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시리아에서 돌아온 시후는 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마침 주말인 토요일이어서 아내 유나 역시도 회사에 가지 않았기에, 부부는 집의 작은 텃밭을 정리하고 있었다. 장모 윤우선도 지팡이를 짚고 두 사람을 도왔지만, 다리가 불편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하루 종일 일하며 날이 어두워질 때쯤에야 텃밭 정리를 마무리했다.유나는 신선한 콩을 조금 따서 시후에게 콩국수를 만들어 주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콩국수를 한 번도 요리해본 적은 없었지만,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의 요리법을 보고 따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텃밭의 콩이 마침 잘 익었기 때문에 그녀는 시후에게 요리 솜씨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나는 윤우선과 함께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준비하고, 시후는 텃밭에서 오늘 사용한 도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이때, 이화룡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가 연결되자 이화룡은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학수 씨가 말하기를, 저에게 중개 일을 소개해 주셨다면서요?""맞아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학수 씨가 말해줬어요?""네, 저에게 알려 주더군요..." 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 "어떤 외국인이 그와 식사를 한 끼 하고 싶어 하는데, 제가 중개 역할을 해서 그 외국인에게 500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던데.. 혹시나 다시 내용을 확인하려고 전화 드렸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 외국인이 당신을 찾으면, 이학수 씨와 식사 약속을 잡기 위해 500만 달러를 달라고 하세요."이화룡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500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 겁니까? 상대방이 저를 바가지 씌우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그냥 오늘은 식사 비용이 500만 달러일 것이지만, 매일 하루가 지날 때마다 100만 달러씩 오른다고 하십시오. 그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요.”이화룡은 시후의 어투에서, 시후가 누군가 또 골탕을 먹이려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
이화룡은 평소에도 이곳을 자신의 사무실로 사용하여,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곳에 머물렀다. 스미스는 이화룡의 사무실로 안내되었고, 강한 분위기의 이화룡을 보자마자 급히 다가가 정중하게 말했다. "이화룡 씨 안녕하세요! 저는 제임스 스미스라고 하며, 미국 워싱턴에서 왔습니다!"이화룡은 그와 악수하며 차해 맞은편에 앉도록 초대하고 웃으며 말했다. "스미스 씨, 어서 앉으세요. 차 한 잔 드시겠습니까?!”스미스는 급히 자리에 앉아 이화룡이 건네 준 찻잔을 받았지만, 차의 맛을 볼 겨를도 없이 급히 말했다. "이화룡 씨, 제가 구현제약의 이학수 씨를 만나고 싶은데, 당신이 좀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 도와드릴 수 있지요! 수수료만 지불하면 즉시 약속을 잡아드리겠습니다. 이곳 헤븐 스프링스의 다이아몬드 스테이에서 미팅을 잡으시면 훌륭할 겁니다!"스미스는 속으로 기뻤지만, 이화룡이 비용을 청구할 것을 알고 탐색적으로 물었다. "이화룡 씨, 수수료는 얼마 정도 하지요?"이화룡은 웃으며 스미스를 보았다. "이학수 씨를 만나시려면 수수료는 한 번에 500만 달러입니다!""예? 얼마요?!" 스미스는 당황하여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500만 달러? 이 가격은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닌가..! 자신이 협력했던 마케팅 회사는 이학수에게 5만 달러를 제안했을 뿐인데, 왜 한국에서는 이학수 씨를 만나기 위해서 백 배나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것인가..?’ 그는 이미 아들의 치료비로 너무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500만 달러는커녕 5만 달러도 내기가 버거웠다. 많은 고민 끝에 그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이화룡 씨, 솔직히 말해서 제 재정 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5만 달러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에요..."이화룡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군요, 스미스 씨. 500만 달러는 정가이며 할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하루가 지날 때마다 가격이 100만 달러씩 오르게 될 겁니다. 오늘 밤 1
보건복지부 장관 로드릭의 말에 스미스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만약 그가 직접 500만 달러를 내야 한다면 이학수와의 만남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그는 즉시 다시 헤븐 스프링스로 돌아가, 이화룡에게 계좌 정보를 받은 후 로드릭에게 전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500만 달러가 이화룡의 계좌로 입금되었다. 은행 입금 알림을 보며 이화룡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그저 상대방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고 몇 마디 말만 했을 뿐인데, 게다가 상대방은 차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500만 달러가 그렇게 빠르게 입금된 것이다. 게다가 그 중 절반은 자신의 몫이었다. 스미스는 이화룡이 돈을 받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조급히 물었다. "이화룡 씨, 제가 언제 이학수 씨를 만날 수 있을까요?"이화룡은 시간을 보며 말했다. "지금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오늘은 힘들 것 같고, 일단 호텔로 돌아가 계시면 제가 이학수 씨와 시간을 정한 후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스미스는 급히 물었다. "그럼 내일 확정되는 겁니까..?”이화룡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이학수 씨와 상의한 후 시간을 봐야 합니다."이화룡은 덧붙였다. "스미스 씨께서 한국으로 급하게 오시느라 호텔 예약도 못 하셨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까?"스미스는 마음이 쓰라렸지만 표현할 수는 없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지금까지 한 끼도 먹지 못했다. 하지만 이화룡에게 이 사실을 불평할 수는 없었기에, 그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바빠서 아직 호텔을 예약하지 못하기는 했습니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렇다면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은 버킹엄 호텔에 예약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학수 씨와 시간을 정한 후 바로 알려드리죠." 이화룡은 아주 친절하게 말했다.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 혼자 있는 것이 불편하실 텐데,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해 드리겠습
