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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장

며칠 동안 블랙 드래곤은 뉴욕으로 천 명 이상의 병력을 보냈지만 여전히 제임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성도민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거의 매일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사죄했다.

하지만 시후는 성도민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단서라는 것이 일종의 연쇄 고리와 같아서 어느 한 고리가 빠지면 전체를 복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는 블랙 드래곤뿐만 아니라 미국의 CIA라 할지라도 모든 범죄자들과 사건의 전말을 밝히지 못할 때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임스는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실종되었고, 블랙 드래곤이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의 행방을 쉽게 찾을 수는 없을 것이었다.

이에 성도민은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제임스가 뉴욕에 도착한 직후의 일정 시간 동안 공항에 드나든 모든 차량과 헬기를 조사하여, 이 교통수단의 소유주를 하나씩 확인하고 그가 제임스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이 방법을 부정했다. 시후는 제임스가 뉴욕에 강력한 배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임을 점점 더 강력하게 느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이토록 완벽하게 사라질 수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도민이 교통수단을 조사하게 되면 아무리 은밀하게 하더라도 상대의 경계 체계에 걸리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결국 상대에게 경고하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제임스의 행방에 대해 그렇게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제임스가 평생 숨어 지낼 수 없으며 언젠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 확신했다. 자신이 구석구석 뒤질 필요도 없었으며, 언젠가는 스스로 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현재 블랙 드래곤은 뉴욕에 많은 병력을 배치해 두었고, 제임스가 모습을 드러내면 모든 연계자를 한꺼번에 잡아낼 수 있을 터였다.

제임스는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혜리를 겨냥해 설계하고 있는 계획을 착실히 진행 중이었다. 그는 매일 배호영과 함께 뉴욕 WF 호텔을 방문했는데, 모든 시간 동안 배호영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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