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팀장은 이화룡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이화룡 씨, 저희 부장님께서 당신을 찾습니다."라고 했다.이화룡이 휴대전화를 들자 안세진은 “또 왜 그래요? 이제는 우리 영업장에서도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 또 누구를 때리고 싶은 거예요? 너무 뻐기는 거 아니에요?"이화룡은 "안세진 부장, 제가 소란을 피운 게 아니라 류진이라는 그 자식이 은 선생님께 난리를 친 거라고요! 그리고 당신 같은 분은 은 선생님을 도와서 그 자식을 혼내줘야 하는데 어떻게 저를 혼내는 겁니까?"라고 말했다.안세진은 "은 선생님? 혹시 은시후 대표님을 말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물론, 그 외에 은 선생님이 누가 있습니까? 하하.." 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안세진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자기 밑에 있는 개가 뜻밖에도 자기 주인을 물어 뜯었다니! 이 빌어먹을!그러자 곧바로 "이화룡 씨, 스피커폰 켜봐요!"라고 했다.이화룡은 스피커폰을 켠 채 안에서 안세진의 분노 섞인 목소리만 들었다."성 팀장!! 이 개똥 같은 인간이?!! 이렇게 눈이 멀어서 은 선생님에게 불쾌감을 주다니? 당신 더 살기 싫어요??!!"성 팀장은 그 말을 듣자마자 놀라 두 다리를 떨었다. “아니.. 은 선생님이.. 누..누구시길래.."안세진은 "당신이 이번에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내가 당신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화룡 씨, 은 선생님은 어떻게 하라고 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이화룡은 "은 선생님은 이 자식을 잘라 버리고 쫓아 내라고 하시던데.. 얼씬도 하지 말라고!"그러자 안세진은 "좋습니다! 아, 그리고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라고 하자 이화룡이 답했다. "네, 말씀하세요.""일단 그 자식을 반쯤 때려 죽여요!!""하이고.. 알겠습니다. 들어가십시오~” 이화룡은 웃으며 승낙한 뒤 전화를 끊었다.성 팀장은 벌써 놀라서 땅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 젊은이는 도대체 누구이길래 왜 안세진까지 그를 존경하는 거야?그는
이화룡는 시후의 말을 듣자 짜증을 내며 부하에게 다급하게 손짓했다. "뭐해 빨리 본때를 보여 줘!"한 무리의 건장한 사내들이 갑자기 성 팀장을 에워싸고, 그를 주먹과 발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성 팀장은 땅에 누워서 꽥꽥거렸다. 그리고 구타가 잠시 멈추자 "저.. 이틀만 주시면 제가 상처를 치료하고 떠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냥 다른 곳을 떠나서 치료해! 그리고 가족들을 다 데리고 가! 만약에 타지에서 죽더라도 절대 이곳으로 오지 말고 거기서 죽어! 만약에 이곳에다 네 유골을 묻는다면 내가 언제든 다시 찾아와서 다 파버릴 거니까!”성 팀장은 간질을 한 듯 놀라 땅바닥에서 반나절 동안 경련을 일으켰다.‘이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모조리 죽여 버린다고?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게 하고, 유골도 돌아오지 못하게 해?!’성 팀장은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다.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자초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샹젤리 온천이 자신에게 부여한 임무는 고객을 잘 모시는 것이며, 특정 고객에게 아첨하며 샹젤리 호텔의 경비원을 데리고 가 다른 고객을 폭행하려 한 것 자체는 심각한 직무 유기였다.하물며 자신은 안세진조차도 공경하는 귀빈을 건드렸는데, 이미 자기의 목숨을 구하지 않은 이상이었다.그래서 그는 부르르 떨며 휴대전화를 꺼내 울면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성 팀장의 일이 마무리되자 이화룡은 시후를 쳐다보며 "선생님, 그럼 이제 가시죠? 체크인 해드릴까요?”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아요. 이화룡 씨는 여기를 좀 처리하시고, 저는 알아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럼,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십시오!"라고 말한 뒤 이화룡은 돌아갔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유나와 여빈을 바라보며 "들어가죠?"라고 입을 열었다.그제야 여빈은 정신을 차리고 시후를 바라보며 애정과 숭배를 감추지 못했다.이 남자는 늘 이
이 광경을 보고서 시후는 자신의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그래서 시후는 다른 방으로 가 자신이 가져온 트렁크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시후는 한 장만 몸에 걸치면 되기에 옷을 빨리 갈아입었고 두 사람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그러자 시후는 먼저 큼직한 온천으로 천천히 발을 내딛었다.따스한 물살이 차츰 몸에 스며들자 시후는 절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잠시 후 발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유나와 여빈이 옷을 갈아입고 마당으로 들어선 것이다.시후가 고개를 돌리자 눈앞이 환해졌다.유나가 입은 수영복은 노출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완벽한 몸매와 늘씬한 다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하얀 피부가 시후의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옆에 있던 여빈은 더욱 대담하게 입었다. 여빈은 핑크색 비키니를 한 벌 입은 것이었다!이 비키니는 노출이 심했는데, 그녀의 몸매는 유나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그녀는 더 대담하게 노출을 했기에 오히려 유나를 압도하는 듯했다!시후의 놀란 눈빛을 보고, 여빈은 예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애정 가득한 눈빛을 던졌는데, 그 눈빛은 담대함과 수줍음을 동시에 띄고 있었다.시후는 물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여빈의 눈빛을 보고 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댔다.