신이 알고 있는 조폭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지내고 있죠? 부탁하나 할 게 있어서 전화했는데.. 류광호라고 압니까? 서울에서 꽤 유명한 놈인데.. 그 놈이랑, 그 놈 아들 류진이라고.. 오늘 안으로 그 놈들을 좀 처리해주면 좋겠어요.”그러자 상대방은 놀라서 물었다. "대표님, 혹시 그.. 오늘 올라온 영상 때문에 그러는 겁니까?""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고요!" 최우식 대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이미 영상이 널리 퍼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러자 다시 상대방에게 요청을 했다. "오늘 안으로 그 두 놈을 찾아내서, 죽이면 내가 2억을 바로 꽂아 주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찾지 못해서 못 죽이면 당신도 죽여버리겠어! 알겠어요?""아!! 대표님, 알겠습니다. 제가 오늘 밤 서울로 올라가서 두 놈을 다 죽여드리죠. 조금만 기다리
하지만 ‘좋아요’가 100만 건을 돌파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그 영상에서는 "본 계정은 불법 동영상 게시로 인해 영구 차단되었습니다."라는 알림이 떴고, 더 이상 재생되지 않았다. 시후는 문득 눈살을 찌푸렸다. ‘뭐라고? 영구 차단??’ 시후는 곧바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류광호 부자의 영상을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그 어디에서도 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후는 틀림없이 최 대표가 뒷돈을 쓴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후는 최 대표가 이런 식으로 동영상 유포를 막을 정도의 능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짜증이 치밀었다. 잠시 동안의 고민 끝에 그는 휴대폰을 꺼내 박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세진이 LCS 그룹 내의 수많은 대변자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 박상철은 LCS 그룹의 유일한 집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즉, LCS 그룹에서는 시후의 가족들을 제외하면, 그가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전화가 걸려오자 박상철이 공손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도련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전화 주셨습니다.""네, 도움을 청할 일이 좀 있어서요."“그러셨군요? 도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라면, 제가 또 더욱 신경 써야지요! 도련님 일이시라면 얼마든지 말씀하십시오!”"그래요? 그럼.. 하나 물어볼 게요. 요즘에 동영상 중에서 쇼츠라고 하는 짧은 영상 있지 않습니까? 유튜브에서도, 틱톡에서도 요즘 핫한.. 이런 플랫폼 중에서 구독자 100만이 넘는 채널들.. 가치는 어느 정도 하죠?”"음.. 그건 채널들 마다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따지면 최소 20억에 팔리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얼마 전에 10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중인 유튜브 채널이 20억 정도에 매각되었거든요.”“그래요? 그럼 100만 유튜브 채널들이나, SNS에서 잘 나가는 채널들을 한 번에 다 매입할 수 있습니까?”“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그러자 시후의 두 눈이 반짝 빛났다. "그럼.. 채널들 10개 정도 매입해 주시죠.”"네! 알겠습니다.
최우식 대표가 동영상이 삭제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때, LCS 그룹이 100만 유튜버들과 유명 SNS 채널들을 사들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LCS 그룹은 약 200억의 돈을 투자해 채널들을 인수했다. 이 소식이 외부로 알려지기도 전에 LCS 그룹은 이미 이 채널들의 운영을 거의 모두 넘겨받았다.그룹에서 채널을 넘겨받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류진의 삭제된 계정을 복구하고 삭제된 영상들을 모두 복구하는 것이었다. 채널 복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영상이 함께 모두 복구되었고, 전국의 모든 구독자들에게 다시 영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영상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최우식 대표는 그저 자신과 아들을 데리러 올 차량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아들 우진이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아버지!! 이게 뭐예요? 갑자기 왜 다시 영상이 돌고 있어요?? 지금 ‘좋아요’ 수가 200만을 돌파하려고 하는데요? 다시 영상이 보여요!!”"뭐?!" 최우식 대표는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확실해?!! 내가 조금 전에 수억을 들여서 막으라고 했는데?! 다시 영상이 돌 리가 없어!”그러자 우진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빠 진짜라니까요?! 제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어플만 틀면 영상이 뜨는데?! 그리고 제가집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도 몇 번이나 물어봤는데 다 뜬다고 했어요! 이제 어떡해요?!”최우식 대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래, 내가 한 번 확인해보마.” 그리고 곧바로 전화를 끊은 뒤 우신에게 채널들을 살펴보라고 했다. 우진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어플이 켜지자마자, 최근 인기 동영상에 류광호와 류진의 얼굴이 떠 있었다. 최 대표는 순간적으로 분노하여 조금 전 전화를 걸었던 영상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다. "서 대표.. 지금 나를 놀리는 겁니까? 영상이 왜 또 나오는 거요?! 구독자들이 지금 다 보고 있잖아요!”상대방은 굉장히 난처한 듯 말했다. "아이고 대표님.. 저도 조금 전에 들었어요. 저를 탓하지 마시죠.
