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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장

하지만, 조금 전 민정을 본 우신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민정에 대한 갈망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민정의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들을 한 번 훑어보았다. 그는 사진 한 장 한 장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내심 감탄하면서도 역시 민정은 털끝만큼도 흠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신은 어쨌든 민정을 꼭 얻겠다고 결심했다.

......

민정은 사촌 오빠 송영예와 함께 돌아가는 가는 길이었다. 영예는 민정의 마음을 탐색하기 위해 넌지시 물었다. "민정아, 내가 봤을 때.. 저 우신이라는 친구가 너에게 관심이 좀 있는 것 같던데.. 하하.."

하지만 민정은 별 반응 없이 냉담하게 "아, 그래?"라고 말했다.

"응?" 송영예는 "왜 이렇게 분위기가 쌀랑해?"라고 물었다.

"난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러니까 내가 흥분할 필요가 없는 거 아니야?"라고 민정이 물었다.

송영예는 "우신이는 엄청 잘 생겼던데.. 전혀 설레지가 않아?"라고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나는.. 전혀 감정이 없어. 그리고 친구라고도 할 수 없고, 기껏해야 그냥 얼굴만 아는 사람이라고."

송영예는 "너 바보야? 오송 그룹은 엄청난 재벌가라고, 그러니까 네가 우신이와 결혼하면 우리 이룸 그룹에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라며 답답해했다.

"오빠, 나는 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어. 내가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세계 최고 부자라고 해도 난 관심이 안 간다고."

송영예는 "혹시, 그 은시후가 하는 놈이 진짜 좋아진 거 아니지?!”라며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

민정은 송영예를 힐끗 쳐다보더니 말을 잇기 어려워했다.

송영예는 한숨을 쉬며 "하아.. 와.. 너 진짜 바보 아니야? 어??? 할아버지가 진짜 노망이 들어서 그러신 지는 모르겠지만 은시후라는 놈을 사윗감으로 맞으라니까 너는 진짜 그런 놈을 쫓아다니는 거야? 그 새끼는 유부남이야, 너 서울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신부감이 어떻게 그런 놈이랑 결혼할 생각을 해?"라고 말했다.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스스로 잘 처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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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어본 녀
쌀랑해? 썰렁해? 바보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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