그렇지 않으면 그의 상황으로 보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500만 달러를 쉽게 이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화룡이 다시 말했다. "아 참, 도련님. 스미스가 말하길, 구현탕이 미국에서 이미 승인되었다고 했습니다. 곧 서류가 발송될 거라고 했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 그리고 시후는 이화룡에게 말했다. "이화룡 씨, 내일 오전에 스미스에게 전해줘요. 이학수 씨가 그를 만나기로 결정했다고 말이죠. 내일 정오에 헤븐 스프링스에서 식사를 하자고 말해줘요. 그때 내가 이학수 씨와 함께 참석하도록 하죠.”"예, 알겠습니다!" 이화룡은 공손히 말했다. "제가 미리 다이아몬드 스테이를 준비해 두겠습니다. 내일은 외부 손님을 받지 않겠습니다."시후는 그에게 당부했다. "이학수 씨에게도 시간을 맞춰보라고 해줘요. 내일 정오가 안 되면 내일 저녁으로 약속을 변경하자고요. 나는 모두 시간이 되니까요.""알겠습니다."......그 날 밤, 스미스는 거의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학수가 더 이상 구현재조환을 내놓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도 이 약을 해독한 후 인도에서 생산하려는 계획이 완전히 무산될 것이다. 이 방법은 비록 치졸하기는 하지만, 스미스는 이 약이 미국에 순조롭게 출시할 수 없다면, 이 방법 만이 미국과 자신의 아들에게 최선의 해결책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약을 분석하는 것에 성공하면 자신의 아들 역시도 이 약을 장기간 복용할 기회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가 어떻게든 인도를 통해 구현 제약의 특허를 회피하여 우회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아들은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의 전제 조건은 이학수가 자신에게 구현재조환을 다시 제공할 의사가 있는가에 달려 있었다. 만약 이학수가 이 길을 막아버린다면, 그는 정말로 아무런 대책이 없다.스미스는 멍하니 아침 식사를 한 뒤, 이
이학수가 임시로 부여한 새로운 호칭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시후는 이학수의 곁에 앉아 그에게 물었다. "FDA에서 구현탕에 대한 회신을 받았나요?""받았습니다." 이학수는 말했다. "FDA는 이미 구현탕을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침용 의약품으로 지정했더군요. 우리는 이제 세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곧 500만 상자를 미국으로 배송할 예정입니다."시후는 그에게 물었다. "미국 쪽 판매 채널은 마련되었나요? 구현탕은 구강 복용 약품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독으로 판매할 수는 없겠군요?""맞습니다." 이학수가 설명했다. "약품으로 정의된 것은 합법적인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미국의 월그린 드러그 스토어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 드러그 스토어는 미국에 8천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체인점입니다. 저는 책임자와 이미 이야기를 나눴고, 각 드러그 스토어에서 구현탕을 주력 상품으로 추천할 예정입니다. 먼저 그들의 채널을 통해 구현 제약의 브랜드를 알리고, 브랜드가 자리 잡히면 이후에는 건강 보조 식품을 자사 직영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입니다."시후가 물었다. "이 드러그 스토어에서는 한국의 한약을 취급한다고 하던가요?""예 취급한다고 합니다." 이학수가 웃으며 말했다. "그들 자체가 한국 문화에 굉장히 개방적이고, 우호적입니다. 그리고 책임자가 부항이나, 침술과 같은 동양 의학에 꽤나 많은 관심이 있더군요.. 이전에 한국산 의약품을 미국 시장에 들여오려 했지만, FDA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던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우리가 생산하는 구현탕은 친구의 추천을 받고 이미 복용하기 시작했다고도 합니다." 이학수는 이어 말했다. "책임자는 위장이 20년 넘게 좋지 않아서, 늘 위장약을 달고 사는데 서양 의학으로는 아무리 치료해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고바야시 S를 알게 되어 복용한 후에는 그 약에 의존하게 되었죠. 하지만 고바야시 S는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효과도 우리 구
그는 시후를 모르는 사람이었고, 시후가 누구인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 이학수가 있는 것을 보고 걱정의 절반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스미스는 아내의 당부가 떠오르자, 문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무릎을 꿇고 미안한 얼굴로 이학수에게 말했다. "이학수 씨! 얼마 전 일들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숙여 이학수에게 절을 했다.이학수는 그의 행동에 다소 당황하며 말했다. "스미스 씨,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스미스는 참회하는 듯 말했다. "이전에는 내가 눈이 멀어 당신을 모욕했고, 구현재조환이라는 대단한 약도 무시했죠. 제가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전의 무례함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이학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제 그 일은 이제 넘어가시죠. 일단 앉아서 본론부터 이야기합시다."스미스는 그제야 감사를 표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된 빈 자리에 앉았다.이학수는 이때 시후를 소개하며 말했다. "스미스 씨, 이분은 우리 구현 제약의 이사님이십니다. 구현제약의 운영 전략은 모두 이사님이 결정하고 있습니다."스미스는 놀라서 시후를 바라보며 급히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제임스 스미스, FDA의 책임자입니다."