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는 이가 가문에게 약속한 8천만 달러를 두 번에 나누어 지급하기로 했다. 먼저 50%의 선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후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제임스는 만약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망자 한 명당 추가로 200만 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핫토리 한조는 이번 임무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자신의 외동아들인 핫토리 카즈오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카즈오를 불러 상황을 설명한 후, "카즈오, 오늘 당장 믿을 만한 7명의 정예 닌자를 뽑아 가능한 빨리 미국으로 출발하도록 해라!"라고 당부했다.핫토리 카즈오는 다소 걱정스럽게 말했다. "아버님, 저희가 이미 이토 그룹에 충성을 맹세한 이상, 이 일을 하는 것을 그들에게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만약 우리가 독단적으로 행동한 것을 알게 되면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핫토리 한조는 손을 내저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토 그룹은 신경 쓰지 마라. 이토 그룹 사람들은 우리 이가 닌자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아. 우리가 그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지 꽤 되었지만, 그동안 우리를 단 한 번 밖에 쓰지 않았고, 그것도 바로 블랙 드래곤과 맞붙기 위해 한국으로 갔던 그때 뿐이었다. 그 외에는 우리를 전혀 쓰지 않고 있어.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 닌자들은 굶어 죽게 될 거다!"그는 이토 그룹의 이토 나나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말했다. "이토 그룹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토 나나코 또한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단 말이야. 한국으로 출발할 때 그녀는 우리가 상대해야 할 적이 누구인지 말해주지도 않았다. 장소에 도착해서야 상대가 바로 악명 높은 블랙 드래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건 분명히 우리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나 다름없다!"그러자 핫토리 카즈오는 서둘러 말했다. "아버님, 그 일을 그렇게까지 해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때 구름산에서의 LCS 그룹의 능력은 실로 대단했으며, 이토 아가씨는 그 능력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이토 아가씨가 우
일단 재벌가들이 더 이상 닌자들을 고용하지 않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게 되면, 닌자라는 직업은 생존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이가 가문은 어떻게든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이 점을 깨달은 핫토리 카즈오는 표정을 굳히며 공손하게 말했다. "아버님, 이제야 아버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번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핫토리 한조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당부했다. "카즈오, 이번에 미국에 가면 반드시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입국할 때 절대로 너의 원래 신분을 들키면 안 되며, 이토 그룹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어 그는 다시 말했다. "내가 너를 미국에 보내려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게 하기 위함이다. 닌자들이 일본에서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 되었지만, 미국이라면 상황이 나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상황이 괜찮다면 우리 이가 가문 전체가 미국으로 옮겨 가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어!""미국으로요?!" 핫토리 카즈오는 놀라며 말했다. "아버님, 미국은 매우 복잡합니다. 그곳은 다양한 이민자 집단들이 형성한 조직이 많고, 전투력도 매우 강합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총기 사용이 흔하기 때문에 우리 닌자들의 장점이 크게 줄어들 수 있고요."“아니다.” 핫토리 한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모두가 총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오히려 닌자의 독특한 장점이 더욱 돋보일 수 있지 않겠니? 그렇지 않다면, 미국 쪽 고객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우리를 초청하지는 않았을 거다. 이는 닌자가 미국에서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어. 그러니 네가 미국에 도착하면, 그곳에서의 시장성을 잘 확인하도록 해라.”핫토리 카즈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버지!"......한편, 시후는 혜리와 함께 자선 만찬에 참석하기로 약속한 뒤, 아내 유나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정말이예요?!” 유나는 시후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여보, 혜리 측에서 정말로 당신을 뉴욕으로 불러서 풍수를 봐 달라고 했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요, 나는 유명한 은 선생님이잖아요. 내가 한국에 있다고 생각해서 혹시라도 내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침 내가 미국에 있어서 강력하게 초대하더라고요.”유나는 매우 기뻤지만 약간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보, 그런데 콘서트를 열 때도 풍수를 봐야 하는 거예요..?”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연예계는 풍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집이나 회사도 풍수 배치를 잘해야 하고, 영화나 드라마도 촬영 전에 고사를 지내고, 투어 콘서트도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첫 공연의 풍수를 잘 맞춰서 좋은 징조를 바라기도 하니까요.” 