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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장

"형님, 걱정 마십시오! 이번에 300년 된 천종산삼을 따내면 아마 이번에 약을 만들 때 필요한 모든 약재를 다 갖추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 약이 만들어 지게 되면, 형님의 병은 틀림없이 나을 겁니다!"

말한 사람은 바로 이장명.. 며칠 전 빈까사노 클럽의 하 실장에게 화장실 바닥을 핥으라고 강요당한 그였다.

그러자 김익수가 입을 열었다.

"아이고, 그건 정말 자네에게 미리 감사해야 할 일이야.. 만약 내 병이 낫기만 한다면 내가 꼭 자네 제약회사와 협력 관계를 훨씬 더 강화할 거라고 자신할 수 있어.. 그 때가 되면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들 모두가 자네 집안을 도울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도록 하겠어. 그러면 우리 두 집안은 마치 하나처럼 될 것이고 우리의 우정은 영원하게 될 거야!”

그러자 이장명은 신이 나 말했다. "하하하!! 그럼 나도 형님에게 미리 감사를 전해야겠습니다?”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려 시후는 뒤를 돌아보았다. 저 멀리서부터 이장명과 김익수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몇 발자국 뒤에서 김혜빈이 그들을 따르고 있었다.

김혜빈은 그날 화장실 바닥을 핥을 때 드러났던 비굴함과 절망스러움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오늘 한 손에는 에르메스 한정판 백을 들고 한 손에는 이장명의 팔짱을 낀 채 부잣집 사모님의 자태로 나타났다.

세 사람 뒤에는 이장명과 생김새가 비슷한 또 한 사람이 뒤따르고 있었다. 시후는 그를 처음 봤는데, 그는 바로 이장명의 이복 동생 이학수였다.

시후가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들 역시 시후를 발견했다.

김익수, 이장명, 그리고 김혜빈 세 사람 모두는 시후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적이 있었기에 뼈에 사무치도록 혐오하고 원망하고 있었는데, 그를 보자마자 갑자기 눈에 가득 독기가 가득 찼다. 그리고 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를 본 이장명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순간 화장실 바닥의 지독한 메스꺼움을 느꼈다. 김혜빈 역시 한바탕 헛구역질을 참지 못하고 ‘웩웩’하며 구역질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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