그러나 그는 황급히 시선을 거두어, 자기 자신을 억제하지 못할까 봐 모른 척해야 했다.두 여자는 자연스럽게 마치 모델 같이 걸어와, 시후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이어 온천에 들어왔고 늘씬하고 하얀 다리를 힘껏 벌리며 연신 물장구를 처댔다.유나는 남편 앞에서 수영복을 입은 것은 처음이라, 수줍어하며 여빈을 끌고 가 시후에게서 2~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여빈의 눈길은 계속 시후에게로 향했다.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유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따금씩 슬쩍 시후를 흘겨보았다.시후는 몸을 등지고 온천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두 여인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따뜻한 온
여빈의 고백에 시후는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그냥 때 마침 쓰레기 같은 놈들을 만나서 손 좀 봐줬을 뿐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여빈은 진지하게 말했다. "진짜 고맙다니까요!” 그후 여빈은 그 여세를 몰아 시후 옆에 앉았고, 손을 뻗어 시후의 팔에 팔짱을 꼈다.시후는 놀라 팔을 빼며 "여빈 씨, 이러지 마요. 유나 씨가 보면..?"이라고 입을 열었다.여빈은 헤헤 웃었다. “그럼 유나가 보지 않을 때는 이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후훗!”"어.. 그런 뜻이 아닌데…." 시후는 당황하여 답했다.여빈은 조금 더 그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내가 당신을 꼭 안고 있을 때 내가 제일 원하는 건 그냥 이 모습을 유나가 보는 거예요! 그래서 유나와 당신이 이혼하게 만들고, 앞으로 당신이 나와 함께 하게 되는 거라고요~”그 말을 들은 시후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당신은 유나 절친이잖아?!"여빈은 "유나와 당신이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지 않은 걸 알고 있어요. 그게 다 할아버지의 고집 때문이라면서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서 사실 유나는 당신에게 시집갈 의향이 생긴 것이고.. 나도 알아요 두 사림이 아직 같은 침대에서 잔 적도 없다는 걸요! 결혼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서로 매달리는 거예요? 그냥 빨리 이혼 하구 각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 이게 더 좋은 선택 아닌가요? 그러니 두 사람 다 시간을 지체하지 말라고요!"하지만 시후는 "유나에 대한 내 감정을 여빈 씨는 몰라요!"라며 손사래를 쳤다.여빈은 대담하게 물었다. "그럼.. 당신에 대한 내 감정은 알아들었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만, 승낙할 수는 없어요. 미안해요." “왜요?” 여빈은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당신은 왜 진전도 없는 결혼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라고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저번에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우리 둘은 어울리지 않아요. 내가 이혼을 한다고
그런데 이런 일을 자신이 어떻게 승낙할 수 있겠는가?우선, 유나에 대한 그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 해..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유나는 불만족스러웠지만 결국 자신과의 결혼을 승낙했고, 온 가족이 자신을 비웃고 비아냥거려도 유나는 결코 자신을 무시한 적이 없었다.그리고 복지관 이모님이 병을 앓은 후, 그녀는 줄곧 장모 앞에서 아껴 먹고 아껴 쓰며, 자신에게 돈을 빌려주었고 아주머니의 병원비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렇기에 이 은혜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그러니 이런 그가 어떻게 여빈을 애인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바로 그때, 깊은 잠에 빠졌던 유나의 몸이 갑자기 움직였다.시후는 깜짝 놀라서, 얼른 여빈의 품에서 팔을 빼냈다.여빈은 아직 잠이 덜 깬 유나를 보자마자 빠르게 시후의 입에 자신의 얼굴을 대고 가볍게 입을 맞추도록 했다.시후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찰나에 여빈은 이미 얼굴을 붉히며 헤엄쳐 갔다.시후는 유나가 빠르게 깨어났기에 더 이상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유나는 이때 기지개를 키고는 눈을 뜨고 "아이쿠! 온천에 몸을 담그니까 그동안의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말을 마치자, 그녀는 여빈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빈아, 온천수가 그렇게 뜨겁지 않은데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여빈은 수줍게 얼굴을 문지르고 그제야 "물이 별로 뜨겁지 않은데, 내 옆에 이렇게 예쁜 미녀가 누워있으니 너만 보면 온몸이 뜨거워져서 그렇지…? 후훗.."하며 웃었다.그리고 말을 하면서, 손을 뻗어 유나를 살짝 꼬집었다.유나가 급히 피하니, 여빈은 황급히 그녀에게 물을 뿌리고, 유나도 물을 손에 모아 반격하자 두 사람은 소란을 피워댔다.여빈의 몸매는 더욱 아름다워 시후의 눈이 멀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른 편에는 유나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였다.시후는 더위를 느끼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황급히 물속으로 뛰어들어 두 여자를 보지 않았다.여빈은 이를
