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854장

Author: 로드 리프
베르나르 아르노는 명품 산업에서 소위 말하는 끼워팔기의 선구자이며, 이 전략 하나로 수백 조의 금액을 벌어들였다. 그는 명품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끼워팔기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은 그 상품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일단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서 어떠한 대가라도 치르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매장은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끼워팔기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수천만 원짜리 가방을 사려면 2배 정도의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들에게 무자비하게 거액의 갈취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그는 회춘단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기에 시후가 제안하는 끼워팔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세상에서 얻은 만큼 잃는 것도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생각을 끝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 돈을 지불하죠!”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하게 말했다. "잠시 후 버킹엄 호텔의 부장님이 법인 계좌를 알려줄 테니, 바로 재무팀에 돈을 보내라고 하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풀이 죽은 채 고개를 끄덕이며, 억누른 분노를 담아 말했다. "빠르게 결제를 처리하지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르노 씨, 앞으로 사업을 할 때는 좀 더 양심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물건의 가격이 정해지면 그 가격 그대로 판매하시고요. 늘 마케팅이나 끼워팔기로 추가 수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요. 불교에서는 그런 부도덕한 일을 많이 저지르면 운이 나빠지고 자손들에게도 해를 끼친다고 하더군요."

베르나르 아르노는 분개한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들은 뭐가 다릅니까?”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사장님께서는 이미 말씀하셨지요. 당신이 끼워팔기를 하여 벌어들인 비용으로 지불한 돈은 버킹엄 호텔의 계좌로 입금되는 즉시,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농촌의 교육을 발전시키는 데에 전액 기부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과는 달리, 우리 사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55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결국 돈을 지불하고 항복하자, 시후는 만족스럽게 그에게 말했다. "아르노 씨, 끼워팔기 문제는 여기서 일단락 짓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장님께서 또 하나의 일을 부탁하고 싶어 하십니다."베르나르 아르노는 급히 대답했다. "말씀하시죠..."시후는 차분하게 말했다. "방금 당신에게 보여준 끼워팔기 목록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에 부치시길 바랍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세요."베르나르 아르노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절대 외부에 알리지 않겠습니다.""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베르나르 아르노는 곧바로 물었다. "어떤 일이든 말씀하십시오!"시후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우리 사장님께서 서울에 있는 당신의 매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신이 해당 매장을 빨리 철수시키고, 직원들도 한 명도 남기지 말고 모두 해고하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끼워팔기에 대한 수수료는 한 푼도 지급하지 말라고 하셨고요.”베르나르 아르노는 해당 매장에 대해 원래부터 불만이 많았기에, 이 말을 듣자마자 주저 없이 동의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늘 당장 매장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자르도록 하겠습니다.”"좋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그럼, 이제 이 소중한 골동품들을 잘 챙기시고, 우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말을 마치며, 시후는 세 가지 물건을 그의 품에 밀어 넣고는 장 사장을 불러 함께 스위트룸을 나섰다.방문을 나서자마자 장 사장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어... 은 선생님... 정말 무서우시네요... 그 허접한 물건들을.. 아마도 제가 골동품 거리에서 팔아도 20만 원도 못 받을 텐데.. 조금 전 그 노인에게 3700억을 요구하다니... 거의 수천 배의 이윤이군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장 사장, 오늘 잘 해냈어요. 안심하시죠. 당신의 공로를 내가 인정해드리죠. 안세진 부장님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56장

    장 사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조금 전 보신 그 동양풍 모나리자는, 제가 미대 학생들에게 한 점당 5만 원 정도를 주고 그리게 한 겁니다.. 보통 골동품 거리에서 제가 부르는 가격은 1천만 원 이상인데, 만약 한 점이 팔리면 두 달은 장사를 안 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찾아올까 봐 걱정이 되거든요.."시후는 그에게 물었다. "만약 사람들이 찾아오면, 어떻게 처리하죠?"장 사장은 억지로 웃으며 설명했다. "만약 찾아오면, 당연히 돈을 돌려달라고 오는 거겠죠. 그래서 상대에 따라 대처를 달리합니다..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끝까지 버티지요.. 골동품 거리에서의 저의 기본 원칙은 절대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합니까?"장 사장은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면, 제 첫 번째 선택은 도망가는 겁니다. 도망칠 수 있으면 다행이고, 만약 도망칠 수 없다면, 돈을 돌려주고 끝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모든 거래가 성공하지는 않겠네요. 종합적으로 보면, 1년에 얼마나 벌 수 있죠?"장 사장은 마음속으로 계산한 후 웃으며 말했다. "이런저런 상황을 다 고려하면, 1년에 보통 7천만 원 정도는 벌 수 있을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장 사장. 앞으로 연봉 1억 5천의 기본급을 줄 테니, 이제 골동품 거리에서 사람을 속이면서 살지 말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이화룡 씨를 따라다니며 그의 명령을 따르도록 해요."장 사장은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시후가 자신을 이화룡의 곁에서 일하게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놀란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이름 없는 망나니일 뿐인데, 왜 저를 이화룡 선생님 곁에 두고 일하게 하시려는 겁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화룡 씨는 용맹하지만 기민함이 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57장

