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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장

다음 날 아침 일찍. 최 선생은 시후를 데리고 박람회로 향했다. 박람회는 삼성동의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었다.

박람회장을 다시 찾게 되자, 지난 번 모빌리티 박람회에 갔을 때 건방지게 굴었던 장진환이 생각났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장수원과 함께 벼락을 맞고 재가 되어 세상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컨벤션 센터에 들어서자 시후는 홀 벽면에 장진환과 장수원의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장진환의 집에서는 이미 현상금을 더 늘렸지만, 여전히 부자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 그들의 노력은 헛수고일 뿐일 것이다.

시후가 최 선생과 함께 전시장으로 들어왔을 때, 진원호가 딸 설아와 함께 두 사람을 맞이했다.

진 씨네 집안 자체가 약재 장사를 하기에 이런 한의학 박람회는, 그들도 판매처로 참가하는 것이므로 일찌감치 이곳에 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후를 보자 진원호는 감격에 겨워 고개를 숙이고 깍듯이 "은 선생님 오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옆에 있던 설아는 걱정거리가 있는 듯 얼굴이 초췌해 보였다. 그러나, 설아는 시후를 보자 수줍게 걸어와서 "은 선생님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했다.

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으나, 설아를 잠시 바라보다가 그녀가 속에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지만 묻기 싫어서 "설아 씨, 안색이 안 좋은데.. 좀 쉬어요."라고 말했다.

진설아는 이 말을 듣자, 갑자기 두 뺨이 붉어졌다. 시후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다니.. 그녀는 행복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진원호는 "은 선생님, 이번에 300년 된 일품 산삼을 보기 위해서 이렇게 오신 겁니까?”라고 물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맞습니다. 혹시 구체적인 소식은 없나요?"라고 물었다.

진원호는 "이 300년 된 산삼은 ‘천종산삼’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지리산 쪽에 사는 한 심마니가 캤다고 하더라고요? 듣기로는 이번 경매 시작 가격이 8억이라고 하던데.. 가격만 보면 낮지 않고 게다가 이번에 찾은 건 한 뿌리가 아니라 무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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