시후가 아내, 여빈과 함께 온천에 있을 때, 이마에 글자가 새겨진 류진과 성형녀 여자친구는 허름한 차에 탄 채 덜커덕거리며 서울로 돌아가고 있었다.차에 타고 있던 류진은 운전사가 볼까 봐 피가 흥건히 흐르는 이마를 가리고 있었다.그는 샹젤리 호텔을 떠나면서 이 운전사에게 돈을 좀 쥐어주며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그는 지금 당장 집에 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그런데 그 운전사는 백미러로 류진의 이마에 피가 배어 있는 것을 보았다.한참을 지켜보던 그는 "총각, 혹시 어디 다쳤습니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류진은 기분 나쁘게 말했다. "당신이랑 상관없어, 운전이나 잘 하시고, 헛소리 그만하세요~!?""관심이 좀 생겨서 그렇지! 게다가 이마에 피가 배어 있으니 내 차 시트를 더럽히지 마요!"류진은 이 말을 듣자마자 폭발해 버렸고, "이 쓰레기 같은 차를 내가 더럽힐까 봐? 이 거지 같은 새끼가?"라며 소리를 질렀다.거지라는 단어는 진작부터 류진의 입버릇이 되었다. 비록 이마에 ‘거러지’라는 글자가 새겨졌지만 그는 자신의 단점을 고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인 것이다.그러자 기사는 "이놈 이거 버릇없는 놈을 보소? 어떻게 그렇게 더러운 말을 내뱉을 수 있어?"라고 물었다.류진은 화가 나 죽을 것 같은 마음에 그를 보며 "너 이 거지 새끼가 미쳤나? 다시 나에게 재잘재잘 지껄여, 내가 전화를 걸어서 너를 죽여 버릴 거야? 너 같은 가난뱅이는 내가 바로 죽여도 아무도 상관할 수 없어!"운전사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는데, 마침 시내의 교차로를 지나다가 경찰차 한 대가 길모퉁이 모퉁이에 기대어 근무를 서는 것을 보고, 바로 경찰 앞으로 차를 몰고 가서 멈추었다."경찰관님! 내 차에 있던 손님이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 했는데, 분명 저 놈이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합니다.. 이미 저 놈이 저의 신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를 듣던 경찰 몇 명
그러자 경찰은 "좋아. 그래 한 번 전화해봐!? 법무 집행 방해로 쳐 넣어 줄게!!” 그리고는 곧바로 호신용 봉을 꺼내 류진의 얼굴을 한 번 쳤다.류진은 순간 얼굴이 너무 아파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리고는 무의식 적으로 얼굴을 비비댔다. 그러자 이마의 큰 글자가 순식간에 드러났다."아오 씨…." 경찰 중 한 명이 "이 새끼 이마에 쓰인 글자 좀 봐!"라며 감탄했다."이거 무슨 타투야? 장난 아니네?!""하하하하, 어쩐지 이 새끼가 아까부터 가난한 놈이라고 욕을 해대니, 이마에 그 글자가 새겨져 있네!"류진은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이마를 막으려 했으나, 너무 아파 막을 수가 없었다.곧이어 류진은 차에서 끌려 나와 바닥에 짓눌렸다.경찰은 즉시 두 손을 뒤로 젖히고 수갑을 거꾸로 채웠다. 이제 이마에 쓰인 큼지막한 글자를 가리는 것은 불가능했다.이어 경찰은 그와 성형녀를 도로변에 깔아뭉갠 다음, 대대에 전화를 걸어 조사하라고 시켰다.이곳은 도심으로, 사람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목이었다.이곳을 지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눈이 벌겋게 부어오른 청년이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았는데, 더 무서운 것은 이마에 커다란 세 글자로 ‘거러지’라고 쓰인 글자였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자, 류진은 부끄러워 분개하여 그 자리에서 펄쩍 뛰어 몸을 돌렸고, 엉덩이를 행인에게 보였다.그러자 경찰은 "움직이지 마라!"라고 말했다.류진은 정말 죽고 싶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왜 그 승합차 운전사에게 시비를 걸었을까.바로 그때, 낡은 BMW가 길가에 멈추어 섰고, 차 안에서 한 청년이 내려와 달려왔다."아..아니.. 류진아! 왜 이래??? 아이고, 이마가 이게 뭐야?! 누가 너에게 이런 글자를 새겼어?"라고 물었다.죽을 힘을 다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류진은 문득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더욱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필이면 날 알아보다니...이 순간, 그는 화가 나서 그를 죽여 버리고 싶었
김혜준은 걱정해주는 자신을 류진이 홀대하자 울화가 치밀었다.‘아.. 씨.. 이게 무슨 상황이지? 경찰이 길가에 수갑을 찬 류진을 보고 때리려 들어 인사나 하려는 김에 잠깐 안부를 물었더니, 욕지거리를 해대고 얼굴에 가래까지 뱉다니, 무슨 이런 거지 같은 일이 있어?!’그는 화가 나서 "류진아, 너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그냥 친분 있는 사이에 관심을 가진 것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라고 따졌다.류진은 "하! 참? 지랄하고 자빠졌네? 날 걱정한다고? 너 같은 거지가 나랑 말을 섞을 자격이 있어? 어디서 내 부유함에 올라타려고 해? 너랑 나는 급이 달라 급이!”"뭐...? 나는 그냥.." 김혜준은 이 상황이 너무나 억울했고 화도 났다. 하지만 그는 감히 류진과 정면으로 맞서지 못했다. 파산 직전의 WS 그룹보다 류진은 훨씬 더 잘 나가는 집안의 아들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는 옷소매로 얼굴의 가래를 닦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야 류진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 미안하다!!” 라며 얼른 차를 돌려서 가버렸다.‘저 새끼.. 진짜 뭐야? 빡치네 진짜?!’류진의 마음 역시 편한 것은 아니었다. 그 역시도 한숨을 쉬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지금 사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그를 계속 둘러대고 있었다. 사람들은 여기 저기서 카톡으로 이 소식을 퍼 날랐고,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류진의 행적이 순식간에 온라인상에서 전국으로 퍼지고 있었다.......샹젤리 온천의 첫날 밤은 시후에게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다. 원래 그는 머릿속으로 아내 유나와 즐거운 밤을 보내는 장면을 그려왔는데 지금 와서 보니 유나는 여빈과 함께 한 침대에서 잔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시후는 여빈이 고의로 이렇게 정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베프끼리의 시간'이라며 유나를 끌고 가 버렸기에 시후는 혼자