    장 사장은 그동안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다. 그가 해온 일들이 세상에 드러내기 부끄러운 것들이었기 때문에, 종종 사람들에게 개처럼 쫓겨 다녔고 때때로 싸움이 일어나 얻어 터지기도 했다. 따라서 그의 생활은 결코 편하지 않았다. 그가 이런 상황에 놓인 주된 이유는 그를 보호해 줄 든든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장 사장은 한때 권력자들과 친해지려 했고, 특히 골동품 거리를 관리하는 유동규와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유동규의 눈에 그는 단지 하찮은 사기꾼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유동규는 물론, 그의 부하들조차 장 사장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만약 시후가 그를 돕지 않았다면, 유동규 같은 사람조차 그에게는 닿기에 너무나도 높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시후가 그를 앞으로 이화룡의 책사와 같은 역할을 하라고 했으니, 이는 그의 지위가 몇 단계나 올라간 셈이었다. 무엇보다도, 이제부터는 그는 이화룡의 직속 부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마동선과 비슷한 위치에 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자신이 감히 상대할 수 없었던 유동규보다도 더 높은 자리에 있게 될 것이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장 사장은 시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시후는 그의 감사한 표정을 보며, 그에게 당부했다. "장 사장, 앞으로 이화룡을 따라다니게 되면, 골동품 거리에서 해왔던 사기는 더 이상 하지 말도록 해요. 이화룡 씨는 아직도 어두운 골목에서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깨끗한 사업만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를 따라가서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합시다."장 사장은 서둘러 다짐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저는 다시는 그런 일들에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장 사장의 말이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불편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잠시 생각해 보니, 자신이 조금 전 베르나르 아르노에게서 속여 돈을 뜯어낸 것에 비한다면 장 사장의 행동은 정말 새 발의 피라는 생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58장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그만 이야기하시고 어서 가 보시죠."장 사장은 눈가가 붉어졌고 눈물을 몇 방울 흘렸다. 그는 급히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감탄했다. "은 선생님, 모르실 겁니다.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마치 부모 없는 고아처럼 살았거든요.. 골동품 거리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머리를 숙이고 남들에게 잘 보여야 했어요.. 그건 결국 저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니 그 누구든 저를 얕잡아 보고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화룡 선생님과 은 선생님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될 줄은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눈물을 다시 한 번 훔치고 진지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런 말을 하니 제가 너무 한심해 보이지만..! 어쨌든, 걱정 마십시오. 저는 절대 당신과 이화룡 선생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믿을 만한 사람을 얻은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당신이 믿을 만한 사람 없이 지내던 시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권력이 조금 생겼다고 해서 다른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당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사람과 같은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장 사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겸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그가 진심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이제 빨리 가세요."장 사장은 시후에게 깊이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드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제 가보겠습니다!" ......장 사장은 설레는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헤븐 스프링스로 향했다.한편, 장 사장만큼이나 흥분한 사람이 또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에르메스 매장에 있던 판매원 비비안이었다.조금 전, 매니저는 매장 동료들 앞에서 비비안의 오늘 판매 건에 대한 커미션을 계산해주었다. 오늘 대략 1억 7천만 원의 판매 수입을 올린 비비안의 커미션은 무려 5천만 원 정도 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59장

