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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장

송 회장은 이룸 그룹과 시후가 더 좋은 관계를 맺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민정은 물론, 이룸 그룹 전체가 평생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 회장이 마음을 굳혔을 때 최제천은 "송 회장님, 오늘 주로 어디가 불편하세요?"라고 물었다.

송 회장은 최 선생을 보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아, 최 선생.. 지금 몸이 하루가 다르게 안 좋아지네, 요즘 가을이 되려고 해서 그런가.. 감기에 걸렸지 뭔가? 그래서 약을 몇 첩 구하러 왔어."라고 말했다.

최 선생은 "그럼 송 회장님 맥을 짚어보고 뭐가 잘못됐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라며 황급히 말했다.

송 회장은 “그러세.”하고 손을 내밀었다.

최 선생은 송 회장의 손목에 손가락을 대어 맥을 짚어보더니 단지 차가운 바람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을 알고서는 한 숨을 돌렸다.

"하아.. 정말 다행입니다. 회장님.. 이건 그냥 감기에 걸린 것이라서요?! 약을 처방해 드릴 테니, 가지고 가서 물을 끓여 드십시오.”

"고마워요." 송 회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맞아, 또 일이 있지!"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최 선생! 이틀만 지나면 내 팔순이야. 그래서 우리 안 지도 여러 해가 되었으니 자네가 꼭 와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라고 말했다. 말하는 사이에 송 회장은 초대장을 품에서 꺼내 들었다.

최 선생은 "송 회장님 걱정 마세요, 꼭 제 시간에 도착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최 선생은 황급히 약을 지어 가지고 오라고 부탁한 뒤 송 회장을 직접 문 앞까지 바래다주고 차에 태워줬다.

......

송 회장이 차를 타고 이룸 그룹으로 돌아왔을 때, 최우식과 아들 최우신은 동생 우진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우진은 오늘도 역시 혼돈에서 깨어나 고통스러운 얼굴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울먹였다.

"아버지, 제발 누가 뒤에서 날 해쳤는지 꼭 찾아 주세요. 그 짐승을 찾아서 꼭 복수해주세요!!!"

최우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마라.. 내가 꼭 찾아서 죽여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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