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은 비비안이 포르쉐 718을 사겠다고 하자 무의식적으로 답했다. "야,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이 차는 중고라도 7천만 원짜리야. 계약금을 내고 첫해 보험료까지 내면 네가 살 수 없는 차야, 너 돈은 어디서 구하려고 그래?"비비안은 비웃으며 말했다. "아 놔, 누구 무시하는 거야? 오늘 내가 매장에서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다음 달 20일에 월급이 나오면 5천만 원의 커미션이 들어올 거야!""헐?!" 상대방은 놀라며 말했다. "진짜야? 대체 어떤 거래를 했길래 5천만 원이나 커미션 비용으로 나와? 나는 중고차를 팔면서 죽어라 일해도 한 달에 겨우 몇 백 버는데.. 그렇게 돈을 잘 벌면 나도 너네 매장에서 일이나 하게 면접 좀 볼까?"비비안은 자랑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야, 우리 매장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우리 매장은 매년 채용을 몇 명 안 해, 그런데 경쟁자는 수백 명이지.. 합격률은 1%도 안 된다고! 그리고 우리는 고급 손님들만 상대하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외모, 이미지뿐만 아니라 학력과 영어 실력도 요구한다고. 너는 아마도 영어 때문에 바로 떨어질 걸?"상대방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에이, 옷이랑 신발 같은 걸 파는 데 뭘 그렇게나 요구가 많아? 우리 엄마는 고졸이었는데, 예전에 백화점에서 은퇴할 때까지 일하셨다고!"비비안은 웃으며 말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그런 싸구려 물건이 우리 매장 물건이랑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냐? 우리 매장에선 신발 한 켤레만 해도 100만 원이고, 스카프 하나에도 50만 원은 한다고. 그리고 백 하나도 백화점에 있는 다른 명품 매장 보다 비싸!" 그러면서 비비안은 급히 말했다. "아,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포르쉐만 어떻게든 나에게 넘겨줘.. 내가 다음 달 월급이 나오면 꼭 가지러 갈게!!"상대방은 생각한 뒤 말했다. "그런데 앞의 고객이 이미 계약금을 냈는데, 지금 이 순간에 네가 차를 남겨달라고 하면 나도 곤란해.. 사장님이 당연히 안 될 거라고 할 걸..?"비비
비비안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군. 이렇게 하면 확실히 문제가 없겠어.."상대방은 말했다. "그럼, 내가 매장의 계좌를 알려줄 테니, 돈을 송금하고 나서 영상 하나를 찍어 보내줘. 영상에서 네가 자발적으로 2천만 원의 계약금을 내고 이 차를 예약했고, 다음 달 31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차를 가져가겠다고 명확히 말하고. 내가 문구를 작성해서 카톡으로 보내줄 게. 카톡에 이 차의 번호와 엔진 번호도 알려 줄 테니까, 그걸 보면서 영상에서 말하면 돼."비비안은 놀라며 물었다. "그렇게 간단해? 내가 너희 매장에 가서 계약서에 서명할 필요도 없는 거야?"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대부분 영상으로 계약을 하고 있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도 고객이 직접 영상을 찍어서 보내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있거든. 이렇게 하면 간편하고 편리하면서도 리스크가 없지. 양쪽의 이익도 보장되니까.""그래, 좋아." 비비안은 동의하며 말했다. "그럼 구체적인 문구를 보내줘. 영상을 찍어서 보낼게."곧 상대방은 문구를 비비안에게 보냈다.비비안은 쉬는 시간에 잠깐 매장의 수유실로 가서 문구를 읽으며 영상을 찍었다. 그는 상대방의 요구에 따라 영상 촬영을 하는 동안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했다. 문구에는 명확히 비비안이 2천만 원을 매장에 예치해 포르쉐 718을 예약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나머지 잔금을 납부한 뒤 계약이 성립된다는 내용이었다. 위약금과 관련된 책임도 간단했다. 만약 기한 내에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차를 구입하지 못하면, 이 2천만 원은 매장의 위약금으로 처리된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에서는 양측의 책임자와 차량의 번호가 명확히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었다.비비안은 영상을 상대방에게 보냈고, 비비안의 친구가 영상을 확인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자 그는 자동차 매장의 계좌를 알려주었다. 비비안은 곧바로 모바일 뱅킹을 열어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 영상 계약의 내용은 위약금을 중심으로 이루어