    상대방은 비비안이 포르쉐 718을 사겠다고 하자 무의식적으로 답했다. "야,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이 차는 중고라도 7천만 원짜리야. 계약금을 내고 첫해 보험료까지 내면 네가 살 수 없는 차야, 너 돈은 어디서 구하려고 그래?"비비안은 비웃으며 말했다. "아 놔, 누구 무시하는 거야? 오늘 내가 매장에서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다음 달 20일에 월급이 나오면 5천만 원의 커미션이 들어올 거야!""헐?!" 상대방은 놀라며 말했다. "진짜야? 대체 어떤 거래를 했길래 5천만 원이나 커미션 비용으로 나와? 나는 중고차를 팔면서 죽어라 일해도 한 달에 겨우 몇 백 버는데.. 그렇게 돈을 잘 벌면 나도 너네 매장에서 일이나 하게 면접 좀 볼까?"비비안은 자랑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야, 우리 매장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우리 매장은 매년 채용을 몇 명 안 해, 그런데 경쟁자는 수백 명이지.. 합격률은 1%도 안 된다고! 그리고 우리는 고급 손님들만 상대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외모, 이미지뿐만 아니라 학력과 영어 실력도 요구한다고. 너는 아마도 영어 때문에 바로 떨어질 걸?"상대방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에이, 옷이랑 신발 같은 걸 파는 데 뭘 그렇게나 요구가 많아? 우리 엄마는 고졸이었는데, 예전에 백화점에서 은퇴할 때까지 일하셨다고!"비비안은 웃으며 말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그런 싸구려 물건이 우리 매장 물건이랑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냐? 우리 매장에선 신발 한 켤레만 해도 100만 원이고, 스카프 하나에도 50만 원은 한다고. 그리고 백 하나도 백화점에 있는 다른 명품 매장 보다 비싸!" 그러면서 비비안은 급히 말했다. "아,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포르쉐만 어떻게든 나에게 넘겨줘.. 내가 다음 달 월급이 나오면 꼭 가지러 갈게!!"상대방은 생각한 뒤 말했다. "그런데 앞의 고객이 이미 계약금을 냈는데, 지금 이 순간에 네가 차를 남겨달라고 하면 나도 곤란해.. 사장님이 당연히 안 될 거라고 할 걸..?"비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60장

    비비안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군. 이렇게 하면 확실히 문제가 없겠어.."상대방은 말했다. "그럼, 내가 매장의 계좌를 알려줄 테니, 돈을 송금하고 나서 영상 하나를 찍어 보내줘. 영상에서 네가 자발적으로 2천만 원의 계약금을 내고 이 차를 예약했고, 다음 달 31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차를 가져가겠다고 명확히 말하고. 내가 문구를 작성해서 카톡으로 보내줄 게. 카톡에 이 차의 번호와 엔진 번호도 알려 줄 테니까, 그걸 보면서 영상에서 말하면 돼."비비안은 놀라며 물었다. "그렇게 간단해? 내가 너희 매장에 가서 계약서에 서명할 필요도 없는 거야?"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대부분 영상으로 계약을 하고 있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도 고객이 직접 영상을 찍어서 보내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있거든. 이렇게 하면 간편하고 편리하면서도 리스크가 없지. 양쪽의 이익도 보장되니까.""그래, 좋아." 비비안은 동의하며 말했다. "그럼 구체적인 문구를 보내줘. 영상을 찍어서 보낼게."곧 상대방은 문구를 비비안에게 보냈다.비비안은 쉬는 시간에 잠깐 매장의 수유실로 가서 문구를 읽으며 영상을 찍었다. 그는 상대방의 요구에 따라 영상 촬영을 하는 동안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했다. 문구에는 명확히 비비안이 2천만 원을 매장에 예치해 포르쉐 718을 예약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나머지 잔금을 납부한 뒤 계약이 성립된다는 내용이었다. 위약금과 관련된 책임도 간단했다. 만약 기한 내에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차를 구입하지 못하면, 이 2천만 원은 매장의 위약금으로 처리된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에서는 양측의 책임자와 차량의 번호가 명확히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었다.비비안은 영상을 상대방에게 보냈고, 비비안의 친구가 영상을 확인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자 그는 자동차 매장의 계좌를 알려주었다. 비비안은 곧바로 모바일 뱅킹을 열어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 영상 계약의 내용은 위약금을 중심으로 이루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61장

