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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3장

은소리는 정말 똑똑했다. 그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똑같이 유죄인 경우, 자신의 실수를 먼저 인정하는 사람이 가장 적게 처벌을 받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더욱이 그녀는 시후가 하는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었으며, 더 많이 목격한 경험이 있었다. 그녀는 이전에 시후가 오송 그룹의 여러 사람들을 복종시킬 때 사용한 방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시후는 이화룡에게 사람들의 이마에 글자를 새겨달라고 부탁했는데, 먼저 형벌을 받겠다고 하는 사람은 가장 적은 글자를 이마에 새겼고, 그 뒤로는 글자의 수가 하나씩 더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자 마지막에 처벌을 받게 된 사람은 이마에 글자가 가득 차 있어도 부족할 정도였다고 했다.

이러한 교훈을 얻은 은소리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빠르게 무릎을 꿇도록 허용할 수 없었다!

시후는 은소리가 이렇게 빨리 무릎을 꿇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말했다. "제 고모이기도 하고, 실수를 하셨지만 집안에서는 여전히 저보다는 나이가 많으시죠. 지금은 제가 그룹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장유유서를 쉽게 무너뜨릴 수 없으니 제 앞에서 무릎을 꿇지 마십시오. 무릎을 꿇으셔야 할 것은 바로 LCS 그룹의 조상님들입니다.”

시후의 말을 들은 은소리의 뇌 반응속도는 극도로 빨라졌다. 그는 즉시 무릎을 꿇고 방향을 바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룹의 묘를 바라보았다. 직후 그녀는 바닥에 머리를 박고 눈물 흘리며 말했다. “조상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불효한 후손인 제가 오늘 조상님들의 체면과 우리 그룹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못하고, 하마터면 명예를 위해 조상을 팔아 넘기며 도적을 마치 제 주인으로 인정하는 짓을 할 뻔했습니다..! 이건 정말 조상님들께 죄송한 일이고, 죽어도 아깝지 않은 일이예요! 그러니 부디 조상님들께서는 제게 벌을 내려 주십시오!!” 은소리는 이제 완전히 굴복했다. 이 순간, 존엄, 체면, 재벌 2세 등의 특유의 더러운 성격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녀는 현재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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