비비안은 매니저가 이렇게 동요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의 기억 속에 매니저는 능력이 뛰어났고, 부자들을 늘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놀리며, 그들이 기꺼이 돈을 더 많이 쓰도록 하고 더 나아가 감사인사까지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비비안에게 매니저는 우상이며 인생 목표 그 자체였다. 비비안이 명품 매장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세계관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그가 이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평소 사람들에게 거만하게 구는 부자들이 명품 판매원 앞에서는 어떻게 아첨하며 매달리는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명품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곳에서 대기업의 CEO, 부유한 여성들, 아니면 매달 용돈을 받는 내연녀든 모두가 판매원의 눈치를 보며 행동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자신이 원하는 인기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말을 잘못하거나 판매원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면 판매자들은 언제나 냉담하게 "죄송합니다, 현재 재고가 없습니다."라는 답변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판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예전에 명품 판매원들은 부자들을 많이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오히려 명품 판매원들과 잘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판매원을 도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애써 주면서 때로는 돈을 찔러주거나, 호화로운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급 선물을 보내면서 좋은 관계를 먼저 나서서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판매원들에게 아첨하고 비굴하게 굴며 좋은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의 이 모든 일들은 꽤나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그래서 비비안은 최근 자신의 일을 매우 사랑하는 중이었으며, 이 일을 통해 자부심을 꽤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언젠가 매니저로 승진하는 것이었고, 매니저가 되면 매장의 모든 인기 상품을 통제할 수 있
비비안은 놀란 나머지 곧바로 자신의 매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친 뒤 반원을 그려 자신의 매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를 안고 있던 엄마는 아이를 안고 있었기에 그를 쫓아갈 수 없었고, 비비안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매장으로 돌아온 비비안은 숨을 고르기도 전에 모든 동료들이 마치 백만 달러를 잃은 듯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특히 매니저는 눈이 빨갛게 부어 있었고, 방금 전 눈물을 흘린 것이 분명한 것 같았다. 그래서 비비안은 급히 다가가서 물었다. "매니저님, 혹시 무슨 일입니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매니저는 비비안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그를 발로 차서 넘어뜨렸고, 분노에 차서 외쳤다. "김대용! 이 자식! 이번에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은 줄 알아?!”다른 동료들도 비비안이 돌아오자마자 격분했고, 몇 명의 남자 동료들이 달려들어 그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김대용 이 자식아!! 네가 우리 매장의 전부를 망쳐 놨어!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네 놈의 이빨을 다 부러뜨리고 말겠어! 이 개자식아!"여자 동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그의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며 소리쳤다. "김대용!!! 네가 내 경력을 완전히 망쳤어!!! 나도 가만히 안 있어!!”김대용은 바로 비비안의 본명이었다. 매장에서는 모두가 톰, 헬렌, 엘리자베스 같은 영어 이름을 쓰며 세련된 척하지만, 실제로는 김지연, 지유진, 서민수, 박지한과 같은 한국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김대용은 동료들의 폭행에 정신이 혼미 해졌고, 머리를 감싸고 땅에서 구르며 소리쳤다. "제발 살려주세요! 왜 저를 때리는 거예요? 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요?"매니저는 김대용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하며 외쳤다. "너는 얼굴에 철판을 깔기라도 한 거야?! 조금 전 본사에서 이메일이 왔어! 네가 자기 멋대로 상품 판매 할당량을 높인 덕에, 본사에서 우리 매장과 우리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그룹 전체에 통보했고,