    비비안은 매니저가 이렇게 동요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의 기억 속에 매니저는 능력이 뛰어났고, 부자들을 늘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놀리며, 그들이 기꺼이 돈을 더 많이 쓰도록 하고 더 나아가 감사인사까지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비비안에게 매니저는 우상이며 인생 목표 그 자체였다. 비비안이 명품 매장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세계관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그가 이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평소 사람들에게 거만하게 구는 부자들이 명품 판매원 앞에서는 어떻게 아첨하며 매달리는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명품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곳에서 대기업의 CEO, 부유한 여성들, 아니면 매달 용돈을 받는 내연녀든 모두가 판매원의 눈치를 보며 행동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자신이 원하는 인기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말을 잘못하거나 판매원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면 판매자들은 언제나 냉담하게 "죄송합니다, 현재 재고가 없습니다."라는 답변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판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예전에 명품 판매원들은 부자들을 많이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오히려 명품 판매원들과 잘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판매원을 도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애써 주면서 때로는 돈을 찔러주거나, 호화로운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급 선물을 보내면서 좋은 관계를 먼저 나서서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판매원들에게 아첨하고 비굴하게 굴며 좋은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의 이 모든 일들은 꽤나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그래서 비비안은 최근 자신의 일을 매우 사랑하는 중이었으며, 이 일을 통해 자부심을 꽤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언젠가 매니저로 승진하는 것이었고, 매니저가 되면 매장의 모든 인기 상품을 통제할 수 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62장

    비비안은 놀란 나머지 곧바로 자신의 매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친 뒤 반원을 그려 자신의 매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를 안고 있던 엄마는 아이를 안고 있었기에 그를 쫓아갈 수 없었고, 비비안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매장으로 돌아온 비비안은 숨을 고르기도 전에 모든 동료들이 마치 백만 달러를 잃은 듯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특히 매니저는 눈이 빨갛게 부어 있었고, 방금 전 눈물을 흘린 것이 분명한 것 같았다. 그래서 비비안은 급히 다가가서 물었다. "매니저님, 혹시 무슨 일입니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매니저는 비비안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그를 발로 차서 넘어뜨렸고, 분노에 차서 외쳤다. "김대용! 이 자식! 이번에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은 줄 알아?!”다른 동료들도 비비안이 돌아오자마자 격분했고, 몇 명의 남자 동료들이 달려들어 그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김대용 이 자식아!! 네가 우리 매장의 전부를 망쳐 놨어!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네 놈의 이빨을 다 부러뜨리고 말겠어! 이 개자식아!"여자 동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그의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며 소리쳤다. "김대용!!! 네가 내 경력을 완전히 망쳤어!!! 나도 가만히 안 있어!!”김대용은 바로 비비안의 본명이었다. 매장에서는 모두가 톰, 헬렌, 엘리자베스 같은 영어 이름을 쓰며 세련된 척하지만, 실제로는 김지연, 지유진, 서민수, 박지한과 같은 한국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김대용은 동료들의 폭행에 정신이 혼미 해졌고, 머리를 감싸고 땅에서 구르며 소리쳤다. "제발 살려주세요! 왜 저를 때리는 거예요? 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요?"매니저는 김대용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하며 외쳤다. "너는 얼굴에 철판을 깔기라도 한 거야?! 조금 전 본사에서 이메일이 왔어! 네가 자기 멋대로 상품 판매 할당량을 높인 덕에, 본사에서 우리 매장과 우리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그룹 전체에 통보했고,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0장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9장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8장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7장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눈빛 속에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감정으로 가득했다. 원래 두 사람은 배유현이 단순히 시후의 친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예상과 달리, 배유현은 오히려 시후의 앞에서 겸손하게 저자세로 행동하며, 정중하게 시후를 '은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심지어 ‘은 선생님을 돕는 것이 영광입니다.’ 라고까지 말했다. 이건 이미 단순한 존중의 수준을 넘어, 마치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보이는 태도나 말투와 더 유사해 보였다.유가휘와 방가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미국에서 대단한 재벌 가문인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인 배유현이 대체 왜 시후에게 이렇게까지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그때, 시후가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유현 씨, 내 친구 두 명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는 옆에 서 있는 유가휘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이쪽은 홍콩에서 유명하신 유가휘 회장님, 옆에 계신 분은 사모님이신 방가흔 씨입니다."배유현은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듣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이미 시후가 이번에 홍콩에 온 것은 이중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고, 이중열을 노리고 있는 자가 바로 홍콩 재벌인 유가휘 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유가휘를 직접 이곳으로 데려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더구나, 상황으로 짐작해 보아하니 유가휘는 시후와 친구가 된 듯했으며, 자신이 현재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았다.배유현이 속으로 놀라고 있을 때, 유가휘가 이미 먼저 손을 내밀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유가휘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당신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홍콩에서 직접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배유현은 속마음을 감추고, 유가휘를 바라보며 가볍게 손을 맞잡고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저도 회장님의 명성을 많이 들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옆에 있던 방가흔도 긴장한 듯 서둘러 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6장