사실 시후는 가수들이 콘서트 전에 고사를 지내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유나의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이런 핑계를 댈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유나는 별로 의심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여보, 꼭 혜리를 위해 풍수를 잘 봐줘야 해요! 이번 투어 콘서트는 은퇴 전 마지막이라 의미가 아주 크단 말이에요. 절대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걱정 말아요, 여보. 최대한 잘 보도록 할게요.”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아, 그리고 여보, 내가 뉴욕에서 풍수를 보는 데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11일 오후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유나는 물었다. “저녁에 돌아오는 건 너무 피곤하지 않겠어요? 3시간이나 차를 몰아야 하니까 너무 늦으면 뉴욕에서 하루 쉬고 오는 게 어때요?” 유나는 시후를 100%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후는 뉴욕에서 밤을 보내지 않기로 했고, 헬기를 이용해 왕복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틀 후. 이가 가문의 핫토리 카즈오는 실력 있는 이가 닌자 7명과 함께 뉴욕에 도착했다. 그들은 뉴욕에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들은 그 젊은 직원을 따라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연회장 안에는 직원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수리 작업이 진행되는 흔적도 없었다. 직원은 그들을 데리고 큰 연회장을 지나 몇 개의 빈 방을 통과한 뒤 문이 닫힌 방 앞에 멈췄다. 그 후, 그는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제임스 씨, 핫토리 씨 일행이 도착했습니다.” 방 안에서 제임스가 큰 소리로 말했다. “들어오세요!” 직원은 즉시 문을 열고 핫토리 카즈오에게 말했다. “핫토리 씨, 들어가시죠.” 이때 핫토리 카즈오는 방 안에 있는 제임스를 볼 수 있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지금까지 제임스를 본 적이 없었고, 언론에서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다. 하지만 핫토리 카즈오는 그를 더 이상 살펴보지 않고 공손하게 말했다. “제임스 씨, 안녕하십니까. 저는 핫토리 카즈오라고 합니다. 이가 닌자 핫토리 한조의 아들입니다!” 제임스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핫토리 씨, 이가 닌자의 명성을 익히 들었는데, 오늘 드디어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제임스 씨!” 제임스는 미소를 지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핫토리 씨, 격식은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당신들을 뉴욕으로 초대한 이유는 한 사람을 납치해 주시길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즉시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제임스 씨 걱정 마십시오. 돈을 받았으면 아무리 어려운 재앙이라도 대신 없애 드리는 것이 우리 이가 닌자가 할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는 이어 말했다. “하지만, 목표 인물의 신원, 위치 등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조사와 작전 계획 수립을 미리 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는 웃으며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3일 후, 11일 밤 이곳에서 자선 만찬이 열릴 예정인데, 그 때 목표 인물은 이 방에서 대기할 것입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현장을 철저히 조사한 후, 이번 임무가 지나치게 간단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그들이 마츠모토 요시토를 도와 소지빈과 소민지를 납치하려 했을 때, 그 임무는 훨씬 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때는 엘에이치 그룹의 모든 수행원을 조용히 처리해야 했고, 엘에이치 그룹의 남매를 고층 건물에서 데리고 내려와야 했는데, 이번 임무는 그때에 비하면 훨씬 더 수월해 보였다. 당시 엘에이치 그룹 남매를 대상으로 한 작전에는 핫토리 카즈오도 참여했지만, 임무에 성공한 후 그는 남매를 교토로 데려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임무는 그에게 기술적인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게 느껴졌다. 현장을 전반적으로 탐색한 후, 핫토리 카즈오는 제임스에게 물었다. “제임스 씨, 이번 목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임스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직은 목표 인물에 대한 정보는 알 필요 없고, 11일이 되면 알려주도록 하죠.” 제임스의 계획에 따르면, 혜리의 자선 만찬 참석 건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야 했다. 왜냐하면 혜리와 소통할 때도 그녀가 ‘비밀 게스트’로 참석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해 자선 만찬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혜리가 미디어와 팬들의 추적 없이 조용히 오도록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혜리가 도착하면 미리 준비된 직원이 그녀와 일행들을 직접 라운지로 안내할 것이고, 특별한 VIP 통로도 마련해 그녀의 차량이 연회장 뒷마당까지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자선 만찬에 참석할 뉴욕 한인회의 회원들조차 혜리가 그들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제임스는 핫토리 카즈오에게 목표를 미리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제임스는 알지 못했지만, 핫토리 카즈오는 혜리를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작품을 매우 좋아하는 팬이기도 했다. 더욱이 핫토리 카즈오는 예전에 구름산에서 혜리가 시후와 함께 있는 모습을 직접 본 적도 있었다. 만약 그가 이번 임무의 목표가 혜리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주저 없이 미국을 떠났을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현지 언론들은 한국 케이팝 스타가 미국에서 이토록 강력한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미국 가수들이야 말로 세계 대중음악의 선두주자라고 늘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감에 가득 찬 그들은 한국의 가수가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공항에서 그녀를 맞이한 팬들이 혜리의 소속사에서 돈을 주고 고용한 대행 배우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혜리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러한 언론의 의심에 답했다. 