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김익수가 지난 번에 시후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버지! 살려주세요!”라며 애걸복걸했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비웃었다.김익수는 얼굴을 찡그리고 이를 악물었다. “좋아! 돈은 없어도 배짱은 있구만?! 그래?! 그럼 해보자고?! 내가 15억 5천을 내지!"이장명은 옆에서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형님, 15억 5천은 너무 비싸요!! 저 산삼은 그 정도의 가치는 없으니, 충동적으로 저 새끼에게 속지 마시라고요!"아마 수천 년 된 일품 산삼 외에 어떤 인삼도 이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여 낙찰 받을 일은 없을 것이었다.김익수는 비록 돈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15억이나 되는 큰 돈을 써서 산삼을 살 만한 허풍쟁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병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남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마음을 정해서 15억 5천까지만 내고 더 이상 한 푼도 더 내지 않을 생각이었다.바로 이때 시후는 별 거 아니라는 듯 피켓을 들고 "그럼 1억 더 낼게요!"라고 말했다.김익수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시후에게 삿대질을 했다. "도대체 이 병신 같은 놈아, 뭘 하려는 거야? 왜 나에게 이렇게 좋은 산삼을 주기 싫어 하는 거야!!!"시후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저요? 그냥 저는 이 천종산삼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경매에 부쳐진 물품인데 당신이 마음에 든다면 모든 사람이 낙찰 받을 수 없다는 말인가요?”김익수는 "내가 네 정체를 모를 것 같아?!! 너는 데릴사위일 뿐, 빈둥거리며 마누라 밥만 축내는 개똥 같은 놈에 불과하잖아?!! 그러니 네 주머니에는 한 푼도 없을 거고!! 그런데 무엇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낼 수 있겠느냐고!!"라고 화를 냈다.그러자 김익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진행자를 바라보며 "이 놈을 쫓아내요!! 이 놈이 그렇게 많은 돈을 가졌을
‘만약 실수로 옷과 함께 세탁기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정말.. 끔찍하다.. 어쩜 저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 있지?’김익수는 이때 화가 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다. ‘왜 저런 자식이 이렇게 많은 돈이 있어? 데릴사위가 아니야?’그러자 시후는 "그럼 아무도 낙찰 받지 못할 테니.. 제가 천종산삼을 가져 가면 되겠죠?"라며 진행자에게 물었다. "네!! 그럼 오늘 이 350년 된 천종산삼은 바로..!”진행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익수는 다급하게 “아니야!! 내가 가격을 더 올릴 거야!!"라고 말했다.현장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지금 금액이 15억이 되었는데 금액을 더 올린다고?! 이 천종산삼이 원래 이렇게 값어치가 높은 물건이었던가?! 이 두 사람….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이장명은 황급히 "아이고 형님, 100억을 가지고 있는 놈에게 어떻게 돈으로 이기려고 하는 겁니까??"라며 그를 말렸다.김익수는 "아니!! 우리가 저 산삼을 낙찰 받지 못하면 신약은 어떻게 나와? 그러면 내 병은 어떻게 하느냐고!!!”라며 이장명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그 때 마침.. 머리가 벗겨진 중년 남성이 급히 달려와 이장명에게 말했다. "대표님!! 죄.. 죄송합니다. 실험실에서 조금 전에 결과가 나와서.. 좀 늦었습니다.”이 사람은 이장명의 제약회사의 수석 약사로 그는 이장명이 천종산삼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돕고 있었다."아!! 고 교수님!! 마침 잘 오셨어요, 저 사회자 손에 있는 최고급 천종산삼을 한 번 봐 주십시오!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라고 물었다.고 교수는 고개를 저으며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높은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높아야 3억? 그 정도 보다 더 이상 높을 필요가 없는 돈입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비싼 돈을 주고는 안 살 텐데….""그럼 우리 김익수 형님의 병은 어떻게 하죠?"라며 이장명은 고 교수에게 물었다.고 교수는 “꼭 300년 된 천종산삼일 필요는 없고요.. 100년 정도 묵은 천종산삼 몇 그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김익수를 향했다.김익수는 부끄럽고 화가 나서 시후에게 짜증을 냈다."