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639장

어젯밤 시리아에서 돌아온 시후는 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마침 주말인 토요일이어서 아내 유나 역시도 회사에 가지 않았기에, 부부는 집의 작은 텃밭을 정리하고 있었다. 장모 윤우선도 지팡이를 짚고 두 사람을 도왔지만, 다리가 불편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하루 종일 일하며 날이 어두워질 때쯤에야 텃밭 정리를 마무리했다.

유나는 신선한 콩을 조금 따서 시후에게 콩국수를 만들어 주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콩국수를 한 번도 요리해본 적은 없었지만,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의 요리법을 보고 따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텃밭의 콩이 마침 잘 익었기 때문에 그녀는 시후에게 요리 솜씨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나는 윤우선과 함께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준비하고, 시후는 텃밭에서 오늘 사용한 도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이화룡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가 연결되자 이화룡은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학수 씨가 말하기를, 저에게 중개 일을 소개해 주셨다면서요?"

"맞아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학수 씨가 말해줬어요?"

"네, 저에게 알려 주더군요..." 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 "어떤 외국인이 그와 식사를 한 끼 하고 싶어 하는데, 제가 중개 역할을 해서 그 외국인에게 500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던데.. 혹시나 다시 내용을 확인하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 외국인이 당신을 찾으면, 이학수 씨와 식사 약속을 잡기 위해 500만 달러를 달라고 하세요."

이화룡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500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 겁니까? 상대방이 저를 바가지 씌우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그냥 오늘은 식사 비용이 500만 달러일 것이지만, 매일 하루가 지날 때마다 100만 달러씩 오른다고 하십시오. 그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요.”

이화룡은 시후의 어투에서, 시후가 누군가 또 골탕을 먹이려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