홍원산은 급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양주성을 거칠게 잡아 일으켜 뒤에 있던 부하들에게 내던지듯 넘기고는 명령했다. "이 놈을 잘 감시해! 나중에 나갈 때,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하게 하고."부하들은 공손히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형님!" 그 후 두 명의 부하는 양주성을 좌우에서 부축하듯 끌고 나가, 유가휘의 사무실을 떠났다.이때, 시후는 설수아와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에게 말했다. "그럼 두 사람은 돌아가요. 오늘 본 것과 들은 것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설수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있던 또 다른 여성도 마치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설수아는 이미 시후에게 두 번이나 목숨을 구원받았기에 그에 대한 충성심이 커졌고,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은 시후에 대한 공포심이 강했기 때문에 감히 그를 화나게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두 여성이 떠난 뒤, 유가휘는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주성은 오늘 나에게 신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으니, 나름 호의적으로 왔을 텐데... 사무실에 올라왔다가 자기 회사를 홀랑 빼앗길 줄이야....’ 이렇게 생각하며 그는 한탄했다. ‘은 비서는 어제 블랙 드래곤의 리더인 성도민까지 클럽으로 불러냈고, 솔직히 홍원산 따위는 손쉽게 처단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를 살려둔 이유가 바로 이거였구나.... 홍원산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왔기에, 은 비서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게 된 거야. 그리고 그는 이제 은 비서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개가 되었지. 이런 자를 홍콩에 남겨둔다? 이제 은 비서는 홍콩에 강력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어....’유가휘는 다시 양주성을 떠올렸다. ‘양주성 저 놈도 정말... 진짜 앞뒤 분간을 못하고 스스로 장기말이 되겠다고 나서다니. 아무래도 앞으로 홍콩에서 계속 살아있고 싶다면, 조용히 몸을 사리는 수밖에 없을 거야....’이때 시후는 유가휘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유
시후는 자신이 어릴 적 많은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공부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설수아가 더 이상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을 때까지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설수아는 시후에게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깊은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선생님, 안심하세요!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학업을 마치고,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말아요. 중요한 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는 거니까."설수아는 이 말에 감명 깊은 표정으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이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했으니, 더 이상 홍콩에 머물 필요는 없겠네요?"설수아는 대답했다. "네... 이미 도쿄대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정해진 기간 내에 등록 절차만 마치면 되고, 일본으로 가기 전에 비자만 갱신하면 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도쿄대에서 무슨 전공을 공부하고 있죠?"설수아는 서둘러 대답했다. "도쿄대학교 경제학부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있습니다."시후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경제학이구나. 그럼 이론 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도 중요할 텐데.. 책만 파는 것보다는 직접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고요."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래는 집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인턴쉽을 할 회사를 찾으려 했어요."그러자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잘 됐네. 지금 당장 좋은 실습 기회가 있으니까." 그러고는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바로 홍 대표인데, 딱 봐도 공부를 많이 한 분은 아닌 것 같죠? 그런데 지금 그 양 대표님이 회사를 그에게 넘기려고 합니다. 내가 걱정되는 건, 홍 대표가 회사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수아 씨가 개학하기 전까지 짧은 기간이라도 그를 도와 회사 경영을 맡아보는 게 어때요?"홍원산은 이 말을 듣고
하지만 오늘 이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은 이미 피할 길이 없는 것 같았다. 장운추 조차도 상대가 못 되는데, 자신은 어떻게 이곳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시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에 그는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 받아들이겠습니다..."시후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그 말은 나에게 할 필요 없어. 당신과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거든. 비록 당신이 오늘 나를 여러 번 모욕했지만, 난 당신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고, 당신 돈도 한 푼도 요구한 적이 없어. 오늘 이 일은 전부 당신과 홍원산 간의 사적인 문제라고. 그를 직접 부른 건 당신이고, 당신을 때린 것도 내가 아닌 홍원산이지. 