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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장

의사 표정이 굳어지자 김익수는 "의사 선생님, 제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그 주치의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김 회장님, 이건 고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확인을 해 보니, 신경이 완전히 망가져서 고치고 할 수가 없어요."

그러자 김창곤이 물었다. "혹시 당신네들 병원 수준이 안 되는 거 아니야?"

주치의는 경멸하듯 그를 쏘아보며 “지금의 의료 수단으로는 손상된 신경이 서서히 회복되지만, 괴사한 신경이 다시 회생하는 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과 같아서요. 어떤 사람은 신경이 회복되면서 천천히 일어설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평생 일어나지 못 하거든요.“

그러면서 그는 김익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상황은 어딜 가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설령 외국으로 나간다고 해도 못 고치는 거라고요."

"뭐라고요? 이럴 수가!!!"

김익수는 창백한 얼굴로 넋이 나간 듯 말했다.

"나는 가진 게 돈이야! 1억이라도 안 돼? 1억 이면 나를 고칠 수 있어?!"

주치의는 돈 이야기를 꺼내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말했다.

“신경은 사람의 생명과 같아서, 죽어갈 때는 그래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한 번 죽어버리면그냥 진짜 죽는 거지 아무도 회생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면서 "1억은 그냥 껌 값이죠! 아마 100억을 준다고 해도 이건 살릴 수가 없어요!”

그러자 김익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벼락을 맞은 듯했다.

‘고칠 수 없어?! 설마 이걸 진짜 못 고치겠어?! 내가 그렇게 많은 돈을 번 것은 바로 아플 때 많은 돈으로 병을 고치고 신처럼 살고 싶어서 였는데... 만약 내가 이렇게 끝나 버리면.. 내 앞 날은무슨 의미가 있어?’

이 생각을 하자, 내로라 하는 재계의 거물 김익수는 뜻밖에도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창곤도 눈시울이 뜨거워져 눈물이 날 뻔했다.

같은 남자로서 김익수의 지금 이 고통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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