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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2장

이학수의 말을 들은 이화룡은 감탄하며 말했다. "암이 정말로 정복될 수 있다면, 그건 전세계의 인류에게 큰 축복이 될 겁니다!" 그러면서 이화룡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제 어머니도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를 데리고 여기저기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2년을 넘기지 못하셨습니다. 마지막 반 년 동안 겪으신 고통은 아마도 평생 겪은 고통보다 더 심하셨다고 할 수 있었죠. 지금이라면 몇 년 더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이학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의료 발전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치료 방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도 많아지고 있지요.." 이학수는 다시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최첨단 치료 기술을 적용한 의료비는 굉장히 비쌉니다. 예를 들어 현재 최신 세포 치료법은 한 번 치료하는 데 약 20만 달러가 들고, 그것도 100%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종양 분야에만 소비되는 약품 비용이 2천억 달러를 초과하는데, 이는 약품 비용만을 말하는 것으로, 수술, 방사선 치료 및 기타 치료 방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화룡은 감탄하며 말했다. "일반인들이 평생 열심히 번 돈은.. 한 번 큰 병에 걸리면 모두 탕진하고 말지요..”

안세진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화룡 씨,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곧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지..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생명은 더욱 중요하니까 다들 돈을 들여서라도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것 아니겠어..?”

시후는 계속해서 미간을 찌푸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학수의 말은 시후에게 하나의 깨달음을 주었다. 많은 규칙들은 겉으로 보기에 견고해 보이지만, 저울 반대편의 무게가 충분히 무거워지면 규칙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니 만약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특정 약물을 개발한다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주저 없이 그것을 자국의 시장으로 들여오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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