너야 말로 문제가 있지! 너희 가족 모두 문제가 있어, 내가 한 번 폭로해볼까? 그리고 난 아무 문제없어!! 왜 이래? 난 괜찮다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하! 문제가 있어도 사람들이 어떻게 문제 있는 사람의 속마음을 알겠습니까? 입을 열기 전 까지는 알 수 없죠?"그러자 모두들 김익수를 보며 그를 비웃기 시작했다. ‘설마 저 유명한 김회장이 해임이라도 된 건가? 아니면 사업을 말아먹어서 돈이 없는 걸까? 보아하니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어? 혹시..??? 굳이 최고급 천종산삼을 경매하러 왔다는 건..? 그리고 이장명 대표랑 함께..’오늘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의약계 그리고 한의학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이장명 대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제약 회사가 남성 성기능을 회복하는 신약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없었다. 보아하니, 이 김익수와 이장명이 함께 하는 것을 보아 그 신약을 개발하면 첫 번째 임상실험 대상이 될 인물인 것 같아 보였다.김익수는 이를 갈며 "어이 은시후! 정신 차려!! 여기서 헛소리하지 말고!"라고 그에게 협박을 했다."자신의 내연녀를 다른 사람에게 주고 나서도 당신이 정말 문제없다고 할 수 있나요? 당신이 아무 문제가 없다면 자신이 아끼는 내연녀를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겠느냔 말입니다!" 시후는 마치 탐정처럼 김익수의 얼굴에 대고 삿대질을 했다.그러자 김익수는 당황하여 얼굴을 붉히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너...이 새끼가...?!!!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그러자 김혜빈도 화가 나서 "은시후, 너 미쳤어? 괜히 아무런 문제없는 사람을 건드려서 헐뜯지 마!!”라고 반격했다.시후는 두 사람이 몹시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하핫’하며 웃음을 지었다. 시후는 그들과 말싸움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사회자로부터 직접 천종
"네.. 이미 설아 씨 얼굴에 너무 명확하게 쓰여 있어서.. 하하.. 그냥 말해 봐요 뭔데요?"설아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졌고, 양 볼이 뜨거워졌다.그녀는 원래 늠름하고 밝은 성격의 대범한 여자였지만, 최근 들어 시후 앞에서는 늘 수줍음이 많은 성격으로 바뀌었다. 설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정말 꼭!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요..”"제가 대학을 다닐 때 진짜 친한 친구가 있었거든요..? 성격도 엄청 활발하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는데 최근에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 친구의 남친이 세뇌를 시킨 것 같은데.. 최근에 극단적인 행동을 많이 하더라고요.. 한 번은 빌딩에서 투신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서 남친에게 좀 말려 달라고 제가 부탁하기도 했고.. 얼마 전에 또 수면제를 삼키고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은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그녀를 좀 구해 달라고 부탁드리려고.."그리고 설아는 굉장히 슬픈 표정으로 덧붙여 말했다. "그런데 제 절친은 이제 그녀의 남친에게 철저히 세뇌되어, 제가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제가 자기 남친의 마음을 몇 번이나 상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랑 싸우기도 하고 연락도 끊겼는데.. 제가 보기에 요 며칠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서 제가 좀 말리면서 설득하고 싶은데.. 제가 또 직접 나서면 저를 욕하고 더 상황이 악화될까 무서워요..”시후는 의아해하며 "세뇌? 남친에게 세뇌를 당할 수가 있어요? 그 남친이라는 사람이 다단계 판매를 하나요?"라고 물었다.설아는 고개를 저으며 설명해주었다. "다단계 판매는 아니고요.. 소위 나쁜 남자라고 불리는 바람둥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여자를 통제하는 수단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설아는 분노한 듯이 “그 자식들은 겉으로 보면 여자들을 따라다니면서 연애를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자신의 여친을 가스라이팅 하면서 결국 통제하려고 하죠. 결국 그들의 수법에 속은 여친들은 오히려
