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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5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결국 돈을 지불하고 항복하자, 시후는 만족스럽게 그에게 말했다. "아르노 씨, 끼워팔기 문제는 여기서 일단락 짓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장님께서 또 하나의 일을 부탁하고 싶어 하십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급히 대답했다. "말씀하시죠..."

시후는 차분하게 말했다. "방금 당신에게 보여준 끼워팔기 목록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에 부치시길 바랍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세요."

베르나르 아르노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절대 외부에 알리지 않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곧바로 물었다. "어떤 일이든 말씀하십시오!"

시후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우리 사장님께서 서울에 있는 당신의 매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신이 해당 매장을 빨리 철수시키고, 직원들도 한 명도 남기지 말고 모두 해고하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끼워팔기에 대한 수수료는 한 푼도 지급하지 말라고 하셨고요.”

베르나르 아르노는 해당 매장에 대해 원래부터 불만이 많았기에, 이 말을 듣자마자 주저 없이 동의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늘 당장 매장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그럼, 이제 이 소중한 골동품들을 잘 챙기시고, 우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말을 마치며, 시후는 세 가지 물건을 그의 품에 밀어 넣고는 장 사장을 불러 함께 스위트룸을 나섰다.

방문을 나서자마자 장 사장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어... 은 선생님... 정말 무서우시네요... 그 허접한 물건들을.. 아마도 제가 골동품 거리에서 팔아도 20만 원도 못 받을 텐데.. 조금 전 그 노인에게 3700억을 요구하다니... 거의 수천 배의 이윤이군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장 사장, 오늘 잘 해냈어요. 안심하시죠. 당신의 공로를 내가 인정해드리죠. 안세진 부장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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