혜리가 미국에 도착한 지 세 시간 뒤, 뉴욕과 보스턴 공연의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다. 두 공연의 티켓 9만 장은 단 1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공연 시장은 비록 매우 성숙하지만, 스타의 수가 워낙 많아 대부분의 공연이 매진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매진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매진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소식은 곧바로 미국의 모든 연예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심지어 혜리의 북미 투어 협력 파트너조차도 그녀의 티켓 파워가 이 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혜리는 단숨에 미국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미국에 도착한 다음 날, 혜리는 소속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며, 이는 그녀가 미국에 도착한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 기자회견을 생중계했으며, TV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동시 시청하며, 미국 사회는 다시 한 번 그녀의 강력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핫토리 카즈오는 이 뉴스를 TV로 보고 아쉬움이 몰려왔다. 그는 자신이 뉴욕에 남아 혜리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녀의 공연은 15일에 시작했지만, 그는 11일 밤에 임무를 완료하고 미국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이 아쉬움을 안고 핫토리 카즈오는 7명의 부하와 함께, WF 호텔 연회장 총괄 매니저인 크리
화려한 조명과 불빛이 WS 그룹 회장의 저택을 밝히고 있다.오늘 밤은 WS 그룹 신옥희 회장의 칠순 잔치가 열리는 날이다.그녀의 손자, 손녀들과 그 배우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선물을 전했다."할머니께서 차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1g에 700만 원이나 하는 세상에서 제일 귀하다는 이 대홍포 차를 선물로 드리려고 중국까지 다녀왔답니다. ""할머님께선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셨지요? 다이아몬드가 세팅 된 은십자가가 흠잡을 데 없는 이 묵주는 6,000만 원도 넘어요."화목하고 행복한 분위기 속에 예쁘게 포장된 색색의 꽃과 선물 상자를 바라보며, 생일 파티의 주인공은 진심으로 기뻐하며 미소 지었다.한 남자의 말이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깨었다. 그 때 갑자기 그녀의 맏손자사위인 은시후가 말했다. "할머님, 정말 죄송하지만.... 부디 저에게 2억 원만 빌려주실 수 없을까요? 보육원의 이씨 아주머니가 비인두암 3기 진단을 받아서 치료비가 필요해요..." 온 가족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충격과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시후를 바라보았다.더부살이 중인 이 손자사위는 정말이지 염치도 없고 뻔뻔했다! 칠순 생일파티 날 할머님을 위해 생신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도 그녀에게 2억 원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다니...! WS그룹 김영식 전 회장이 아직 건재하던 3년 전 어느 날, 은시후와 함께 저택에 돌아와선 손녀인 유나와 결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시후는 찢어지게 가난하고 불쌍하기 짝이 없었다.김영식 전 회장은 유나와 시후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 후 WS그룹 일가 모두 시후를 내쫓으려 했지만, 그는 온갖 모욕과 조롱을 받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 태연 했고, 데릴 손자사위로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그런 그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할머님께 돈을 빌려야 했다. 시후를 거두어 그를 절망에서 구원해 주었던 이씨 아주머니가 비인두암에 걸리고 말았다
10억 원?!시후는 자신이 들은 액수에 당황했다. 그의 두 눈은 충격에 휘둥그레지고,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그는 할아버지가 굉장한 부자라는 건 알았지만, 그 당시의 시후는 돈의 개념을 이해하기엔 너무나 어렸다. 그래서 집안 재산이 얼마나 되는 지까진 몰랐던 것이다.드디어, 지금, 이 순간 이해할 수 있었다. 10억 원이 푼돈이라면, 조부의 재산은 몇 조 원은 족히 넘을 거라는 것을 의미했다.솔직히 말해서, 순간 그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시후는 돌아가신 부모님과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된 원흉이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코 간단히 할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다.시후의 동요를 감지한 박 기사는 재빨리 말했다. "도련님은 집안의 유일한 상속자입니다. 회장님의 전 재산은 도련님의 것이나 다름없죠.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도련님 아버님의 것이지만요.""회장님께선 도련님만 집으로 돌아와 준다면, 총 사업규모 수백조 원에 달하는 가족 사업을 물려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이 돈은 도련님의 생활비로 써 주십시오.""아 그렇지, 알려드릴 소식이 하나 더... 어제 할아버님께서 한국 최대 우량기업인 엠그란드 그룹을 통째로 인수하였답니다. 주식 전량이 현재 도련님 명의로 되어있으니, 내일부터 회사 경영권을 행사하실 수 있답니다!"박 기사의 말이 전혀 믿기지 않아 어안이 벙벙했다.자신을 위해서 그런 막대한 투자를 하다니, 조금 과한 게 아닌가?한도 10억짜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랙 카드에 자산 총액 300조 원의 엠그란드 그룹이라니...!엠그란드 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이었다. 그 어떤 유망하고 영향력 있는 재벌가도 엠그란드 그룹 앞에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오늘 그를 욕보인 재벌가 모두..... WS 그룹, 로이드 그룹을 포함해 여전히 시후의 아내를 넘보고 있는 대현 그룹 마저도, 엠그란드 그룹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에 불과했다.그런 대단한 회사가 이제 그의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