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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5장

ผู้เขียน: 로드 리프
헬레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은시후 씨, 감사합니다..." 그 말을 한 후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초조하게 물었다. "은시후 씨... 혹시... 제 즉위식에 와 주실 수 있나요?"

시후는 "안타깝지만 헬레나.. 나는 지금 한국에 있어서 대관식에 참석할 수 없어요.. 게다가 유럽 왕실의 대관식에 내가 참석하면 더욱 더 눈길을 끌 것 같고요.. 동양인인 내가 그곳에 나타난다면 말이죠..?”

"네 이해합니다..." 헬레나는 실망감을 숨길 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단지... 당신이 여기에 나타나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기에 물었던 거예요.. 비록 당신이 매우 바쁘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성격상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별로 관심이 없으실 테고요..”

시후는 짧게 대답한 뒤 그녀에게 물었다. "몇 시간 후에 시작되는데.. 긴장되나요?"

"긴장되죠..." 헬레나는 "이번 대관식은 공개적인 행사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시 라이브 방송이라 지금 너무 긴장됩니다..”라고 답했다.

시후는 "이런 중요한 행사를 전 세계에 생중계 한다고요?"라고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예..." 헬레나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영국 여왕이 즉위하기 전인 1950년대 초.. 그녀는 국민의 요청에 따라 국영 라디오와 TV에서 그녀의 대관식을 방송하도록 허용했어요. 그래서 생방송 되었죠.. 그래서 이번에 노르웨이 국민들도 제 대관식 과정을 생중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온라인으로 청원을 했어요.. 왕족과 노르웨이 정부가 협의한 끝에 이것이 왕족의 영향력을 높이고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죠.. 그래서 많은 방송국, 온라인 사이트 및 미디어에서 무료 생방송을 진행하도록 승인했어요..."