시후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말했다. "스미스 씨, 안녕하세요.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스미스는 몇 마디 예의를 차린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앉자마자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학수 씨, 귀사의 구현재조환은 효과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약은 이번 세기의 의약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약으로, 단연코 최고의 약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약이 빨리 미국 시장에 출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FDA는 반드시 구현제약에 모든 시설과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이학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문제는 이사님과 자세히 논의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사님의 의
하지만 백악관이 이 약을 얻는 것에 대해 매우 절박했다는 점을 떠올리자, 이 일을 보고하면 그들이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말을 듣고 스미스는 시후에게 말했다. "이사님, 이 일은 제가 지금 당장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방법을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시후는 그의 대답을 듣고 모든 상황이 분명해졌다. 지금 스미스가 정부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그는 이런 일을 추진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스미스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한 것은 그의 뒤에 정부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 외에도, 우리는 FDA가 향후 구현 제약의 모든 의약품에 대해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나는 FDA를 난감하게 만들 생각은 아닙니다. 다만,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한 달 이내에 승인을 해주기를 바랍니다."스미스는 이것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어차피 FDA는 매년 많은 약품을 승인하는데, 몇 개를 더 추가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동의하며 말했다. "이 문제는 가능합니다. 이사님께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세 번째 요구는, FDA는 즉시 대중에게 구현재조환의 실제 효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FDA가 구현재조환의 효능을 전 세계적으로 보증해 주길 바랍니다."스미스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이것 역시도 문제가 없겠군요. 현재 구현재조환의 미국 내 유일한 사례는 제 아들이 복용한 사례이니까요. 제 아들의 치료 과정과 결과를 모두 공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약간 당황한 얼굴로 이학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참.. 이학수 씨, 지난 번 주셨던 구현재조환 한 박스를 제 아들이 이미 다 복용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먹을 약이 없어서, 추가로 약을 좀 더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이학수는 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문제는 이사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모든 것은 이사님이
‘I don't give a shit’라는 말은 사실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슬랭으로, 대략적인 의미는 '내가 신경 쓸 바 아니다.' 혹은 '알 바 아니다.' 정도이다. 시후가 이 문장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스미스에게 자신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즉, 구현재조환 앞에서 규칙을 논하는 스미스에게 ‘왜 당신이 감히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인가?’라는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스미스는 시후가 하는 말을 듣고, 시후의 태도를 이제서야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구현재조환은 생명을 구하는 대단한 효능을 지닌 약이지만, 규칙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핵무기 같은 존재였다. 게다가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그 희소성으로 인해 이 약을 접한 누구든지 간절히 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적으로 판매자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래서 스미스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사님.. 아까는 제 표현이 부적절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이사님, 걱정 마십시오. 우리는 기꺼이 이사님께 약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겁니다. 다만, 이 약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 궁금하네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FDA의 책임자라면, 이미 많은 특효약의 경우 연구 개발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시후는 일부러 주제를 바꿔 말했다. "아 참, 얼마 전에 FDA가 승인한 한 특효약이 주사 한 번에 2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습니까?"스미스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 약은 노바티스가 출시한 것으로,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을 치료하는 특효약이었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러면 우리의 구현재조환 같은 말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은 당연히 가격이 낮을 수 없겠군요.. 그렇지 않나요?"스미스는 급히 말했다. "이사님, 노바티스의 약이 비싼 이유는 바로 주사를 한 번 맞으면 치료가 끝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