지금 내가 당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그에게 팔라고 한 것도, 어디까지나 당신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거지, 나랑은 일절 상관이 없는 거야. 그러니 당신 두 사람이 따로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나는 이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거든.”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와 말도 안 돼. 은시후 이 놈은 정말 뻔뻔함의 극치잖아?! 고작 두 마디 말로 이 일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쏙 빼버리다니?’양주성도 말문이 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보기에 비록 시후가 뻔뻔하게 행동하기는 했지만 사실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은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오늘 이 모든 상황은 자신이 직접 초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홍원산을 부른 것도, 자신이었고, 자신을 때린 것도 시후가 아닌 홍원산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는 것 역시 자신과 홍원산 사이의 문제일 뿐, 시후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다시 말해, 오늘 이 고비를 넘기고 나서 후회하여 경찰에게 개입을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시후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고, 오직 홍원산 만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홍원산은 수천 명의 부하를 거느린 거물이었다. 그러니 그와 적이 된다면, 자신은 그야말로 죽음 밖에 남지 않는 셈이지 않
"예?" 유가휘는 시후의 질문에 순간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냥... 그냥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뜻입니다... 두 다리를 부러뜨려도 괜찮으니 말입니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양주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좋아, 직접 말해 봐. 내가 어떻게 목숨을 살려주길 바라나?"양주성은 망설임 없이 외쳤다. "이 개 같은 목숨이라도 살려주십시오! 제발, 은 선생님! 제 개 같은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회장님도 널 위해 나서주셨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개 같은 목숨’을 남겨줄 방법을 하나 제시해주지. 불가능한 건 아닐 거야. 지금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해결책을 알려주지." 이렇게 말한 시후는 덧붙여 말했다. "잘 들어. 이건 단 하나뿐인 해결책이다. 네가 받아들이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내겠지만, 거절한다면 모든 걸 홍원산이 알아서 처리할 거다.”양주성은 깜짝 놀라며 기쁨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말했다. "선생님, 무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손을 흔들며 태연하게 말했다. "섣불리 대답하지 마. 내 말을 다 듣고 난 뒤에 다시 결정하라고."양주성은 긴장하며 말했다. "부디 말씀하십시오!"시후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문서를 작성해. 당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단돈 1만 홍콩 달러에 홍원산에게 넘긴다고 말이야.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뭐라고요?!" 양주성은 즉시 무너져 내리며 외쳤다. "그건 내 반평생의 피땀 어린 결실입니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 거절하겠다는 거야?"이때 유가휘가 다급하게 나섰다. "양 대표, 지금 죽게 생겼는데도 그까짓 재산이 그렇게 중요해? 은 선생님은 네가 가진 모든 걸 빼앗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그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만 넘기면 되는 거라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고민이야?"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가 이곳에서 나에게 그렇게 잘난 척을 해댔는데, 내가 그냥 봐주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유가휘는 급히 말했다. "은 비서님.... 제 말은 그저 그를 완전히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처벌 방식을 조금 바꿔 주셔서 최소한 목숨만 살려주셨으면 해서...."양주성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애원했다. "그렇습니다, 선생님! 제발 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그럼, 뭐든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급하게 덧붙였다. "선생님, 제가 원하시면 얼마든지 돈으로 사죄하겠습니다! 얼마를 원하시든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얕보는 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관대한 처분을 바라며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신 수준은 나에게 조건을 걸 만한 깜냥이 안 돼." 그런 뒤 시후는 경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회사 시가총액이 얼마지?"양주성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대략 30억 홍콩 달러 정도입니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해 봐야 겨우 4억 달러 남짓이군. 솔직히 말해서, 그건 먼지 정도로 적어. 게다가 당신의 전 재산을 다 합쳐 봐야 10억 달러가 최대일 텐데, 홍원산에게 물어봐. 어제 장운추가 나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어떤 조건을 걸었는지.""장운추?!" 양주성은 경악하며 홍원산을 바라보았다.홍원산은 우월한 태도로 말했다. "잘 들어라, 양주성. 어제 장운추는 은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총 1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10년 동안 100억?! 그것도 미국 달러로?!" 양주성은 입을 떡 벌리고 경악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반박했다. "아니, 장운추도 총 자산이 100억 달러 남짓일 텐데.... 그가 어떻게 그런 거액을 내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짜악!” 홍원산은 양주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주성의 뺨을 후려쳤다.양주성은 눈앞이 번쩍
