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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장

그러자 유나는 "근데.. 너는 일 안 해도 돼?"라고 물었다.

여빈이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아.. 내가 맡은 일은 원래 출장이 많기도 하고.. 엠그란드 그룹에 들어와서 회장을 본 적도 없어! 그러니까 아마 회장님도 나를 나 몰라라 하실 테니까 사실 아무도 날 신경 안 쓸 거야. 그래서 아마..? 가끔은 출근을 안 해도 괜찮을 걸? 히히히.."

그러자 여빈은 "하지만 너가 일이 있으니 내가 두 사람을 태워 줄게.”

주차장에 도착한 시후는 뜻밖에도 이화룡이 여빈의 차 옆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어제 긁힌 차 뒷부분도 이미 수리해 놓은 것 같았다.

이화룡은 시후가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맞이하여 공손히 물었다. "선생님, 즐거운 시간 보내셨습니까?"

"아~ 네 뭐 그럭저럭이요.” 시후는 차 뒷부분을 몇 번 훑어보았는데, 수선한 것을 보니 마치 새것 같았다. "와.. 엄청 신경 많이 쓰셨네요?”

"아.. 은 선생님, 바로 가까운 곳에 자동차 정비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사람에게 공구를 빌려 달라고 해서 수리를 좀 하게 했지요. 이제 집에 돌아가시려는 겁니까? 모셔다 드릴까요?"

시후는 손사래를 치며 "아~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럼, 전 돌아가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십시오~"라며 이화룡은 부하를 데리고 떠났다.

이를 본 유나는 절로 고개를 저으며 시후에게 물었다. "여보.. 그런데 무슨 마가 끼었길래 당신을 저렇게 공경하는 거예요?"

시후는 "나도 이제 능력이 있는 거겠죠?! 하하하!”라며 웃었다.

유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힐끗 쳐다보며 "또 그 풍수랑 관련된 일 때문에 그렇죠?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믿을수록, 앞으로 당신에게 속았다는 걸 알게 되면 보복은 더 심해질 텐데.. 시후 씨, 이제 좀 조심하는 것이 어때요?”

시후는 웃기만 할 뿐 따로 반박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 사람은 차에 올라 시내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여빈은 차를 몰면서 "유나야, 두 사람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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