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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3장

김지우가 그렇게 묻자, 혜리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왜? 이 자선 기금에 특별한 점이라도 있어?”

“물론이지.” 김지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 기금은 북미에 있는 동양인 고아들을 돕기 위한 거야. 그들이 사회에 나가 안정된 수입을 가질 때까지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걸 목표로 해.”

혜리는 이 말을 듣고 감동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중얼거렸다. “고아들을 돕는 거였구나.. 정말 의미 있는 일이네..? 그럼 그날 저녁에 시간이 되는지 한번 확인해줘. 시간이 괜찮다면 나도 참석해야겠다.”

김지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역시 너야. 시후 오빠가 고아라서 그런지.. 고아들을 돕는 자선행사는 너에게 훨씬 특별하게 다가오지? 그럼 넌 고독한 노인들을 돕는 건 중요하지 않은 거야?”

혜리는 얼굴이 발그레해지며 급히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잖아! 이상한 소리 하지 마!”

김지우는 킥킥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그래?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잖아.”

혜리는 당황하며 말했다. “아, 정말 그런 뜻 아니라니까... 나는 그냥.. 그냥..”

김지우는 웃으며 그녀를 재촉했다. “얼버무리지 말고 말해봐. 그냥 뭐?”

혜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김지우를 흘겨보며 결심한 듯 말했다. “언니 말이 맞아. 난 고아들을 돕는 자선행사를 더 특별하게 여겨. 이건 애정이야. 왜? 그러면 안 되나? 시후 오빠가 과거에 보육원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잖아.. 그 시절 동안 내가 오빠를 보살펴줄 수는 없었지만, 다른 고아들의 어린 시절은 조금이나마 내가 도울 수 있어. 이런 방식으로 난 마음의 위안을 얻는 거야. 이 나쁜 언니, 결국 날 인정하게 만들고 말았네. 이제 됐지?”

김지우는 그녀의 진지한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네가 인정하니 됐어. 네 마음은 내가 전적으로 공감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가. 그래서 난 이 자선 기금의 목적을 네가 알고 나서 결정하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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