양주성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자, 홍원산의 얼굴에는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의 속은 이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이곳에 온 건 옳은 선택이었다! 이 일로 인해 은 선생님이 나를 보는 시선이 틀림없이 한층 더 좋아질 거야!’ 그는 내심 흡족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충성심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양주성을 발로 짓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주성, 네가 은 선생님을 화나게 만든 것은 나를 건드린 것보다 백 배는 더 심각한 일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원망하지 마라.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네 놈 자신을 원망하라고!”양주성은 거의 멘붕 상태에 빠졌다. 그는 시후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그리고 홍원산이 어째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이려 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홍원산이 어떤 인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홍원산은 매우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죽이겠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절대 허언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양주성은 즉시 시후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선생님! 제가 눈이 멀어 감히 당신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그러나 시후는 태연하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는 이런 기세로 말하지 않았잖아? 이제 와서 꼬리를 내리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양주성은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그때는 눈이 멀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렸으니, 부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난 강한 상대에게는 존경을 보내지만, 약한 상대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어.. 차라리 당신이 끝까지 그 강력한 기세를 유지했다면 사내답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어. 꽤나 실망스럽군." 이렇게 말한 그는 홍원산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양주성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홍원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가슴팍을 세게 짓밟으며 사나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양주성! 네가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은 선생님은 나에게 있어 다시 두 번째 부모님과도 같은 분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나더러 이분을 상대하라고?! 이게 죽고 싶어하는 게 아니면 대체 뭐야?!"양주성은 온몸이 극심한 고통에 휩싸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당황하여 속으로 급하게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 은 비서라는 놈이, 그냥 해운 회사의 비서가 아니었나? 유가휘 이 자식이 은 비서라는 모을 치켜세우는 건 이해할 수 있어. 그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줄을 잘 서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홍원산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야?! 게다가 지금 무서울 게 없다는 듯 날뛰는 저 인간이, 겨우 20대 청년을 앞에 두고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하기까지 하다니! 대체 저놈의 정체가 뭐길래?!'이렇게 생각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홍 대표님! 뭔가 분명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함께 일해 온 사이가 아닙니까! 그러니 아무리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이렇게 대하시면 안 되죠! 이건 형제끼리 목에 칼을 겨누는 거나 다름없습니다!""이런 망할!” 홍원산은 욕설을 한 마디 내뱉은 뒤 다시 한 번 거세게 양주성을 짓밟았고, 그의 갈비뼈를 몇 개 부러뜨려 버렸다. 그리고 홍원산이 냉랭하게 소리쳤다. “양주성,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서 나와 친목질 하려 들지 마! 나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홍원산이 아니다! 지금의 홍원산은 너 같은 쓰레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말이야! 그리고 이 모든 건 내게 옳은 길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은 선생님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너 같은 놈들과 아직도 어울리고 있겠지!” 그런 뒤 홍원산은 시후를 향해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
