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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장

홍라연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됐어, 이제 저 로이드 그룹 이야기만 나오면 치가 떨려! 그냥 우리 별장 이야기나 하자! 우리 그럼 내일 차를 몰고 한 번 가 볼까? 어때? 당신은 시간 있어?"

"그래! 있고 말고! 우리 그러면 저기 한남동 쪽에 개인 주택을 한 번 보러 가보자. 마누라!! 우리 한 번 별장처럼 으리으리한 곳에서 살아 보는 거야!! 가즈아아!!”

두 사람이 이렇게 앞으로 이사 갈 곳을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위층에서 격렬한 소리가 들려왔다.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혜빈와 김익수 두 사람 뿐인데, 두 내외는 서로를 한 번 보고 나서 서둘러 방문을 열었다.

혜빈은 마침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고, 옷차림이 단정하지 못한 채 위층에서 뛰어 내려오고 있었다.

김창곤은 그녀의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물었다.

"혜빈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김익수가 널 때렸어?"

혜빈이는 울면서 답했다.

"아니.. 갑자기 잠자리를 가질 수가 없다고.. 부끄럽다고는 제 뺨을 한 대 때리셨어요… 흑흑.."

김창곤은 그제야 딸이 왜 뺨을 맞았는지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남자는 갑자기 능력이 사라지면 이성을 한 번씩 잃을 경우가 있다.

그러자 곧바로 김익수가 몸에 가운을 두르고 위층에서 황급히 뛰어내려왔다.

홍라연은 다급하게 물었다.

“우리 혜빈이가 뭘 잘못 했다고 이렇게 빰을 때려요..?”

김익수은 사나운 표정으로 이를 갈며 말했다.

"잔소리 말고 당장 병원에 데려가요!"

김창곤은 김익수의 태도가 좀 못마땅한 듯 따져 물으려 하자, 신 회장이 다가와 어두운 표정으로말했다.

"창곤아! 너 아직도 뭘 멍하니 서 있느냐? 지금 김 회장님의 몸이 제일 중요하지! 어서 운전해!"

신 회장이 나와서 분부한 것을 보니, 김창곤은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하고 급히 차 키를 가져와 김익수을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가는 길.. 김익수의 표정은 어둡고 어두웠다.. 그는 시후를 갈기갈기 찢어 발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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