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사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조금 전 보신 그 동양풍 모나리자는, 제가 미대 학생들에게 한 점당 5만 원 정도를 주고 그리게 한 겁니다.. 보통 골동품 거리에서 제가 부르는 가격은 1천만 원 이상인데, 만약 한 점이 팔리면 두 달은 장사를 안 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찾아올까 봐 걱정이 되거든요.."시후는 그에게 물었다. "만약 사람들이 찾아오면, 어떻게 처리하죠?"장 사장은 억지로 웃으며 설명했다. "만약 찾아오면, 당연히 돈을 돌려달라고 오는 거겠죠. 그래서 상대에 따라 대처를 달리합니다..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끝까지 버티지요.. 골동품 거리에서의 저의 기본 원칙은 절대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합니까?"장 사장은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면, 제 첫 번째 선택은 도망가는 겁니다. 도망칠 수 있으면 다행이고, 만약 도망칠 수 없다면, 돈을 돌려주고 끝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모든 거래가 성공하지는 않겠네요. 종합적으로 보면, 1년에 얼마나 벌 수 있죠?"장 사장은 마음속으로 계산한 후 웃으며 말했다. "이런저런 상황을 다 고려하면, 1년에 보통 7천만 원 정도는 벌 수 있을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장 사장. 앞으로 연봉 1억 5천의 기본급을 줄 테니, 이제 골동품 거리에서 사람을 속이면서 살지 말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이화룡 씨를 따라다니며 그의 명령을 따르도록 해요."장 사장은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시후가 자신을 이화룡의 곁에서 일하게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놀란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이름 없는 망나니일 뿐인데, 왜 저를 이화룡 선생님 곁에 두고 일하게 하시려는 겁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화룡 씨는 용맹하지만 기민함이 부
장 사장은 그동안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다. 그가 해온 일들이 세상에 드러내기 부끄러운 것들이었기 때문에, 종종 사람들에게 개처럼 쫓겨 다녔고 때때로 싸움이 일어나 얻어 터지기도 했다. 따라서 그의 생활은 결코 편하지 않았다. 그가 이런 상황에 놓인 주된 이유는 그를 보호해 줄 든든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장 사장은 한때 권력자들과 친해지려 했고, 특히 골동품 거리를 관리하는 유동규와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유동규의 눈에 그는 단지 하찮은 사기꾼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유동규는 물론, 그의 부하들조차 장 사장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만약 시후가 그를 돕지 않았다면, 유동규 같은 사람조차 그에게는 닿기에 너무나도 높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시후가 그를 앞으로 이화룡의 책사와 같은 역할을 하라고 했으니, 이는 그의 지위가 몇 단계나 올라간 셈이었다. 무엇보다도, 이제부터는 그는 이화룡의 직속 부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마동선과 비슷한 위치에 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자신이 감히 상대할 수 없었던 유동규보다도 더 높은 자리에 있게 될 것이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장 사장은 시후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시후는 그의 감사한 표정을 보며, 그에게 당부했다. "장 사장, 앞으로 이화룡을 따라다니게 되면, 골동품 거리에서 해왔던 사기는 더 이상 하지 말도록 해요. 이화룡 씨는 아직도 어두운 골목에서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깨끗한 사업만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를 따라가서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합시다."장 사장은 서둘러 다짐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저는 다시는 그런 일들에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장 사장의 말이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불편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잠시 생각해 보니, 자신이 조금 전 베르나르 아르노에게서 속여 돈을 뜯어낸 것에 비한다면 장 사장의 행동은 정말 새 발의 피라는 생각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그만 이야기하시고 어서 가 보시죠."장 사장은 눈가가 붉어졌고 눈물을 몇 방울 흘렸다. 그는 급히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감탄했다. "은 선생님, 모르실 겁니다.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마치 부모 없는 고아처럼 살았거든요.. 골동품 거리에서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머리를 숙이고 남들에게 잘 보여야 했어요.. 그건 결국 저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니 그 누구든 저를 얕잡아 보고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화룡 선생님과 은 선생님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될 줄은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눈물을 다시 한 번 훔치고 진지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런 말을 하니 제가 너무 한심해 보이지만..! 어쨌든, 걱정 마십시오. 저는 절대 당신과 이화룡 선생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믿을 만한 사람을 얻은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당신이 믿을 만한 사람 없이 지내던 시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권력이 조금 생겼다고 해서 다른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당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사람과 같은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장 사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겸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그가 진심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이제 빨리 가세요."장 사장은 시후에게 깊이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드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제 가보겠습니다!" ......장 사장은 설레는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헤븐 스프링스로 향했다.한편, 장 사장만큼이나 흥분한 사람이 또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에르메스 매장에 있던 판매원 비비안이었다.조금 전, 매니저는 매장 동료들 앞에서 비비안의 오늘 판매 건에 대한 커미션을 계산해주었다. 오늘 대략 1억 7천만 원의 판매 수입을 올린 비비안의 커미션은 무려 5천만 원 정도 되
