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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5장

상대방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도 그게 네 돈을 모두 잃는 것보단 낫지 않아? 지금은 손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지 않겠어."

김대용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친구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급히 말했다. "수빈, 부탁 좀 할게. 오늘 바로 그 형님에게 연락 좀 해줘. 나는 빨리 차를 받아서 바로 팔아버리고, 내 돈을 최대한 많이 돌려받고 싶어..."

상대방은 바로 대답했다. "그래 문제 없어. 내가 주소랑 전화번호를 보내줄 테니까, 조금 있다가 직접 찾아가서 내 이름을 대. 그러면 이자를 꽤 깎아줄 거야."

김대용은 감격하며 말했다. "정말 고마워, 수빈!"

상대방은 곧바로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친구끼리 당연히 도와야지! 연락처랑 주소는 내가 너한테 카톡으로 보냈으니까, 빨리 가봐. 차를 빨리 가져와야 내가 너 대신 차를 살 사람을 빨리 찾을 수 있다는 거 잊지 말고."

김대용은 서둘러 대답했다. "알았어! 바로 갈게!" 김대용은 전화를 끊고 힘겹게 일어나, 매니저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상점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는 택시를 잡아타고 수빈이 보내준 주소로 향했다.

그 시각, 한 중고차 매장에서 수빈이라 불리는 젊은 남자는 전화를 끊고 난 뒤 앞에 있는 험상궂은 얼굴의 남자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사장님, 낚였습니다!"

사장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내가 내 동생에게 연락해서 그 녀석을 속여 대출 계약을 하게 할 테니, 차를 받아가도록 해!"

수빈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오래전부터 김대용이 우리 718 모델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예전엔 그 녀석이 돈이 없어 보이길래 굳이 끌어들이지 않았지만, 이번에 제 발로 들어와 낚일 줄은 몰랐네요."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 녀석이 내 동생한테 돈을 빌리고 대출까지 받아서 차를 가져가면, 나중에 그 차가 심각한 사고 이력이 있고, 그냥 접합된 차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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