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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장

시후가 아내, 여빈과 함께 온천에 있을 때, 이마에 글자가 새겨진 류진과 성형녀 여자친구는 허름한 차에 탄 채 덜커덕거리며 서울로 돌아가고 있었다.

차에 타고 있던 류진은 운전사가 볼까 봐 피가 흥건히 흐르는 이마를 가리고 있었다.

그는 샹젤리 호텔을 떠나면서 이 운전사에게 돈을 좀 쥐어주며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그는 지금 당장 집에 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운전사는 백미러로 류진의 이마에 피가 배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한참을 지켜보던 그는 "총각, 혹시 어디 다쳤습니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류진은 기분 나쁘게 말했다. "당신이랑 상관없어, 운전이나 잘 하시고, 헛소리 그만하세요~!?"

"관심이 좀 생겨서 그렇지! 게다가 이마에 피가 배어 있으니 내 차 시트를 더럽히지 마요!"

류진은 이 말을 듣자마자 폭발해 버렸고, "이 쓰레기 같은 차를 내가 더럽힐까 봐? 이 거지 같은 새끼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거지라는 단어는 진작부터 류진의 입버릇이 되었다. 비록 이마에 ‘거러지’라는 글자가 새겨졌지만 그는 자신의 단점을 고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인 것이다.

그러자 기사는 "이놈 이거 버릇없는 놈을 보소? 어떻게 그렇게 더러운 말을 내뱉을 수 있어?"라고 물었다.

류진은 화가 나 죽을 것 같은 마음에 그를 보며 "너 이 거지 새끼가 미쳤나? 다시 나에게 재잘재잘 지껄여, 내가 전화를 걸어서 너를 죽여 버릴 거야? 너 같은 가난뱅이는 내가 바로 죽여도 아무도 상관할 수 없어!"

운전사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는데, 마침 시내의 교차로를 지나다가 경찰차 한 대가 길모퉁이 모퉁이에 기대어 근무를 서는 것을 보고, 바로 경찰 앞으로 차를 몰고 가서 멈추었다.

"경찰관님! 내 차에 있던 손님이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 했는데, 분명 저 놈이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합니다.. 이미 저 놈이 저의 신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경찰 몇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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