    유가휘와 방가흔은 홍콩에서는 이미 최상위층에 속해 있었지만, 전세계 적으로 보면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반면, 페이셔스 그룹의 경우 이미 일반적인 부호 순위에 오를 정도가 아니었다. 그들은 숨겨진 거대 재벌가였으며, 종합적인 영향력은 유가휘의 집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그런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이 바로 배유현이었기에, 유가휘와 방가흔에게 있어 그녀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마음은 마치 작은 시골 마을의 최고 부자가 그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을 직접 만날 기회를 얻은 것과 같았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흥분과 함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그들과는 달리, 시후는 아주 여유로운 상태였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당당하게 도착장으로 걸어갔다.그 시각, 도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방가흔은 조금 전에 유가휘와 함께 시후를 마중 나왔을 때처럼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이전과 같은 부잣집 사모님 같은 태도도 온데간데없었다.이때, 군중 속에서 성도민이 몸을 돌려 시후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특별한 상황은 없었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답했다. "보고드립니다, 은 선생님.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습니다."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가휘는 성도민이 여기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그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성... 성도민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성도민은 유가휘를 힐끗 쳐다본 후, 가볍게 인사를 받긴 했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시후가 유가휘와 마치 친구처럼 친밀하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가휘는 시후의 진정한 정체와 이번 홍콩 방문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성도민은 굳이 유가휘와 많은 말을 나눌 필요가 없었다.20분 후.세관 출구에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실루엣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5장

    이때, 시후와 유가휘 부부도 이미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해 있었다.차량 대열이 공항 도착장 입구 앞에 멈춰 서자, 유가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시후에게 말했다. "은 비서님, 배유현 회장도 곧 도착하겠죠?"시후는 시간을 확인한 후 덤덤하게 말했다. "아직 십여 분 정도 남았습니다."유가휘는 웃으며 물었다. "그렇다면 차에서 기다릴까요, 아니면 안으로 들어갈까요?"시후는 가볍게 대답했다. "들어가서 기다리시죠." 그렇게 말한 후, 시후는 먼저 차 문을 열고 내렸다.유가휘도 차에서 내리려던 순간, 갑자기 운전사가 몸을 돌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들어온 소식입니다. 이중열이 이미 세관에 들어갔다고 합니다.""오, 벌써 도착했군...." 유가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놈을 만나서 그 자식이 지금 얼마나 초라하게 변했을지 궁금해.... 하지만 오늘은 아내도 있으니, 가급적 마주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운전사가 재빨리 답했다. "은 비서님 말씀대로라면 배유현 회장은 20분 후에 도착할 것이고, 배유현 회장을 만난 뒤 바로 떠날 겁니다. 이중열은 나오려면 최소한 30분 이상 걸릴 테니, 시간상 마주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좋아."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앞차에 타고 있던 방가흔도 차에서 내렸고, 유가휘는 운전사에게 말했다. "내 아내는 아직 이중열이 오늘 돌아온다는 걸 모른다. 그러니 너희도 입 조심해. 이중열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아내가 어떤 소식도 듣지 않도록 해야 해.”운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회장님, 안심하십시오.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겠습니다." 그러고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만약 저쪽에서 빨리 움직이면, 이중열은 오늘 밤 살아남기 힘들지 않겠습니까?"유가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해가 지기도 전에 끝날지도 모르지. 하지만 상황이 변했어. 원래 홍문의 임 사범이 이 청부살인 건을 맡으려 했지만, 지금 홍콩을 떠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4장