시후는 진설아와 저녁 무렵에 세연대학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300년 된 산삼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가는 길에 시후는 이화룡과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최 선생이 가지고 있는 약을 강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사람을 보내 최 선생을 보호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고바야시 이치로라는 사람을 잘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다.안세진은 서울에서 꽤 영향력이 큰 사람이기 때문에 시후는 그로 하여금 공항에도 사람을 붙여 그를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다.그는 고바야시가 분명 최 선생이 몸에 지니고 있는 환약을 빼앗아 성분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계략을 역이용해서 함정에 빠지도록 할 생각이었다. 고바야시 이치로는 시후가 보이지 않는 큰 함정에 그를 빠뜨리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저녁 무렵, 시후는 약속대로 세연대학교를 찾았고, 설아는 이미 교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오자 설아는 급히 달려와 "선생님! 제 절친이 호수로 뛰어들 것 같으니 어서 함께 가주세요!!”라며 눈물을 흘렸다.시후는 "뭐라고요?"라며 다급하게 말했다.설아는 "제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제 친구를 몰래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쓰레기가 욕을 하고 친구의 뺨을 한 대 때리더라고요!! 제 친구는 뺨을 맞고 교내 호수로 향했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빨리 만나러 가죠!!"라고 했다.시후는 설아가 앞서 해준 이야기들을 검색해보았고 남자들 사이에서 작업 스킬로 불리며 지금은 가스라이팅 방법으로 유명해진 여러 방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사이트에서는 여성들을 희롱하고 상처를 주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그런 짓거리를 하는 사람들을 추앙하고 숭배하는 듯한 내용을 올리는 인간들도 있었다.많은 여성들은 그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심하면 자신을 해치는 일도 서슴지 않았고 어떤 여자들은 자살을 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경우도 허다했다.시후는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분노에
시후는 그녀를 데리고 물가로 헤엄쳐 가며 "당신을 낳아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데.. 쓰레기 같은 놈 때문에 이렇게 목숨을 잃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꾸짖었다.하지만 그녀는 엉엉 울며 "날 죽게 해 달라고요!! 나처럼 더러운 사람은 우리 부모님을 볼 면목도 없어요..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게 수치스러운 일이라고요!! 내가 죽어야만 그들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어요!!”시후는 그녀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그녀를 풀밭에 내던지고, 그녀의 코를 가리키며 분노했다. “이 한심하고 멍청한 인간을 보았나? 저기요!! 당신이 사는 건, 너 자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부모님을 위해서 이기도 하거든요? 당신을 이렇게 힘들게 키우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그 때문에 열심히 일하셨을 것 아니에요?! 부모님께서 어떻게 당신이 한 남자 때문에 호수에 뛰어들기를 바라시겠어요?”그러자 주변에 있던 그녀의 친구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류연이!! 너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거야?!!! 그 쓰레기 같은 놈 때문에 네가 상처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류연이라는 여학생은 펑펑 울며 "미안해!! 내가 너무 더러워서 미안해.. 하지만 내가 죽어야 우리 우진이도 고문당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가 괴로워지는 것이 너무 싫어. 그냥 나는 그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보아하니 이 류연이라는 여학생은 상대방에게 세뇌를 꽤 심하게 당한 것 같았다. 그러자 그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돌아갈 것을 권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망설였는데, 설아 역시도 눈이 휘둥그레진 채 그를 바라보다가 주변 친구들에게 "우리 그럼 모두 돌아 가서 선생님께서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설득했다. 설아가 이렇게 말하자, 친구들은 다른 곳으로 몰려가 시후를 기다리기로 했다.그 때도 연이는 온몸이 축축하게 젖은 채 땅에 주저앉아 "날.. 그냥 죽게 해줘.. 나처럼 더러운 여자는 살 자
