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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장

한참 동안 아무 말없던 송영예는 곁에서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영예의 눈에는 오송 그룹 부자가 사촌 동생 민정에게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때.. 순간적으로 영예의 마음속에 은근한 흥분이 생겨났다. 민정이 오송 그룹으로 시집을 간다면 이렇게 좋은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때가 되면 민정은 오송 그룹으로 시집을 가서 며느리가 될 것이고, 송씨네 집안의 재산을 자신과 경쟁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은 이룸 그룹의 외동 아들이 되는 셈이다..!

그는 민정이 혹시라도 그 은시후라는 놈과 정말 함께 하게 될까 봐 늘 두려웠다.

그는 시후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그 은시후라는 사람은 확실히 신통력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분명 자신의 할아버지가 그를 그렇게나 존경하게 만든 것도 사실일 테니까.

만약 민정이 정말로 시후와 함께하게 되기라도 한다면, 시후는 의심할 여지없이 이룸 그룹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이 정말 귀찮아진다!

민정은 지금 존재 그 자체로 자신의 재산을 빼앗는 최대의 적수이며 강적이었다!

또한 할아버지는 시후를 각별히 존중하여 이룸 그룹의 사윗감으로 들이길 꿈에도 바라고 계시는데, 민정이 정말로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날이면 할아버지는 그녀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시후를 더욱 아끼게 될 것이다. 민정이 은시후와 함께 이룸 그룹에 있게 된다면 자신이 나와서 처리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 때문이라도 그가 지금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바로 민정이 시후와 결혼하는 것이었다!

지금 오송 그룹은 관계를 확장해 나갈 의사가 분명히 있고,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할아버지와 민정이에게 오송 그룹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민정은 오송 그룹 부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시간이 늦어서 폐를 끼쳐 드렸다며 자리를 떴다.

최우식과 최우신은 그들을 아래층으로 데리고 가서, 차에 타는 것까지 배웅해주었다. 그리고 차가 멀리 떠나가는 것을 보고, 최우식은 비로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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