꽤 자산 규모가 큰 오송 그룹도 현금 비중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100억 정도일까..? 사실 잘 나간다는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자산이 200억이라지만 그렇더라도 200억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동산, 차량, 그리고 기타 자산들을 포함하여 180억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나머지 20억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많은 자산들과 현금을 합쳤을 때야 200억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오송 그룹 역시 자산이 다른 그룹들에 비해 많다고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00억에 조금 덜 미치는 금액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LCS 그룹에서 쓴 돈을 지불하고 SNS 채널들을 사려고 한다면, 절반 가까운 자산을 팔아 치워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LCS 그룹은 자신들과 달랐다! 사실 LCS 그룹의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상세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의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현금이 얼마나 되는지, 뭔가 매입할 때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한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엠그라든 그룹의 경우 그냥 말 한 마디면 바로 그들을 합병할 수 있을 것 같았고, 200억이나 하는 여러 개의 채널들을 그냥 매입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최우식 대표는 마음속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고, 두려움이 생겼다. LCS 그룹은 이렇게 돈을 아끼지 않고 오송 그룹을 상대하고 있는데.. 설마 오송 그룹과 끝판을 보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오송 그룹의 결말이 딱히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최 대표가 패닉에 빠져 있을 때 차 한 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최 회장이 주선해 준 차량이 도착한 것이다! 해당 차량은 적어도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무진이었는데, 최우식 대표는 자신과 아들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장우주를 포함한 다섯 명까지 데리고 가야 하기에 이렇게 크고 넓은 차량이 필요했던 것이다! 최우식 대표는 차량을 보자 마음이 좀 누그러졌고,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두근거리던 심장 박동이 조금
최우식 대표는 두려움에 멘탈이 다 무너질 것 같았다! 리무진이 자신의 눈 앞에 있으니, 자신과 우신이 병신이 된 다섯 사람을 차에 끌어 올리면 기껏해야 10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내에 준비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세진은 이 정도의 시간을 주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최 대표는 참지 못하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안 부장님.. 저희 부자를 좀 봐주십시오.. 이미 충분히 비참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저와 제 아들이 모두 차에 타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렇다면 오송 그룹은 안 부장님의 큰 은덕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안세진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디서 친한 척이야? 건방지게..?” 그러자 안세진은 부하들을 향해 손을 까딱했다. "그리고 내가 조금 전에 이미 말했지.. 시간 줄 테니 빨리 꺼지라고! 저기 있는 리무진이 입구 쪽으로 오면 운전기사를 끌어내리고 다리를 부러뜨려!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두 놈의 남은 다리도 다 박살 내버리고!”이 말을 들은 최우식 대표는 매우 절망스러웠다. 그는 안세진의 태도가 굉장히 단호하여, 절대 자신을 봐주지 않을 것임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한숨을 쉬고 두 눈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 "저.. 안 부장님.. 제가 기사에게 전화를 좀 해보겠습니다..” 그는 절뚝거리며 한쪽으로 걸어가 기사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기사는 그의 전화를 받고 급히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제가 곧 내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그러자 최우식 대표는 급히 말했다. "제발 이 쪽으로 오지 마세요. 버킹엄 호텔에서 지금 리무진은 따로 입장이 안 된답니다! 그러니까, 이 근처에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하지만 지금 우진이랑 내 다리가 불편해서 또 너무 멀면 안 됩니다..”"아이고...." 기사가 당황하여 말했다. “음.. 대표님, 여기가 시내라서.. 버킹엄 호텔 입구를 제외하고 제가 따로 정차할 곳은 안 보이는데요.. 그리고 리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