매니저는 김대용이 던진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의 말은 매니저를 격분시켰고, 그는 이를 악물고 외쳤다. "너 정말 돈에 눈이 멀었구나?! 우리는 전부 해고 당했어! 해고당한 사람에게 누가 보상금을 주냐?! 게다가 본사에서는 우리가 브랜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그룹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우리를 고소하겠다고 하던데?! 잘못하면 우리는 돈까지 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김대용은 그 말을 듣고 마치 번개에 맞은 듯 충격을 받았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 다행히도 한 여자 동료가 얼음물을 그의 얼굴에 뿌려 그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순간, 김대용은 울부짖으며 외쳤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만약 내 커미션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에 차를 어떻게 사냐고? 조금 전에 2천만 원의 계약금을 냈는데, 만약 다음 달에 차를 받지 못하면 그 돈은 전부 허공에 날아가는 거잖아?! 내가 그 돈을 모으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그건 다 내 피땀 눈물이라고!!”매니저는 그가 아직도 차를 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면서도 더 이상 그를 때릴 의욕도 모두 사라져 그를 바닥으로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김대용! 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내일 그룹에서 사람들을 보내서 해고 절차를 밟을 거야. 지금부터 매장은 더 이상 영업하지 않을 거다. 넌 집에 가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잘 생각이나 해 봐!"한 남자 동료가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매니저님, 이 자식을 이렇게 그냥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매니저는 한숨을 쉬며 피투성이가 된 김대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미 이 꼴이 되었는데, 우리가 그를 때려 죽여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죽인다고 해서 그룹이 우리에 대한 처벌을 포기할 것 같아? 우리가 이 매장을 떠나면 우리는 그냥 감옥이나 가겠지!”모두들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들은 김대용을 증오했지만, 매니저의 말처럼 지금 김대용을 죽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의
"젠장!" 상대방은 욕을 내뱉으며 말했다. "네가 조금 전 분명히 전화로 차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그렇게 장담하더니?!”김대용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나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몰랐어... 돈을 거의 받을 수 없게 됐으니 제발 도와줘!! 제발 그 차 계약을 취소할 수 있게 나 좀 도와줘!"상대방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대용아, 이건 내가 도와줄 수 없는 일이야... 네 돈은 우리 딜러 계좌로 입금됐고, 너는 영상 계약까지 완료했다고. 나는 그 영상을 우리 사장에게 보냈고.. 사장님은 네 입금 기록을 확인한 후에 차를 네가 구매하도록 두라고 허락하셨지.. 그런데 지금 네가 취소한다고 하면 계약 위반이야. 계약에 따르면 위약 시 계약금은 돌려받을 수 없게 되어 있어."이 말을 들은 김대용은 곧바로 절망에 빠져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수빈아, 제발 나 좀 도와줘... 나 지금 5천만 원의 커미션도 못 받게 됐고, 일자리도 잃었어.. 앞으로 먹고 살기도 힘들 거야..! 그리고 내가 가진 대부분의 저축은 차량 계약금으로 다 넣었거든.. 그래서 혹시라도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난 빈털터리가 될 거야..."상대방은 난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상황은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 너를 도와줄 방법이 없어... 그래서 계약금을 보내기 전에 내가 여러 번 확인했잖아.. 정말 그 돈을 받을 수 있는 거냐고.. 혹시나 이런 상황이 생길까 봐 말이야! 그런데 결국 네가 문제를 일으켰어..! 아직 한 시간도 안 지났는데 벌써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하고 있잖아..."김대용은 울면서 외쳤다. "수빈아, 제발 네 사장님께 부탁해줘.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이 2천만 원만 돌려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줘...!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잖아. 네가 말한 대로, 한 시간도 채 안 됐는데..!"상대방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 김대용! 솔직히 말해서 우리 사장님은 이런 돈을 제일 좋아해