상대방은 비비안이 포르쉐 718을 사겠다고 하자 무의식적으로 답했다. "야,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이 차는 중고라도 7천만 원짜리야. 계약금을 내고 첫해 보험료까지 내면 네가 살 수 없는 차야, 너 돈은 어디서 구하려고 그래?"비비안은 비웃으며 말했다. "아 놔, 누구 무시하는 거야? 오늘 내가 매장에서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다음 달 20일에 월급이 나오면 5천만 원의 커미션이 들어올 거야!""헐?!" 상대방은 놀라며 말했다. "진짜야? 대체 어떤 거래를 했길래 5천만 원이나 커미션 비용으로 나와? 나는 중고차를 팔면서 죽어라 일해도 한 달에 겨우 몇 백 버는데.. 그렇게 돈을 잘 벌면 나도 너네 매장에서 일이나 하게 면접 좀 볼까?"비비안은 자랑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야, 우리 매장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우리 매장은 매년 채용을 몇 명 안 해, 그런데 경쟁자는 수백 명이지.. 합격률은 1%도 안 된다고! 그리고 우리는 고급 손님들만 상대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외모, 이미지뿐만 아니라 학력과 영어 실력도 요구한다고. 너는 아마도 영어 때문에 바로 떨어질 걸?"상대방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에이, 옷이랑 신발 같은 걸 파는 데 뭘 그렇게나 요구가 많아? 우리 엄마는 고졸이었는데, 예전에 백화점에서 은퇴할 때까지 일하셨다고!"비비안은 웃으며 말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그런 싸구려 물건이 우리 매장 물건이랑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냐? 우리 매장에선 신발 한 켤레만 해도 100만 원이고, 스카프 하나에도 50만 원은 한다고. 그리고 백 하나도 백화점에 있는 다른 명품 매장 보다 비싸!" 그러면서 비비안은 급히 말했다. "아,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포르쉐만 어떻게든 나에게 넘겨줘.. 내가 다음 달 월급이 나오면 꼭 가지러 갈게!!"상대방은 생각한 뒤 말했다. "그런데 앞의 고객이 이미 계약금을 냈는데, 지금 이 순간에 네가 차를 남겨달라고 하면 나도 곤란해.. 사장님이 당연히 안 될 거라고 할 걸..?"비비
비비안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군. 이렇게 하면 확실히 문제가 없겠어.."상대방은 말했다. "그럼, 내가 매장의 계좌를 알려줄 테니, 돈을 송금하고 나서 영상 하나를 찍어 보내줘. 영상에서 네가 자발적으로 2천만 원의 계약금을 내고 이 차를 예약했고, 다음 달 31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차를 가져가겠다고 명확히 말하고. 내가 문구를 작성해서 카톡으로 보내줄 게. 카톡에 이 차의 번호와 엔진 번호도 알려 줄 테니까, 그걸 보면서 영상에서 말하면 돼."비비안은 놀라며 물었다. "그렇게 간단해? 내가 너희 매장에 가서 계약서에 서명할 필요도 없는 거야?"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대부분 영상으로 계약을 하고 있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도 고객이 직접 영상을 찍어서 보내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있거든. 이렇게 하면 간편하고 편리하면서도 리스크가 없지. 양쪽의 이익도 보장되니까.""그래, 좋아." 비비안은 동의하며 말했다. "그럼 구체적인 문구를 보내줘. 영상을 찍어서 보낼게."곧 상대방은 문구를 비비안에게 보냈다.비비안은 쉬는 시간에 잠깐 매장의 수유실로 가서 문구를 읽으며 영상을 찍었다. 그는 상대방의 요구에 따라 영상 촬영을 하는 동안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했다. 문구에는 명확히 비비안이 2천만 원을 매장에 예치해 포르쉐 718을 예약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나머지 잔금을 납부한 뒤 계약이 성립된다는 내용이었다. 위약금과 관련된 책임도 간단했다. 만약 기한 내에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차를 구입하지 못하면, 이 2천만 원은 매장의 위약금으로 처리된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에서는 양측의 책임자와 차량의 번호가 명확히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었다.비비안은 영상을 상대방에게 보냈고, 비비안의 친구가 영상을 확인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자 그는 자동차 매장의 계좌를 알려주었다. 비비안은 곧바로 모바일 뱅킹을 열어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 영상 계약의 내용은 위약금을 중심으로 이루어
비비안은 매니저가 이렇게 동요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의 기억 속에 매니저는 능력이 뛰어났고, 부자들을 늘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놀리며, 그들이 기꺼이 돈을 더 많이 쓰도록 하고 더 나아가 감사인사까지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비비안에게 매니저는 우상이며 인생 목표 그 자체였다. 비비안이 명품 매장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세계관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그가 이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평소 사람들에게 거만하게 구는 부자들이 명품 판매원 앞에서는 어떻게 아첨하며 매달리는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명품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곳에서 대기업의 CEO, 부유한 여성들, 아니면 매달 용돈을 받는 내연녀든 모두가 판매원의 눈치를 보며 행동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자신이 원하는 인기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말을 잘못하거나 판매원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면 판매자들은 언제나 냉담하게 "죄송합니다, 현재 재고가 없습니다."