최우진의 수준이 그저 얕은 개울물이라면, 시후의 최면은 마치 바다처럼 넓고 깊었다!그는 순식간에 최우진의 가스라이팅을 날려버리고 연이의 머리속을 깔끔하게 만들어주었다. 지금 이 순간, 연이의 마음속에 시후의 말이 인생의 등대처럼 자리잡았고, 앞으로 그녀는 길을 잃지 않을 것이었다.그녀는 이때 문득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한 건지 깨닫게 되었다.게다가 조금 전까지 쓰레기 같은 최우진의 꼬임에 걸려 자살할 뻔했다는 생각에,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시후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저를 구해주시다니.. 앞으로 이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고 잘 살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절대 제 목숨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거예요!"라고 다짐을 했다.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살짝 미소 지었다. “이렇게 완전히 정신을 차렸으니, 앞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죠.” 그러자 시후는 순간 거지 같은 그녀의 남친을 떠올리며 "저.. 그런데 당신 전 남친 이야기를 해 줄 수 없나요?"라고 물었다."그 자식의 이름은 최우진. 우리 세연대학교의 캠퍼스의 아이돌이죠... 집안 형편이 매우 좋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쓸데 없는 정보에 정신이 팔려 완벽한 상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렇게 비겁하고 더러운 개자식이라니..”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놈이 여학생들을 많이 해쳤다고 하던데..?""맞아요. 아마 갖고 논 여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어요.”"그럼,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당신이 죽기 전에 선물하고 싶은 게 있다고 지금 당장 이곳으로 오라고 해줄래요?""음.. 그런데 만약 그 자식이 오지 않는다면요?"시후는 "만약 최우진이 오지 않겠다고 하면 당신은 헤어질 거라고 협박해요! 그 자식은 당신이 자살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당신이 그 자식의 말을 듣지 않고 헤어지겠다고 하는 건 분명 그 놈에게 큰 타격일 거고요."라고 말했다.이
여자는 최우진과 함께 술을 몇 잔 마셨고 그의 손길이 갑자기 대범해지는 것을 느끼자 마음속에 있던 벽이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고, 우진과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이때 갑자기 우진의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자 연이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었다.‘아 뭐야? 이 년 왜 아직도 안 죽었어? 하아..?!’그러자 섹시한 그녀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혹시.. 너 여친한테 전화 온 거야?"라고 물었다."아니야, 아니야. 내 전 여친인데.. 바람 피웠는데도 계속 귀찮게 따라다니잖아.."라며 부랴부랴 해명했다. 그리고 그는 "저 누나.. 조금만 기다려주면 내가 전화 한 통 받고 올게.. 후우.."라며 한숨을 쉬었다."그래! 전화 받고 와~”그녀가 허락하자 우진은 휴대전화를 들고 술집을 나섰고 연이와 통화를 시도했다. 연이가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욕지거리를 해댔다. "이 더러운 년아! 나한테 전화를 왜 하는 거야? 내가 한 모욕과 굴욕이 부족해?” 연이는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켜고 있었는데, 시후는 그의 이 말에 발끈했다. 이 미친 놈이, 이 따위 이야기를 해서 정말 연이가 더럽다고 생각하고.. 연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게 만드는 거군!하지만 최우진은 연이가 자신의 가스라이팅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몰랐다. 연이는 시후가 시킨 대로 순종적으로 "우진아, 난 죽을 준비가 됐어. 내가 죽어야 네가 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잖아...?"우진은 짜증스럽게 "그럼 빨리 가, 씨발!! 더 이상 날 상처주지 말라고!"라고 소리쳤다.시후는 자신의 휴대폰 화면에 글씨를 한 줄 써서 연이에게 건넸다.연이는 시후의 휴대전화에 적힌 글을 보며 "그럼 학교 인공호수로 와서 날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줄래?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선물을 하나 주고 싶은데.....”그러자 우진은 "싫어! 네 표정 그리고 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널 보면 구역질이 난다고!!! 넌 내가 메스꺼움을.. 그리고 구역질 나게 하며, 내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