상대방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도 그게 네 돈을 모두 잃는 것보단 낫지 않아? 지금은 손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지 않겠어."김대용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친구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급히 말했다. "수빈, 부탁 좀 할게. 오늘 바로 그 형님에게 연락 좀 해줘. 나는 빨리 차를 받아서 바로 팔아버리고, 내 돈을 최대한 많이 돌려받고 싶어..."상대방은 바로 대답했다. "그래 문제 없어. 내가 주소랑 전화번호를 보내줄 테니까, 조금 있다가 직접 찾아가서 내 이름을 대. 그러면 이자를 꽤 깎아줄 거야."김대용은 감격하며 말했다. "정말 고마워, 수빈!"상대방은 곧바로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친구끼리 당연히 도와야지! 연락처랑 주소는 내가 너한테 카톡으로 보냈으니까, 빨리 가봐. 차를 빨리 가져와야 내가 너 대신 차를 살 사람을 빨리 찾을 수 있다는 거 잊지 말고."김대용은 서둘러 대답했다. "알았어! 바로 갈게!" 김대용은 전화를 끊고 힘겹게 일어나, 매니저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상점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는 택시를 잡아타고 수빈이 보내준 주소로 향했다.그 시각, 한 중고차 매장에서 수빈이라 불리는 젊은 남자는 전화를 끊고 난 뒤 앞에 있는 험상궂은 얼굴의 남자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사장님, 낚였습니다!"사장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내가 내 동생에게 연락해서 그 녀석을 속여 대출 계약을 하게 할 테니, 차를 받아가도록 해!"수빈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오래전부터 김대용이 우리 718 모델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예전엔 그 녀석이 돈이 없어 보이길래 굳이 끌어들이지 않았지만, 이번에 제 발로 들어와 낚일 줄은 몰랐네요."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 녀석이 내 동생한테 돈을 빌리고 대출까지 받아서 차를 가져가면, 나중에 그 차가 심각한 사고 이력이 있고, 그냥 접합된 차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이처럼 지인의 뒤통수를 치는 수법은 여러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법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경우는 지인 사이임에도 함정을 파고 덫을 놓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사기 행각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기꾼들은 더 가차 없이 행동하기도 하다.중고차 시장은 매우 복잡하고, 특히 친구를 쉽게 믿는 사람일수록 쉽게 속게 된다. 김대용이 마음에 들어 했던 포르쉐 718은 원래 남해 지역에서 렌터카로 사용되던 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본래 여름 장마기간 침수되었던 차량이며, 복구 후 저렴한 가격으로 렌터카 업체에 매각되어 하루에 30만 원 정도에 대여되고 있었다. 1년 정도의 대여를 통해 중고차 회사는 원가를 회수할 수 있었다.6개월 전, 이 차량은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명의 젊은이에게 대여되었다. 이들은 음주 운전으로 심각한 사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한 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차량은 거의 폐차 상태가 되었다. 그 후, 이 차량은 김대용의 친구 최수빈과 함께 일하는 사장의 손에 매우 저렴한 가격에 넘어갔다. 사장은 차량을 마치 새것처럼 용접한 후, 서울로 옮겨 판매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상태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차에 대해서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그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아무리 포르쉐의 인기가 높다고 해도 이 차량은 계속 팔리지 않았다.그러던 중 김대용이 함정에 걸려 들었다. 그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기 대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대출받은 돈을 가지고 서둘러 차를 가지러 갔다.그의 친구 최수빈은 김대용을 위해 성대한 차 출고식을 준비했다. 침수된 데다 사고로 인해 운전자가 죽었던 이 포르쉐는 최수빈이 잘 꾸며 놓았기 때문에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으며, 심지어 크고 붉은 리본까지 달려 있어 더욱 멋져 보였다.그러나 김대용은 자신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던 이 차를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차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 때, 1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