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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7장

백악관이 구현재조환의 특허를 원한다는 소식은 스미스에게도 예상 밖의 일이면서도 이해가 되는 합리적인 일이었다. 보건복지부에서 이 소식을 백악관에 보고했다면, 당연히 백악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특허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 아니었다. 이러한 의약품은 마치 슈퍼 컴퓨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약을 특허로 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미스는 상대방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쾌활하게 응답했다. "제가 상대방의 책임자를 만나면, 이 일을 최대한 추진해 보겠습니다." 그러면서 스미스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렇게 큰 일은 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백악관에서 협상 전문가 몇 명을 파견하는 게 어떨까요?"

그러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즉각 부정했다. "이런 일은 백악관이 직접 나서기에는 좋지 않네. 알려지면 백악관이 의료 분야를 통제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 말이야. 일단 세계 각국의 정부가 개입하기 시작하면, 이 일은 추진하기 어려워질 거야.." 그리고 로드릭은 덧붙였다. "그러니 자네가 이번에 한국에 가서 상대방의 의향을 한 번 탐색해 보게. 만약 상대방이 기술을 팔고 싶어하는 의향이 있다면, 가격은 상관없으니 내가 존슨앤존슨의 책임자에게 연락하도록 하지. 그리고 그들이 나서서 이 특허를 사들이도록 하겠네.."

스미스는 놀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백악관은 이런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정말 기똥차군.. 먼저 이 소식을 들은 뒤에, 그 열매를 존슨앤존슨과 같은 대기업이 먹게 하다니.. 만약 존슨앤존슨이 이 특허를 손에 넣게 된다면, 그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지 않겠어..?’

이때, 로드릭은 다시 스미스에게 당부했다. "스미스, 어떻게든 이 일을 성사시키도록 하게. 만약 특허가 미국으로 온다면.. 존슨앤존슨은 연간 매출의 몇 퍼센트를 우리에게 돌려줄 거야. 여기에는 자네와 나도 포함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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