라는 답변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판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예전에 명품 판매원들은 부자들을 많이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오히려 명품 판매원들과 잘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판매원을 도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애써 주면서 때로는 돈을 찔러주거나, 호화로운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급 선물을 보내면서 좋은 관계를 먼저 나서서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판매원들에게 아첨하고 비굴하게 굴며 좋은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의 이 모든 일들은 꽤나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그래서 비비안은 최근 자신의 일을 매우 사랑하는 중이었으며, 이 일을 통해 자부심을 꽤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언젠가 매니저로 승진하는 것이었고, 매니저가 되면 매장의 모든 인기 상품을 통제할 수 있
비비안은 놀란 나머지 곧바로 자신의 매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친 뒤 반원을 그려 자신의 매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를 안고 있던 엄마는 아이를 안고 있었기에 그를 쫓아갈 수 없었고, 비비안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매장으로 돌아온 비비안은 숨을 고르기도 전에 모든 동료들이 마치 백만 달러를 잃은 듯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특히 매니저는 눈이 빨갛게 부어 있었고, 방금 전 눈물을 흘린 것이 분명한 것 같았다. 그래서 비비안은 급히 다가가서 물었다. "매니저님, 혹시 무슨 일입니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매니저는 비비안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그를 발로 차서 넘어뜨렸고, 분노에 차서 외쳤다. "김대용! 이 자식! 이번에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은 줄 알아?!”다른 동료들도 비비안이 돌아오자마자 격분했고, 몇 명의 남자 동료들이 달려들어 그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김대용 이 자식아!! 네가 우리 매장의 전부를 망쳐 놨어!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네 놈의 이빨을 다 부러뜨리고 말겠어! 이 개자식아!"여자 동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그의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며 소리쳤다. "김대용!!! 네가 내 경력을 완전히 망쳤어!!! 나도 가만히 안 있어!!”김대용은 바로 비비안의 본명이었다. 매장에서는 모두가 톰, 헬렌, 엘리자베스 같은 영어 이름을 쓰며 세련된 척하지만, 실제로는 김지연, 지유진, 서민수, 박지한과 같은 한국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김대용은 동료들의 폭행에 정신이 혼미 해졌고, 머리를 감싸고 땅에서 구르며 소리쳤다. "제발 살려주세요! 왜 저를 때리는 거예요? 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요?"매니저는 김대용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하며 외쳤다. "너는 얼굴에 철판을 깔기라도 한 거야?! 조금 전 본사에서 이메일이 왔어! 네가 자기 멋대로 상품 판매 할당량을 높인 덕에, 본사에서 우리 매장과 우리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그룹 전체에 통보했고,
매니저는 김대용이 던진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의 말은 매니저를 격분시켰고, 그는 이를 악물고 외쳤다. "너 정말 돈에 눈이 멀었구나?! 우리는 전부 해고 당했어! 해고당한 사람에게 누가 보상금을 주냐?! 게다가 본사에서는 우리가 브랜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그룹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우리를 고소하겠다고 하던데?! 잘못하면 우리는 돈까지 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김대용은 그 말을 듣고 마치 번개에 맞은 듯 충격을 받았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 다행히도 한 여자 동료가 얼음물을 그의 얼굴에 뿌려 그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순간, 김대용은 울부짖으며 외쳤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만약 내 커미션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에 차를 어떻게 사냐고? 조금 전에 2천만 원의 계약금을 냈는데, 만약 다음 달에 차를 받지 못하면 그 돈은 전부 허공에 날아가는 거잖아?! 내가 그 돈을 모으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그건 다 내 피땀 눈물이라고!!”매니저는 그가 아직도 차를 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면서도 더 이상 그를 때릴 의욕도 모두 사라져 그를 바닥으로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김대용! 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내일 그룹에서 사람들을 보내서 해고 절차를 밟을 거야. 지금부터 매장은 더 이상 영업하지 않을 거다. 넌 집에 가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잘 생각이나 해 봐!"한 남자 동료가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매니저님, 이 자식을 이렇게 그냥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매니저는 한숨을 쉬며 피투성이가 된 김대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미 이 꼴이 되었는데, 우리가 그를 때려 죽여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죽인다고 해서 그룹이 우리에 대한 처벌을 포기할 것 같아? 우리가 이 매장을 떠나면 우리는 그냥 감옥이나 가겠지!”모두들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들은 김대용을 증오했지만, 매니저의 말처럼 지금 김대용을 죽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