    오후 두 시. 이중열이 탄 항공편은 정시에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했다.창가 자리에 앉아 있던 이중열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는 오랫동안 홍콩을 떠나 있었기에, 창밖의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낯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이중열에게 익숙한 것은 사방에서 볼 수 있는 한자들 뿐이었다. 그 글자들은 마치 그에게 20년 만에 추억이 있는 지역으로 마침내 돌아왔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홍콩에 온 뒤에 아마도 홍콩에 다시 익숙해질 기회조차 없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가 홍콩 땅을 밟는 순간부터, 그의 생명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때, 한 스튜어드가 다가와 그에게 말했다. "이 선생님, 규정에 따라 조금 뒤 비행기에서 서둘러 내리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승객이 내린 뒤에 저희가 직접 선생님과 함께 관련 서류를 홍콩 세관에 인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된 것이었지만, 범죄자는 아니었기에 미국 경찰이나 관계자가 그와 함께 동행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절차에 따르면, 추방 대상자의 여권 정보는 블랙리스트에 올려 5년, 10년 또는 영구적으로 미국 입국을 금지한 후, 바로 출국 항공편을 배정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후의 일은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따라서 미국 당국은 그를 출국 항공편에 태우면서 관련 서류를 항공사 직원에게 전달했고, 해당 직원은 그가 비행기에서 내리면 홍콩 세관에 그를 인계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된다.비행기의 모든 승객이 내린 후, 승무원이 다시 이중열에게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이 선생님, 저와 함께 가시면 됩니다.""네." 이중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그는 머리 위 수납칸에서 작은 기내용 가방을 꺼낸 뒤, 직원의 안내를 따라 비행기에서 내렸다.복도를 지나자, 두 명의 세관 직원이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3장

    어쨌든 오늘 오후, 이중열이 공항 세관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 자신과 유가휘가 대치하는 순간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유가휘의 아내가 옆에서 이 상황을 목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는 유미경이 함께 오지 않기를 바랐다. 이틀 간 함께 지내는 동안, 시후는 유미경이라는 여성을 꽤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후는 유미경이 자신과 그녀의 아버지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게다가 시후가 이번에 홍콩에 와서 유가휘와 가까워졌을 때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었기에, 유미경 앞에서는 자신의 가면을 벗고 싶지 않았다. 시후의 계획은 공항에서 모든 문제를 처리한 뒤, 더 이상 유가휘의 가족들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었고 유미경과의 관계도 그저 이번 식사를 마지막으로 끝낼 생각이었다.유미경은 시후의 마음속 의도를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함께 공항에 가기를 원했다. 시후가 누굴 만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후와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후가 자신이 함께 가는 것을 원하지 않자, 유미경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는 식사 후에 침사추이로 돌아가야 해서, 같이 갈 수 없어요.""알겠다." 유가휘는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은 비서님의 친구 분이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하면, 우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할 테니 그때는 오도록 해라.”유미경은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저녁에 먹자 골목에 가실 건가요?" 그러자 시후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말했다. "일단 오후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네 알겠어요." 유미경은 시후와 함께 먹자 골목에 가려던 계획이 아마도 연기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그럼 오후에 연락 주세요. 기다릴게요.""그래요."...오후 1시. 식사를 마친 후, 시후와 유가휘의 가족들은 함께 식당을 나섰다. 유가휘는 방가흔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다른 차를 타. 나는 은 비서님과 함께 차를 탈게." 방가흔은 주저 없이 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2장

    시후가 자신의 요청을 들어주자 유가휘는 내심 굉장한 기쁨을 느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은 홍콩의 Lii 그룹이었다. 하지만, Lii 그룹은 페이셔스 그룹 앞에서는 전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유가휘는 페이셔스 그룹과 인연을 맺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기쁜 마음으로 시후에게 말했다. "은 비서님, 조금 뒤 먼저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드시죠. 아내가 미리 가서 준비를 할 겁니다. 미경이도 함께 올 것이고요. 식사하신 뒤에, 저는 아내와 함께 은 비서님과 공항에서 배유현 회장을 맞이하러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죠."유가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은 비서님, 배유현 회장이 홍콩에 오는데, 어디에 묵으실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홍콩에는 페이셔스 그룹의 소유물이 없어서, 배유현 회장이 호텔에 묵기 위해 이곳까지 오게 하는 건 너무 예의가 없는 것 같아서요. 괜찮으시다면, 배유현 회장을 저희 집으로 초대하는 건 어떻습니까? 저희 집에는 수십 개의 게스트룸이 있으니, 배유현 회장 일행이 충분히 머물 수 있을 겁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그건 제가 대신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배유현 회장이 오면, 그때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네요."유가휘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은 비서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좀 더 격식 있게 준비를 하라고 해야겠습니다!"점심 시간이 되어 시후와 유가휘는 미리 예약한 고급 광동식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방가흔은 이미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레스토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와 유가휘가 탄 차량이 도착하자, 방가흔은 바로 차량으로 다가왔고, 차량이 멈추었을 때 시후가 타고 있는 오른쪽 차문을 열어주었다.시후는 약간 놀랐다.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는 방가흔이 자신을 위해 직접 차량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