이때 양주성은 자신감 넘치게 안경을 정리하며,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앞으로 나왔다. 그는 홍원산이 도착하면 오늘 자신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일은 은 비서라는 이 자식을 어떻게 고문하여 자신의 분노를 풀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여전히 매우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 있는 것에 조금 놀랐다. 시후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유가휘는 아예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양주성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양주성은 절벽으로 떨어지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은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고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양주성은 칼을 휘둘러서 자기 손을 자르려 했다. 그래서 결국 유가휘는 그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고,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곧, 홍원산은 열 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사무실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홍원산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이 모습에 양주성은 약간 놀랐지만, 그는 그가 바로 홍문의 두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래서 그는 바로 다가가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홍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홍원산은 그를 한번 쳐다본 뒤, 큰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은 선생님께 무례한 짓을 한 거야?!”양주성은 너무 흥분해서 잠시 반응하지 못했고, 무의식적으로 시후의 뒤통수를 가리키며 크게 말했다. “홍 대표님, 바로! 이! 놈! 입니다!” 말을 마친 뒤, 갑자기 그의 뇌가 잠시 정지했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듯 홍원산을 보며 물었다. “홍 대표님, 방금 뭐라고 하셨죠? 은... 은 선생님이라고요...?!”그때,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홍원산을 바라보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홍 대표님, 또 뵙네요.”홍원산은 시후를 보고 두 다리가 떨리며, 그 순간 무릎을 꿇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두려운 인물이라, 오늘 상황이 무슨 이유에서든 자신이 먼저 무릎을 꿇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반쯤 정신을 차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설수아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목이 메어 말했다. “그리고 계약을 해지하려면, 20배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전 그만큼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양 대표님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 100만 홍콩 달러가 필요했죠?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빚이 많이 생겼고 저는 더 이상 학비를 낼 수 없게 되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어서 말했다. “원래는 졸업 후 바로 일을 구해 부모님을 도와 빚을 갚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도쿄 거리에서 양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양 대표님이 저를 가수로 키워주겠다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리고 양 대표님은 계약금으로 100만 홍콩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돈이면 집안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어서, 저는 계약을 했고요....”시후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가 당신과 10년 전속 계약을 했고, 100만 홍콩 달러만 준 건가요?”설수아는 급히 대답했다. “네.... 저에게는 100만 홍콩 달러가 정말 큰 돈이었어요.... 당시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만약 위약금이나 집안의 빚 같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스타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면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나요?”설수아는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저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어요....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스타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계약을 한 뒤에 이 업계의 여러 가지 어두운 면들을 알게 되었고, 알려지지 않은 내부 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게 무섭고 힘들었어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녀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말했다. “사실, 저는 도쿄대학교 석사 과정에 합격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학업을 계속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