시후는 "걱정하지 마요. 생방송은 정말 전 세계가 당신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제 왕족도 많이 남지 않았고 여왕은 더더욱 많지 않아요. 게다가 당신처럼 젊고 아름다운 여왕님은 없으니, 이번 대관식이 끝나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중 한 분이 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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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춘단을 홍보한다고요?!" 시후의 말을 듣고 헬레나는 깜짝 놀랐다. "은시후 씨, 회춘단을 다른 사람에게 팔 계획이라는 말씀이신가요?""네." 시후는 "이달 말에 한국에서 경매를 할 예정입니다. 그때 현장 경매에서 회춘단을 소량 내놓을 예정이고요.”헬레나는 놀라며 외쳤다. "그렇다면 엄청난 가격에 낙찰되지 않을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다면 가장 좋죠. 유럽의 왕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귀족, 부자들이 모두 나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할머니께 홍보를 도와달라고 부탁해야 해요. 구체적인 경매 시간과 규칙은 조만간 LCS 그룹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겁니다.”헬레나는 즉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곧 할머니에게 말씀드릴게요!""네 그래요." 시후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대관식 준비에 방해하지 않도록 여기서 이만 통화를 마무리하도록 하죠. 온라인으로 대관식을 모두 지켜볼게요!"헬레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최근 20~30년 동안 세계 선두 위치는 미국과 유럽이 꽉 쥐고 있었다. 물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늘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유럽 옛 강국들은 다소 힘을 못 쓰는 경향이 있는데, 혼란에 빠져 있는 곳들도 있다. 그러나 유럽은 다른 국가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었다. 미국, 일본과 같은 국가들은 대부분이 새롭게 힘을 가지고 경제력이 급부상한 가문이거나 기업 오너들이 많은 반면, 유럽은 그야말로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왕실과 대귀족으로 이루어진 집단들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집단의 조상들은 1차 산업혁명 이후부터 번영을 누렸고, 수백 년의 발전을 거쳐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부를 축적했다. 이것이 바로 요즘 말하는 ‘올드 머니’이다. 이 사람들은 최근 그다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사실 그들은 모두 굉장히 부유하다. 아시아에서 많은 자산을 모은 기업의 회장들이 아무리 대단해 보일지 몰라도, 이 ‘올드 머니’들은 그냥 자신의 성의 벽에 걸려 있는 그림 한 점만 떼어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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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청운은 웃으며 말했다. "저도 미국에서 블랙 드래곤이 LCS 그룹을 공격하기 위해 관을 여러 개 가져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감히 도련님을 위해서 점을 한번 쳐봤더니, 마치 용이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좋은 점괘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블랙 드래곤이 분명 도련님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청운은 이렇게 덧붙였다. "제 추측에 따르면 블랙 드래곤은 도련님의 적수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도련님을 더 큰 물로 이끄는 중요한 트리거가 되었을 텐데요.. 제 생각에는 도련님께서는 이미 LCS 그룹 가문의 회장이 되셨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까?"시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선생님의 점술 능력이 그렇게 뛰어나셨나요? 점술을 통해 내가 회장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아닙니다, 아니에요... 하하.." 박청운은 겸손하게 말했다. "저는 도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신비로운 사람과는 거리가 멉니다. 점괘라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만 나타낼 수 있지, 그 안에 담긴 구체적인 정보는 현재 상황을 토대로 대비하면서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 후 박청운은 또 다시 말했다. “제가 구름산에서 도련님께 말씀드렸듯이, 이전의 운은 마치 용이 진흙탕에서 갇혀 있는 것과 같았지만, 그 족쇄가 곧 풀렸습니다.. 그때 저는 도련님께 그룹으로 돌아올 것을 권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용이 바다를 향해 멀리 뻗어 나가는 격이었기에 그랬지요.. 마성홍 선생이 서울에 갔을 때, 저는 당신이 여전히 서울에서 기운을 펼치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시후는 "그 당시 저는 딱히 그룹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미 가족도 생겼고 쉽게 움직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박청운은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전 세계에는 LCS 그룹이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LCS 그룹이 정말로 파산하게 된 것이라면, 도련님의 점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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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의 설명을 들은 박청운은 시후가 말하지 않은 깊은 속셈까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시후가 수도권을 세계에 더 많이 노출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더 깊은 계획이 있기에 회춘단을 경매에 내놓는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시후는 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회춘단을 훌륭한 미끼로 삼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사람들을 단계적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다. 따라서 이번 경매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그에게 회춘단은 낚시할 때 물에 뿌려주는 떡밥과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최고급 품질의 떡밥을 사용한다면, 일반 물고기는 물론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거대한 물고기도 유인할 수 있으며 깊고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물고기들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심해 물고기들은 일반 물고기보다 훨씬 더 교활하며, 한 번의 떡밥으로는 그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시후는 계속해서 경매를 진행해야 할 것이었다. 한 번에 오지 않으면 두 번 째에도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차례가 되면 그들은 참지 못하고 떡밥을 물게 되어 있다. 이 심해 물고기들은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규칙을 가장 잘 이해하고 통제하는 사람들이다.