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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8장

다음 날 정오, 스미스가 탄 항공기는 한국 인천에 착륙했다. 이어서 그는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인천에서 고속철도로 갈아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스미스는 곧바로 택시를 타고 구현제약의 서울 본사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학수와 연락을 따로 취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이학수가 혹시라도 자신을 만나주지 않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미스는 구현제약에 도착해서 직접 이학수를 만나기로 결정했다.

약 20시간에 걸친 이동 끝에, 오후 6시.

스미스는 드디어 구현제약의 본사에 도착했다. 그러나 구현제약 본사 정문 앞에서 그는 사원증이 없어서 보안 요원에게 제지당했다. 그는 보안 요원에게 영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임스 스미스입니다. 미국에서 당신들의 총 책임자인 이학수 씨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 이야기를 전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안 요원은 무전기를 들어 상황을 사무실 보안 책임자에게 보고했다. 그 후, 이 소식은 이학수의 비서에게까지 전해졌다. 스미스가 본사의 정문 앞까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이학수는 입가에 살짝 웃음을 지었다. 지금 한국에 도착한 것을 본다면, 스미스는 이미 이학수가 귀국한 것을 알게 된 지 채 몇 시간 되지 않아 비행기를 타고 자신을 쫓아온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 시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웃으며 비서에게 말했다. “보안 요원에게 스미스에게 전해 달라고 해요. 지금 내 신분이 민감하기에, 의료 분야와 관련된 사람들을 아무나 만날 수 없다고요. 만약 그가 정말 나를 만나고 싶다면, 헤븐 스프링스의 이화룡 씨를 통해 약속을 잡으라고 하고요.”

비서는 이 말을 주저 없이 전달했다.

곧, 스미스는 보안 요원에게서 이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분명히 구현제약의 정문 앞까지 왔는데도 이학수는 자신을 직접 만나기는커녕, 제 3자를 통해 약속을 잡으라고 하는 것을 보고, 스미스는 이학수가 자신에게 보복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하나는 이전의 자신이 저질렀던 오만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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