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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장

여빈의 고백에 시후는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냥 때 마침 쓰레기 같은 놈들을 만나서 손 좀 봐줬을 뿐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여빈은 진지하게 말했다. "진짜 고맙다니까요!” 그후 여빈은 그 여세를 몰아 시후 옆에 앉았고, 손을 뻗어 시후의 팔에 팔짱을 꼈다.

시후는 놀라 팔을 빼며 "여빈 씨, 이러지 마요. 유나 씨가 보면..?"이라고 입을 열었다.

여빈은 헤헤 웃었다. “그럼 유나가 보지 않을 때는 이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후훗!”

"어.. 그런 뜻이 아닌데…." 시후는 당황하여 답했다.

여빈은 조금 더 그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내가 당신을 꼭 안고 있을 때 내가 제일 원하는 건 그냥 이 모습을 유나가 보는 거예요! 그래서 유나와 당신이 이혼하게 만들고, 앞으로 당신이 나와 함께 하게 되는 거라고요~”

그 말을 들은 시후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당신은 유나 절친이잖아?!"

여빈은 "유나와 당신이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지 않은 걸 알고 있어요. 그게 다 할아버지의 고집 때문이라면서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서 사실 유나는 당신에게 시집갈 의향이 생긴 것이고.. 나도 알아요 두 사림이 아직 같은 침대에서 잔 적도 없다는 걸요! 결혼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서로 매달리는 거예요? 그냥 빨리 이혼 하구 각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 이게 더 좋은 선택 아닌가요? 그러니 두 사람 다 시간을 지체하지 말라고요!"

하지만 시후는 "유나에 대한 내 감정을 여빈 씨는 몰라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여빈은 대담하게 물었다. "그럼.. 당신에 대한 내 감정은 알아들었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만, 승낙할 수는 없어요. 미안해요."

“왜요?” 여빈은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당신은 왜 진전도 없는 결혼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라고요!"라고 말했다.

시후는 "저번에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우리 둘은 어울리지 않아요. 내가 이혼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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