그들은 마치 SF소설에 등장하는 어두운 숲을 지키며, 몰래 숨어드는 무장 사냥꾼들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늘 총을 들고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자신의 드러내지 않고 힘을 축적한다. 심지어 총을 쏠 때도 자신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그러나 회춘단이라는 약이 떡밥이 된다면, 그들은 영원히 숨어 있지는 못할 것이었다. 또한 시후는 회춘단을 현장에서 낙찰 받은 사람은, 반드시 그 자리에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세웠다. 또한 회춘단의 원한다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 땅을 직접 밟아야 한다는 규칙도 세웠다..! 그들이 일단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나오면 그들은 시후의 시야에 노출될 것이며, 심지어 시후의 저격 범위에도 노출될 것이다..! 시후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어두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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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이어 시후는 이렇게 말했다. “아 참, 선생님. 만약 외부에 회춘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제 신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한국에서 회춘단을 발견한 사람이라고만 하십시오. 그리고 이번에 듣자 하니 그 신비한 인물이 한국에서 회춘단을 경매에 부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씀하십시오. 나머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며칠 뒤에 이 소식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발표하여 공식화하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도련님.” 박청운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이 일은 저에게 맡기십시오, 도련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박청운에게 시후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말했다. “그럼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경매 현장에서 선생님을 위한 귀빈석을 마련해 두겠습니다. 부디 오셔서 제 일을 잘 도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박청운은 시원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도련님,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점괘를 보지 않아도 그날 회춘단의 경매 가격이 세계 최고가가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돈을 많이 벌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일 뿐이지요.. 그러니 아마 그날의 경매 시작가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일 것입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이번 경매는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는 참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와서 자리만 빛내 주시면 됩니다. 제가 후한 선물을 준비하겠습니다.”박청운은 이 말을 듣고 급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필요로 하신다면 저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그 날 반드시 참석하겠습니다. 하지만 선물은 사양하겠습니다.”시후는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으며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우리는 이미 나이 차이를 떠나 좋은 친구이지 않습니까? 너무 격식을 차리지 마세요. 제가 초대장을 보내 드릴 테니 시간이 되시면 꼭 참석해 주세요.”박청운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도련님. 그날 반드시 참석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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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통화를 마친 후, 시후와 안세진은 차를 타고 헤븐 스프링스 입구에 도착했다. 이화룡과 함께 시후를 마중 나온 사람은 바로 구현 제약의 총 책임자 이학수였다.이학수는 시후를 보자마자 급히 나아가 공손히 인사했다. "은 선생님!"시후는 이학수가 이렇게 빨리 온 것에 놀라며 웃었다. "왜 이렇게 빨리 오셨습니까?"이학수는 급히 대답했다. "부장님이 선생님께서 저를 찾으신다고 해서 바로 왔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새 약에 대해 얘기 좀 하려고 연락했습니다, 들어가서 얘기하시죠."이화룡은 재빨리 말했다. "도련님, 다이아몬드 스테이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말했다. "모두 다 같이 가시죠."그들은 시후와 함께 다이아몬드 스테이로 들어갔고, 자리에 앉은 후 시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구현 제약의 최근 경영 상황은 어떤가요?"이학수는 숨길 수 없는 흥분을 내비치며 말했다. "선생님, 우리 구현탕은 지금 판매량이 매우 좋습니다. 이미 유럽과 일부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전 세계 월 매출액이 300억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상승 중이고요. 연간 매출액이 3000억을 돌파하는 것은 문제없을 겁니다."시후는 이 숫자에 별로 놀라지 않았지만, 안세진은 놀라며 물었다. "구현탕 하나만으로도 월 매출액이 300억을 넘는다고요?"이학수는 웃으며 대답했다. "부장님, 이건 지금 유럽의 절반만 진출한 상황입니다.. 구현탕의 해외 가격은 어느 나라든 대략 100달러 정도로, 원화로 약 13만 원 정도 됩니다. 이 중 생산비, 관세, 법인세를 빼고 유통비, 홍보비, 물류비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대략 40%에서 50% 정도 됩니다."안세진은 놀라며 말했다. "유럽과 미국 전체에 다 진출하면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이건 중국과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금액 아닙니까?""맞습니다." 이학수는 설명했다. "그런데,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국가들은 해외 수입 약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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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수가 말했다. "일단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입니다.. 미국 FDA의 요구 사항은 굉장히 엄격하고 절차가 복잡해서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이웃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이미 성공적으로 진입했지요. 유럽 쪽에서는 독일과 영국에 아직 진입하지 않은 큰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학수는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사실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이 나라의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이들 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이 굉장히 높아 위장 질환 발생 확률도 훨씬 높지요. 따라서 각종 위장약에 대한 수요도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겁니다. 만약 우리의 구현탕이 이 나라들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만 있다면, 연간 판매량은 2억 박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국내 내수도 꽤나 잘 받쳐주고 있으니, 나머지를 모두 해외 시장에서 판매한다면.. 판매액이 한 달에 1000억에 달할 것이며, 순이익은 조 단위가 될 것입니다.”안세진은 놀라며 말했다. "한 가지 약으로 연간 천 억을 벌어들이다니... 정말 놀랍군요..."이학수는 급히 설명했다. "부장님께서 모르시는 점이 있는데, 글로벌 베스트셀러 약품의 판매량은 정말 놀랍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약품 판매 매출에서 위장약의 연간 판매액은 거의 200억 달러에 달했고, 상위 10위 안에 드는 약품들 중에서 유명한 하나를 골라도 연간 판매액이 적어도 수 십억 달러에 이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약품들은 모두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가 넘습니다.” 이학수는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위장약 연간 판매액이 20억을 초과합니다.. 우리나라 약품 가격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고려하해야 하죠. 우리의 구현탕은 효과가 가장 뛰어난 약품 중 하나이며, 해외에서의 판매 가격도 고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출만 한다면, 연간 1조의 매출을 올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이화룡은 감탄하며 말했다. "의약 업계가 가장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니, 이 수익 능력은 돈을 찍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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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수의 말을 들은 이화룡은 감탄하며 말했다. "암이 정말로 정복될 수 있다면, 그건 전세계의 인류에게 큰 축복이 될 겁니다!" 그러면서 이화룡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제 어머니도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를 데리고 여기저기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2년을 넘기지 못하셨습니다. 마지막 반 년 동안 겪으신 고통은 아마도 평생 겪은 고통보다 더 심하셨다고 할 수 있었죠. 지금이라면 몇 년 더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이학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의료 발전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치료 방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도 많아지고 있지요.." 이학수는 다시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최첨단 치료 기술을 적용한 의료비는 굉장히 비쌉니다. 예를 들어 현재 최신 세포 치료법은 한 번 치료하는 데 약 20만 달러가 들고, 그것도 100%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종양 분야에만 소비되는 약품 비용이 2천억 달러를 초과하는데, 이는 약품 비용만을 말하는 것으로, 수술, 방사선 치료 및 기타 치료 방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화룡은 감탄하며 말했다. "일반인들이 평생 열심히 번 돈은.. 한 번 큰 병에 걸리면 모두 탕진하고 말지요..” 안세진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화룡 씨,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곧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지..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생명은 더욱 중요하니까 다들 돈을 들여서라도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것 아니겠어..?”시후는 계속해서 미간을 찌푸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학수의 말은 시후에게 하나의 깨달음을 주었다. 많은 규칙들은 겉으로 보기에 견고해 보이지만, 저울 반대편의 무게가 충분히 무거워지면 규칙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니 만약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특정 약물을 개발한다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주저 없이 그것을 자국의 시장으로 들여오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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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방법이 생겨 거풍환을 생산 라인에 올려, 대량 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학수가 조금 전 말한 환상을 실제로 실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생각은 현재로서는 아직 그저 하나의 아름다운 바람에 지나지 않으며, 진정으로 그것을 실현하려면 앞으로 더 좋은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하지만, 시후는 갑자기 거풍환의 약효가 매우 강했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그러니 누군가가 숨이 붙어있는 한, 이 약은 반드시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부상과 질병도 완전히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성분을 희석해서 즉각적으로 암을 조절할 수 있는 특효약을 만드는 것은 어떻겠는가..? 만약 암환자가 꾸준히 장기간 약을 복용한다면 종양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으며, 종양이 서서히 작아지고 환자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이런 약은 현재 서양 의학의 표적의약품들과 비교했을 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표적 치료제의 종류가 너무 많고 대부분의 약은 한 가지 암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희석된 거풍환은 거의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병증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둘째, 표적 약물들은 빠르게 내성이 생기는데, 내성이 생기면 치료 효과가 사라진다. 하지만, 거풍환의 성분은 절대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다시 말해, 종양 환자가 계속 이 약품을 복용한다면 완전히 치유될 가능성이 생길 뿐만 아니라, 만약 완치는 되지 않더라도 이학수가 방금 말한 내용과 같이 장기적으로 암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종양 환자가 매일 한 알씩 희석된 거풍환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생각한다면, 한 알의 약에 거풍환이 가진 약효의 1/1000만 포함되어도 충분히 강력한 약효를 가질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즉시 이학수에게 말했다. "암을 통제할 수 있는 처방이 하나 있어요. 이 처방은 거풍환을 약재로 사용해야 해서, 생산량이 매우 제한적일 겁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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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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